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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감동하지 않았다면 거짓말

송종철 쪽의 대화를 막 멈추었을 때에 집사가 문으로 들어와 성연에게 더 나쁜 소식을 알려주었다.

“작은 사모님, 문 밖에 사모님 어머니라고 하는 사람이 와 있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를 데리고 와서 사모님을 만나겠다고 합니다.”

집사가 공손하게 말했다.

집사로부터 전해들은 소식에 성연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엠파이어 하우스였다면 대처할 수 있겠지만 여기는 고택이었다.

진미선이 남편 왕대관과 시어머니를 데리고 오다니. 집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다. 성연은 좀 난감했다.

평소에 성연은 뒤에서 어떻게 해결하든 그는 이는 자기집 일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지금 진미선은 뜻밖에도 버젓이 사람을 데리고 고택에 왔다. 성연은 정말 자신의 한계점을 건드렸다고 느꼈다.

성연은 설을 쇠면서 자신의 기분을 망치지 않도록 저들을 들어오게 하는 게 꺼려졌다.

이때 강씨 집안 식구들이 모두 함께 있었다.

안금여가 말했다.

“성연 어머니이니 일단 들어오게 해. 어쨌든 오는 이들은 모두 손님이니, 그들이 나가서 우리 강씨 집안이 손님대접이 소홀하다고 하지 않도록 하세요.”

“예, 회장님.”

집사가 짧게 대답한 뒤에 나갔다.

소파에 앉아 있는 성연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안금여는 성연의 표정을 보며 물었다.

“성연아, 너는 할머니가 그들이 들어오게 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니?”

“아니에요. 그냥 저들의 용모가 안 좋아 들어오면 흥이 깨질까 걱정했을 뿐이에요.” 성연은 오히려 안금여를 원망할 뜻은 없었다.

그녀는 강씨 집안이 모두 자신에게 잘해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들어오게 해도 괜찮아. 네 어머니를 처음 보는 거잖니? 나는 오히려 그녀가 어떤 성품인지 보고 싶구나. 안심해. 어쨌든 우리 모두 너의 편이니까.”

안금여는 성연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얼른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다.

결국 안금여는 성연을 지지하기 위해 저들을 부른 것일 뿐이다.

성연이 여기서 얼마나 잘 지내는지 저 사람들이 알게 해서 앞으로 감히 건드리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성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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