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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중요한 위치

무려 사흘에 걸친 수색에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결국 현지의 경찰 측에서 포기를 선언하면서 수색 팀도 수색을 중단했다.

할머니와 고모 부부를 태운 비행기의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역은 사면이 크고 작은 수백 개의 무인도로 둘러싸여 있어서 수색이 무척이나 어려운 실정이었다.

경찰은 최선을 다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

그러나 이게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WS 그룹의 주주들이 어떻게 사고 소식을 들었는지, 이 일로 인해 그룹의 주가가 크게 요동쳤다.

이 소식을 접한 무진은 즉시 비상 조치를 취했지만, 이미 사고 소식이 흘러 나간 마당에 자신이 아무리 만회하려 한들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가는 여전히 사고의 영향으로 폭락 중이었다.

연일 주주들이 전화를 걸어와 어떻게 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

회사의 임원들도 그에게 전화를 해서 대책과 사고에 대해 물어댔다.

무진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성연은 이 날 무진에게 평소보다 엄청나게 많은 전화가 걸려오는 걸 지켜보았다.

경찰 측에서는 수색을 포기했지만, 성연과 무진은 수색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했다.

스카이 아이 시스템으로 할머니와 고모의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성연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성연이 서한기에게 지시한 일을 모르는 무진은 마음이 무척 무거워 보였다.

무진이 노트북을 열고 무언가를 처리하고 있는데, 성연이 따뜻한 물 한 잔을 따라와서 노트북 옆에 놓았다.

“무슨 일이예요? 회사에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누군지 모르지만 고모와 할머니 사고 소식을 흘려서 회사에 큰 영향을 주고 있어. 지금 회사 상황이 썩 좋질 않아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네.”

무진의 눈 밑에 드리워진 다크 서클이 요 며칠 그가 제대로 쉬지 못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계속된 할머니와 고모 생각에 무진은 성연이 옆에서 억지로 쉬게 하지 않으면 잠시도 잠들지 못했다.

어쨌든 지금 회사에는 자기 한 사람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무진이 처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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