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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2화 마음에 안 들면 안 돼

구정이 지난 후, 강씨 집안 친척들은 속속 북성을 떠나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다.

지난 한 해, 어떤 사람들은 북성에 와서 즐거웠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다지 순조롭지 못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강씨 집안 강상철과 강상규 쪽과 한통속이 되어서 대충 일하고 넘어가려던 사람들.

어떤 사람은 돌아가 열심히 일하며 절대 강무진에게 약점을 잡히면 안 돼, 하고 다짐을 했다.

결국 지금의 강무진은 그들이 보기에 절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 중 몇 명은 그룹의 규칙을 잘 지키지 않아 무진 쪽에서는 안심할 수가 없었다.

출국한 후에 또 다시 교활하게 굴까 봐 걱정이었다.

손건호가 무진의 사무실에 와서 이 일을 보고했다.

“보스, 사람을 보내서 그들을 쫓으라고 할까요?”

“아니, 그럴 필요 없어. 저들은 당분간 그리 대담하게 굴지 못해. 우선 그냥 지켜보는 걸로 하지. 해외에도 우리 사람이 있으니, 만약 저들이 규칙을 어긴다면 자연히 우리 쪽 누군가가 저들을 주시하게 될 거야.”

그들이 호의를 표하거나 혹은 무진에게 어떤 약속을 했다고 무진이 저들을 용서하고, 저들에 대해 안심한다는 생각하면 안된다.

사실 절대 그렇지가 않다. 개가 똥 먹는 것을 고칠 수 없듯이 저들도 절대 단번에 고칠 수 없다.

무진이 이번에 그들을 용서한 것은 그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 것에 불과하다.

만약 그들이 다시 똑같은 잘못을 저지른다면, 무진은 더 이상 좋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손건호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자기 보스의 마음속에 계획이 있다만야.

무진이 저들에 대해 살짝 경계를 늦추어 저들에게 틈을 주는 게 아닌가 걱정했었던 것이다.

저녁, 무진이 집에 돌아왔을 때 성연은 이미 돌아와 있었다.

앞치마를 두른 성연이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오늘 저녁은 평소처럼 주방장이 만든 것이 아닌 모양이다.

무진이 궁금해서 물었다.

“오늘 무슨 날이야? 우리 꼬마 아가씨가 직접 요리를 다 하고?”

“누가 꼬마야? 나는 이미 성인이라고요.”

성연은 무진이 자신을 꼬마라고 한 발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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