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851 - Chapter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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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거야?

송아연은 자신이 당한 일이 모두 성연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지금 자기 부모님이 뜻밖에도 굽실거리는 음성으로 송성연에게 애걸하러 가려고 한다.송아연의 마음속에 원한이 가득 들어찼다. 아버지 송종철과 엄마 임수정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임수정 자신이 받은 억울함은 이렇게 빨리 잊어버렸다.‘회사가 그렇게 중요해?’송아연이 분노로 씩씩거리며 위층에서 뛰어내려 왔다.아연이 송종철을 매섭게 쳐다보았다.“아빠, 왜 성연에게 전화를 했어요? 집에 성연이 걔가 없으면 안 되는 거예요? 걔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들은 왜 걔한테 부탁하려고 해요? 걔가 날 웃음거리로 볼 게 뻔하잖아요?”송종철은 어린 딸이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했다.그는 어려서부터 이 딸을 정성껏 키웠다. 아연에게 쓴 돈도 적지 않았다.그러나 중요한 시점에 아연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은 채 온종일 방해만 하다니 송종철은 참을 수가 없었다.송종철이 송아연을 노려보며 말했다.“내가 성연이에게 부탁하러 안 가면, 네게 부탁할까? 너는 나와 네 엄마를 도울 수 있어? 우리가 얼마나 오랜 시간 너를 교육시키며 키웠는데, 너는 조금도 성과가 없어. 성연이는 어릴 때부터 농촌에서 자랐는데도 지금 강씨 집안에서 귀여움을 받고 있어. 네가 성연이와 비교가 되기나 하는 것이니?”송아연은 가뜩이나 미칠 지경인데, 자기 아버지가 자신을 성연과 비교하다니, 그야말로 자신에 대한 모욕이었다.“네, 저는 쓸모 없는 아이예요. 하지만 두 분 말 대로 강진성을 유혹하지 않았더라면 제가 이 지경까지 떨어졌겠어요?” 송아연의 눈이 붉어지며 얼굴에는 광분한 기색이 다분했다.“됐어, 아연아 그만해. 우리도 이제 막다른 골목이야. 집안 상황은 네도 봤잖아?” 송아연이 강진성을 언급하는 말을 듣던 임수정은 가슴이 뛰었다. 애초에 송종철이 막아 세운 적이 있었다. 그러나 두 모녀는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에 빠져 송종철의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다.집에 이런 큰 사단을 일으킬 줄 누가 알았겠는가?“아직도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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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낯선 사람도 자신을 해치지 않아

그날 밤 송종철은 병원으로 실려갔다.임수정이 옆에 동행하고 있었다.이 일로 인해 꽤나 크게 소란을 피웠는데, 특히 송아연이 송종철에게 부상을 입힌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성연도 이 일을 전해 들었는데, 무진이 성연에게 알려 준 소식이었다.그날 성연이 전화를 받고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본 무진은 성연에게 물었다. 하지만 성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무진은 뒤에서 몰래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이런 소식을 들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이 송씨 집안에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모양이다.아침을 먹으면서 성연에게 소식을 전하던 무진은 계속 성연의 반응을 관찰했다.성연의 얼굴에 표정이 없는 것을 본 무진이 말했다.“저들을 돕고 싶다면 나에게 말해도 돼.”무진이 이 말을 한 까닭은 바로 성연이 겉으로는 냉담해 보이지만 사실은 속으로는 마음이 약하다는 걸 잘 알아서였다.그녀가 몇 번이나 강씨 집안을 도와준 것을 통해 무진은 그녀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성연은 무진의 말을 듣고 한순간 멍해졌다.“내가 왜 저들을 도울 거라고 생각해요?”“송종철은 성연이 네 아버지야.” 무진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무진 씨 너무 많이 생각했군요. 나는요. 사실 무진 씨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착하지 않아요. 앞으로 송씨 집안이 어떻게 되든지 나에게 말해 줄 필요 없어요.” 성연은 눈가에 담담하지만 짜증스러움을 품고 있었다.송씨 집안 사람들은 말만 들어도 구역질이 날 정도다.‘그런데 어떻게 도와줘?’자신이 어떻게 무진이 그런 착각을 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애초에 진미선을 도와준 것은 외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이다.진미선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외할머니의 은혜는 소홀히 할 수 없었다.애초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진미선과 성연의 사이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어찌 되었든 진미선은 결국 자신을 만나지는 않았어도, 그녀에게 생활비를 준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그러나 송종철은 달랐다.아이를 외할머니에게 내팽개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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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감동하지 않았다면 거짓말

송종철 쪽의 대화를 막 멈추었을 때에 집사가 문으로 들어와 성연에게 더 나쁜 소식을 알려주었다.“작은 사모님, 문 밖에 사모님 어머니라고 하는 사람이 와 있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를 데리고 와서 사모님을 만나겠다고 합니다.” 집사가 공손하게 말했다.집사로부터 전해들은 소식에 성연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엠파이어 하우스였다면 대처할 수 있겠지만 여기는 고택이었다.진미선이 남편 왕대관과 시어머니를 데리고 오다니. 집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다. 성연은 좀 난감했다.평소에 성연은 뒤에서 어떻게 해결하든 그는 이는 자기집 일이라고 느꼈다.그러나 지금 진미선은 뜻밖에도 버젓이 사람을 데리고 고택에 왔다. 성연은 정말 자신의 한계점을 건드렸다고 느꼈다.성연은 설을 쇠면서 자신의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저들을 들어오게 하는 게 꺼려졌다.이때 강씨 집안 식구들이 모두 함께 있었다.안금여가 말했다.“성연 어머니이니 일단 들어오게 해. 어쨌든 오는 이들은 모두 손님이니, 그들이 나가서 우리 강씨 집안이 손님대접이 소홀하다고 하지 않도록 하세요.”“예, 회장님.” 집사가 짧게 대답한 뒤에 나갔다.소파에 앉아 있는 성연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안금여는 성연의 표정을 보며 물었다.“성연아, 너는 할머니가 그들이 들어오게 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니?”“아니에요. 그냥 저들의 용모가 안 좋아 들어오면 흥이 깨질까 걱정했을 뿐이에요.” 성연은 오히려 안금여를 원망할 뜻은 없었다.그녀는 강씨 집안이 모두 자신에게 잘해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들어오게 해도 괜찮아. 네 어머니를 처음 보는 거잖니? 나는 오히려 그녀가 어떤 성품인지 보고 싶구나. 안심해. 어쨌든 우리 모두 너의 편이니까.” 안금여는 성연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얼른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다.결국 안금여는 성연을 지지하기 위해 저들을 부른 것일 뿐이다.성연이 여기서 얼마나 잘 지내는지 저 사람들이 알게 해서 앞으로 감히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성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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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그녀를 더 마음에 들어 하지 않다

집사의 승낙에 진미선의 시어머니는 득의양양한 모습으로 턱을 치켜들었다.“봐라, 네가 우리를 데리고 와야 강씨 집안 노부인이 우리 체면을 세워 준단 말이다.”“예, 예.” 진미선과 왕대관은 그저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진미선은 임신한 게 분명했지만 손에 선물 상자를 몇 개나 들고 있었다. 이에 반해 왕대관과 시어머니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보아하니 진미선은 왕씨 집안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았다.그녀의 태가 변변치 않아 딸을 임신하자, 시어머니는 그녀를 더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시어머니는 일부러 세상 물정을 아는 척했다.그러나 강씨 집안의 내부 장식을 본 그녀는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과연 이름난 명문 재벌 다웠다. 기세가 달랐다.집사가 시어머니를 안내해서 거실로 들어갔다.강씨 집안의 가족들이 모두 자리하고 있었다.시어머니의 목표는 당연히 강씨 집안에서 가장 발언권이 센 안금여였다.“회장님, 오늘 아들과 며느리를 데리고 세배를 드리러 왔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제 며느리 진미선이 성연이의 엄마가 아니겠습니까? 성연이 이 아이도 정말이지, 설이 되었는데도 집에 인사 한 번 올 줄을 모르네요.” 시어머니가 웃으며 안금여에게 말을 걸다가 성연의 발을 밟았다.시어머니의 말을 들은 성연은 겉으로만 웃는 모습이었다.그들 일가족이 좋은 의도로 온 것이 아니라는 걸 진작 알았다. 그런데 이 시어머니라는 사람은 오자마자 자신에게 위세를 떨었다.“성연이 어머니가 재혼을 했는데, 초청을 받지 못했어요. 당연히 성연이가 결정을 할 수 없을까요? 성연이는 우리 여기서 설을 쇠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상관없으시겠지요?” 안금여는 또 시어머니의 말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가로막았다.“네, 그런데 저와 제 아들 대관이 모두 아이를 좋아한답니다. 성연이 와도 괜찮아요. 성연인 정말 복이 많네요. 이런 집에 시집올 수 있고.” 시어머니가 소파에 앉자, 집사가 차를 가져왔다.강씨 집안 가족들은 한쪽 끝에, 또 왕씨 가족과 진미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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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체면을 조금도 안 세워줘

시어머니는 그곳에서 입이 바싹 마르도록 떠들어댔다.그러나 안금여가 그녀에게 대답할 때는 항상 짜지도 싱겁지도 않았다.시어머니는 고개를 돌려 나무토막처럼 앉아 있는 진선미를 쳐다보았다.며느리가 참 못났다고 속으로 은근히 욕하면서.겨우 들어올 수 있었는데, 저렇게 멍청하게 앉아 있을 줄만 알았지, 자신의 역할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에잇, 정말 쓸모없는 같으니라구.’성연을 술쩍 쳐다본 후, 시어머니는 옆에서 암시했다.“얘, 미선아, 너 집에서 늘 성연이 노래를 불렀지 않니? 이제 오니까 성연이와 말을 하지 않는구나, 정말, 너는 어른이 되어서 어찌 사리 분별을 못해?”진미선은 시어머니의 말을 듣고 입을 벌렸지만, 강씨 집안 가족들 앞에서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려웠다.겨우 성연을 한 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성연은 눈빛 한 번 마주치지 않았다. 진미선은 서 있을 수도,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아주 난감한 상황이었다.옆에 있던 왕대관은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넉살 좋은 품성’을 물려받았다.조금의 기회도 놓치지 않기 위해왕대관은 앞에 있는 무진과 강상문에게 말을 걸었다.두 사람 모두 비즈니스 계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이었다.비록 강상문은 외국에서 막 돌아왔지만, 강씨 집안 사람이라는 신분만으로도 사람들이 체면을 세워주기에 충분했다.왕대관은 아직도 두 사람 앞에서 자신만만하게 사업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그는 자신이 어쨌든 강무진과 강상문 보다 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가 아는 것 중에 강무진과 강상문이 모르는 것이 분명 있을 것이다.그래서 거기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떠들고 있었다.“나는 작년에 사업 하나에 서명했습니다. 사업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지금 사람들의 심미안과 트랜드에 부합되기도 하지요. 지금 회사는 그 사업으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전에 선견지명이 있어서 힘으로 여러 사람의 의견을 누르고 이 사업을 따냈습니다. 성진의 이 회장님이 며칠 후에 나를 연회에 초대했습니다. 그때 강무진 대표도 참석하겠군요. 우리 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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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다시는 오지 마세요

진미선의 시어머니는 안금여에게 말을 걸었고, 왕대관은 강상문과 무진을 돌아가며 말을 거느라 무척 바빠 보였다.아무도 이쪽에 주의를 주지 않을 때, 차가운 얼굴의 성연이 진미선을 다른 한쪽으로 불렀다.성연은 진미선의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났다.모두 자신이 벌여 놓은 일인데 지금 안 그런 척하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정색을 하고 있는 성연의 얼굴이 보기 안 좋았다. 말투도 따지는 듯했다.“무슨 생각이에요?”만약 진미선 혼자였다면 나았겠지만, 지금 온 가족을 데리고 왔다.‘사람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진미선 자신 또한 저 가족을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 설마 나를 보러 왔을까?’‘강씨 집안이 방문 목적인 거지.’성연이 이렇게 묻자 진미선도 다소 난감해했다.“나는 막았어. 그런데 저 사람들이 꼭 와야 된다고 우겨서. 성연아, 네 외할머니를 봐서 내 체면을 세워줘. 안 그러면 내가 돌아가서 하루하루 살기가 너무 힘들 거야.”사실 진미선은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결국 왕대관에게 설득을 당했다.이제 진미선이 임신한 아이가 딸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왕씨 집안에서 진미선의 지위는 더 낮아졌다.시어머니는 매일 진미선에게 빈정대며 욕을 퍼부었고, 진미선은 마음이 괴로웠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이것도 그녀를 탓할 수는 없었다. 뱃속에 남자아이를 임신했는지 여자아이를 임신했는지, 그녀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게다가 임신을 하자 왕대관은 한동안 진미선을 냉대하더니, 얼마전에는 뜻밖에도 각방을 쓰자고 했다.진미선은 마음이 몹시 괴로웠지만, 곁에 말할 사람이 없어 그저 고통을 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고, 혼자서 이런 고통을 감당하고 있었다.그래서 왕대관이 새해가 된 김에 강씨 집안에 인사를 가는 것을 하나의 기회라고 말했을 때 설득되었던 것이다.만약 강씨 집안에서 자신들을 도와준다면 시어머니도 진미선을 좋게 볼 테니까.그날 사는 게 너무 힘들게 느껴졌던 진미선은 왕대관의 말에 마음이 움직여 결국 왕씨 일가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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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그와 합작하지 않을 것이다

성연은 진미선에게 잠시 말을 하고 돌아갔다.거실에 들어가자 왕대관의 온갖 허풍이 들렸다.자기 회사의 업무에 대해 마구 떠들고 있었다.“강 대표님, 내가 최근에 해외의 한 거대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는데, 설 지나고 나서 이 사업이 또 시작이 될 겁니다. 우리 회사의 능력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렇지 않으면 해외의 회사도 합작하지 않았을 겁니다.”왕대관은 번지르르하게 말을 늘어 놓으며 듣는 사람들의 감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그러나 무진과 강상문은 바보가 아니라 매일 회사를 관리하는 경영자들이었다.그러니 어찌 왕대관이 한 말의 진위 여부를 분간하지 못하겠는가?단지 들추어내기 귀찮을 뿐.만약 업무 수준이 정말 충분하다면, 강씨 집안의 힘을 빌릴 필요도 없을 테고, 업계에서 파란을 일으킬 수도 있을 테지.그러나 왕대관은 나이가 이미 들어서 회사를 끌고 갈 방법이 없었다. 회사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합작 회사에 대한 무진의 요구는 매우 높았다.적어도 전망이 보이는 회사여야 했다.왕대관 같이 입만 열면 허풍인 사람은 무진의 고려 대상에 아예 없었다.무진이 기본적으로 응대할 생각이 없어, 강상문이 전적으로 왕대관의 말을 받아주고 있었다.“그렇습니까? 왕 선생님, 대단하시군요.” 강상문은 겉으로만 웃음을 지었다.“보통, 보통입니다. 회사를 관리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단결이지요.”왕대관도 덩달아 웃으며 자신이 이미 강상문의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했다.비록 강무진이 그에게 좋은 표정을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건 무진의 성격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했다. 왕대관 역시 억지로 할 생각은 없었다.그러나 강상문은 강무진의 삼촌이다. 강상문이 자신을 알아준다면 강무진과 다를 바가 없지 않겠나?어차피 모두 강씨 집안 사람들인데.“우리와 합작한 회사는 우리 회사에 대해 높은 평가를 줍니다. 앞으로 강무진 대표가 사업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저를 찾아와도 됩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사람이다. 자기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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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더 머무를 낯이 없다

이렇게 왕씨 가족은 많은 말을 쏟아내면서 한 시간이 지났다.안금여는 원래 끝까지 응대할 생각이었지만, 왕대관의 모친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하는 두 마디였고, 안금여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그러나 그 모친은 참으로 눈치가 없는 사람이었다. 안금여의 얼굴에 그런 표정을 떠 올라 있는데도 그녀는 보지 못했다.가장이 섞인 건지 진짜 안 보이는지도 모르겠다.안금여는 이미 저들을 더 이상 고택에 머무르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녀는 핑계를 대어 왕대관 모친의 입을 막았다.“조금 있다가 우리는 친척과 친구가 올 예정이라 아마 여러분들을 계속 접대할 시간이 없을 것 같군요. 여러분과 식사는 힘들겠습니다.”왕씨 가족을 이곳에 이토록 오래 머무르게 한 것만으로 이미 왕씨 집안의 체면을 크게 세워준 것이다.왕대관의 모친은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하다가 속으로 실망하였다.원래는 남아서 같이 식사할 생각이었지만, 이젠 더 이상 남아 있겠다고 할 염치가 없었다.그리고 강씨 집안의 미움을 살 수는 없었다. 안금여가 말한 것은 분명 축객령이었다.왕대관의 모친은 비록 이번 기회를 갈망했지만, 일의 경중을 잘 알고 있었다.어차피 성연이 여기에 있으니, 다음에 또 방문하면 될 것이다.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그래서 왕대관의 모친은 다 알고 있는 척하며 말했다.“회장님이 친척을 접대하려고 하시는데 당연히 친척을 접대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우리는 방해가 되지 않도록 손님 접대하는 데에 귀찮게 하지 않겠습니다.”그녀는 입으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끊임없이 남아 있으라고, 남아 있으라고 해, 하고 속삭였다.하마터면 그 생각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날 뻔했다.그녀는 정말 강씨 집안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한 번 보고 싶었다.만약 여기에서 식사 한 끼를 같이 먹을 수 있다면, 나중에 돌아가서 평생 자랑거리가 될 텐데.그러나 안금여는 그녀의 생각을 따르지 않고 말했다.“정말 죄송하군요. 여러분 멀리서 방문해 주셨는데.”안금여는 당연히 그들 일가족에게 식사를 권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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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그녀에게 한 마디 하는 게 어때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왕대관이 차를 몰고 있었다. 왕대관의 모친은 내내 궁시렁거리며 마음속의 불만을 터트렸다.“강씨 집안의 저 태도는 우리를 무시하는 거 아니야? 우리가 갔는데, 누구에게 인상을 쓰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왕대관이 앞에서 운전하며 말했다.“강씨 집안 같은 사람들이 사람을 무시하는 건 정상이에요? 어머니, 마음을 잘 다스리며 관계를 잘 맺을 때까지 기다리면 괜찮을 겁니다.”그는 아주 멀리 내다보고 있었다.정당하게 강씨 집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은 자신들이 이미 한 걸음 내디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강씨 고택 입성은 북성 시 많은 사람들의 꿈이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에서도 들어가지 못하는 곳인지.지금 자신들이 들어갔다는 것은 강씨 집안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대하는 것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관계를 잘 맺도록 기다려야 해? 저들을 보니 화가 나. 어쨌든 강무진의 장모 아니야? 그런데 한 번도 부르지 않아. 특히 네 딸, 성연이, 애가 싸가지가 없어. 우리를 위해 말 한 마디 할 줄 몰라. 봐라, 딸은 여우야, 아무 쓸모가 없는. 어렸을 때 싹이 노라면 커서도 믿을 수 없다.” 시어머니가 또 진미선의 배를 가리키며 빈정대기 시작했다.진미선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시어머니의 말을 반박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용기가 나지 않는 일이었다.그러나 시어머니는 너무 지나쳤다. 성연이 때문에 강씨 고택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제 와서 성연일 욕하다니 정말 인정머리가 없었다.진미선은 주먹을 꼭 쥔 채 생각했다. 이런 날은 정말 너무 억울해서 강씨 집안 사람들이 이 가족을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다고.강씨 집안의 사람들이 바보도 아닌데 어떻게 시어머니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하겠는가?진미선이 입을 다물자, 왕대관이 입을 열었다.“엄마, 앞으로 그런 말씀 좀 하지 마세요. 만약 성연이 없었다면 우리도 강씨 집안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겁니다. 정말 강씨 집안이 우리 체면을 세워줄 거라고 생각하세요? 앞으로 우리는 성연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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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누구도 괴롭히지 않게 할 것이다

왕씨 일가족이 떠난 후, 강씨 집안 사람들은 그들에 대한 혐오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냈다.강운경이 즉시 불만을 드러내며 말했다.“저 가족은 여기 와서도 성연이 여기서 잘 지내는지는 관심도 없어요. 어른이라고 할 사람들이 심지어 성연이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자기들 관계 만들기에만 급급하다니.”여기까지 말하던 운경은 성연이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성연이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도 못 받으면서.이렇게 좋은 아이가 분명한데, 만약 자신에게 왔다면 자신은 절대 그렇게 대하지 않았을 텐데.안금여가 옆에서 말했다.“괜찮아, 성연이는 우리가 아끼고 보살피면 충분해, 무진아, 요 며칠 네가 출근하지 않는 동안 시간을 내서 성연이와 같이 보내. 우리 성연이 다른 사람이 괴롭히지 않게 하거라!”그녀는 줄곧 보호받는 하룻강아지 같았다.왕씨 가족은 성연이에 대한 태도가 좋지 않은 게 확연히 드러났다. 그리고 송씨 가족도.성연이 도대체 뒤에서 얼마나 많이 억울한 일을 당했을지.안금여도 속으로 가슴이 아팠다.그러나 성연이 저런 가정에 있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들어가 살았더라도 앞으로 틀림없이 화풀이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이전에 성연이 결핍되었던 부분을 강씨 집안에 온 이후 하나하나 성연에게 채워주고 있었다.지금 성연은 바로 자신들의 아이였다.그녀는 성연에게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들 어느 것도 부족함 없이 채워 줄 것이다.그녀는 성연에게 유일무이한 지킴이가 되어 줄 것이다.무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았어요, 할머니.”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성연의 마음이 따뜻해졌다.진미선은 사람을 이곳에 데리고 오면서 성연에게 아무런 통지도 하지 않았다.그녀는 줄곧 송종철과 진미선은 정말 귀찮은 존재들이라고 생각했다.자신에게 이처럼 잘해 주는 강씨 집안 가족들을 성연은 이런 일들로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안금여와 가족들은 행동으로 보여 주었다. 이런 일을 귀찮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또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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