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99화 곧 돌아오실 거야

성연은 이 소식을 들었지만, 당연히 바로 무진에게 알려줄 수는 없었다.

무진의 눈으로 볼 때, 자신에게는 사고를 조사하고 실종자를 수색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 무진도 아직 알아내지 못한 사실을 자신이 모두 알아낸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하지만 그래도 이 소식을 얼른 무진에게 알려야 했다.

할머니와 그 일행은 이미 사고 현장에서 며칠이나 보낸 상태다.

섬에는 각종 물자가 부족할 게 뻔한 일.

한시라도 빨리 그들을 구출해서 고통에 벗어나게 해야 했다.

오랫동안 생각했지만 성연은 적절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 문제를 서한기에게 던져주었다.

“네가 방법을 강구해서, 무진 씨 쪽에서 수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할머니가 아직 살아계시다는 정보가 들어가게 해.”

무진이 자신을 의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네.”

서한기가 바로 대답했다.

그날 저녁, 서한기는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내어 무진의 수하들을 안금여 일행이 있는 무인도로 유인했다.

무진은 북성으로 돌아가면서 그곳에 손건호를 남게 해서 할머니 수생 상황을 시시각각 그에게 보고하게 했다.

다른 사람에게 유인된 심이지만 손건호는 똑똑한 사람이었다. 바로 안금여 회장과 그 일행의 위치와 생존 사실을 파악했다.

손건호는 먼저 구조대에 알린 후, 무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무진은 죽을 먹은 후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던 중이었다.

지금 그의 상태에는 절대 몸을 피곤하게 해서는 안 된다. 성연은 무진의 모든 업무 서류들을 치워버렸다. 아직 침대에서 내려올 수는 없지만, 지금은 깨어 있는 상태라, 무진은 눈을 감고 쉴 수밖에 없었다.

베갯머리에 놓인 전화가 울리자 무진이 바로 받았다.

전화기 건너편에서 손건호의 격앙된 음성이 들렸다.

“보스, 회장님과 강 이사님을 찾았습니다.”

“어떤 상태야?”

‘돌아가신 거야? 아니면 살아 계신 거야?’

끝의 한마디는 무진의 입에서 나오지 못했다. 무진의 목에서 나온 음성이 떨렸다.

자신을 부모님 때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