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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먹기나 해요,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하룻밤 꼬박 고민을 한 무진은 결국 회사 내 불안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지금 뒤죽박죽 엉망인 상태로, 이전에 이미 잠복해 있던 세력이 튀어나와 회사의 발목을 잡아당기고 있는 형세였다. 혼란한 틈을 타서 제 이익을 챙길 속셈이 분명했다.

하지만 무진은 절대 저들의 뜻대로 되게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회사 일 때문에 무진과 함께 다시 국내로 돌아왔지만, 성연은 이런 상황 자체가 무진의 몸에 엄청난 부담을 줄까 걱정이었다.

할머니와 고모의 사고 소식을 들은 이후, 무진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도 제대로 잘 먹지 못했다.

무진의 건강이 아직 괜찮다고 해도, 실제 몸 상태는 좋지 않았다.

만약 이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무진의 몸이 망가질 게 틀림없었다.

그래서 무진이 회사로 출근했을 때, 성연은 무진을 위해 몸에 좋은 약재들을 넣고 탕을 끓였다.

그러나 이 역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점을 성연은 잘 알고 있었다.

푹 쉬고 규칙적으로 적당한 음식을 섭취한다면, 무진의 몸은 서서히 회복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다.

회사 일은 확실히 성연이 도와줄 수 없는 문제였다.

그래서 무진이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뒷바라지나 하는 수밖에 없다.

성연은 바쁜 무진을 방해하지 않고 평상시처럼 자신의 일을 해 나갔다.

무진이 회사에 나가고 없을 때, 성연은 스카이 아이 시스템의 수색 상황을 지켜보며 서한기에게 지시한 수색 작업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확인했다.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건 마음이 놓이지 않은 성연은 서한기에게 직접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스카이 아이 시스템에 관해서는 더욱 방심은 금물이었다.

그러니 서한기에게 이 일을 맡기는 것이 가장 타당했다.

다만 스카이 아이 시스템을 작동시켜 며칠이나 사고 인근 지역을 모두 스캔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소식이 없었다.

성연은 순간 가슴이 덜컥하며 한기가 드는 기분을 느꼈다.

스카이 아이 시스템의 위력은 성연이 제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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