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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낯선 사람도 자신을 해치지 않아

그날 밤 송종철은 병원으로 실려갔다.

임수정이 옆에 동행하고 있었다.

이 일로 인해 꽤나 크게 소란을 피웠는데, 특히 송아연이 송종철에게 부상을 입힌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성연도 이 일을 전해 들었는데, 무진이 성연에게 알려 준 소식이었다.

그날 성연이 전화를 받고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본 무진은 성연에게 물었다. 하지만 성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무진은 뒤에서 몰래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을 들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 송씨 집안에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모양이다.

아침을 먹으면서 성연에게 소식을 전하던 무진은 계속 성연의 반응을 관찰했다.

성연의 얼굴에 표정이 없는 것을 본 무진이 말했다.

“저들을 돕고 싶다면 나에게 말해도 돼.”

무진이 이 말을 한 까닭은 바로 성연이 겉으로는 냉담해 보이지만 사실은 속으로는 마음이 약하다는 걸 잘 알아서였다.

그녀가 몇 번이나 강씨 집안을 도와준 것을 통해 무진은 그녀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

성연은 무진의 말을 듣고 한순간 멍해졌다.

“내가 왜 저들을 도울 거라고 생각해요?”

“송종철은 성연이 네 아버지야.”

무진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무진 씨 너무 많이 생각했군요. 나는요. 사실 무진 씨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착하지 않아요. 앞으로 송씨 집안이 어떻게 되든지 나에게 말해 줄 필요 없어요.”

성연은 눈가에 담담하지만 짜증스러움을 품고 있었다.

송씨 집안 사람들은 말만 들어도 구역질이 날 정도다.

‘그런데 어떻게 도와줘?’

자신이 어떻게 무진이 그런 착각을 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애초에 진미선을 도와준 것은 외할머니가 계셨기 때문이다.

진미선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외할머니의 은혜는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애초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진미선과 성연의 사이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찌 되었든 진미선은 결국 자신을 만나지는 않았어도, 그녀에게 생활비를 준 것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송종철은 달랐다.

아이를 외할머니에게 내팽개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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