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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1화 억울한 그녀가 안타까워

왕 씨 가족이 집에 온 이후로 분위기가 좀 좋지 않았다.

오늘 일찍 일어난 성연은 모두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위층으로 올라가 쉬었다.

안금여는 무진을 불렀다.

“무진아, 성연이 쟤가 얼마나 불쌍한지 봐. 앞으로 너는 성연이한테 잘 해줘야 해. 걔를 다치게 해서는 안 된돼.”

안금여의 말을 듣던 무진이 눈살을 찌푸렸다.

“할머니, 성연이는 자존심이 강해요. 성연이가 원하는 건 우리의 동정이 아니라는 걸 잘 아셔야 합니다. 성연이는 우리 집에 오지 않아도, 성연이 스스로 잘 살 수 있어요. 성연이에게 잘 해주라는 할머니 말씀은 맞지만, 늘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지 마세요. 때로는 성연이 자존심이 상하지 않겠어요?”

잠시 생각해 본 안금여는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멍하니 있던 그녀가 말했다.

“무진아, 그래도 네가 성연의 생각을 잘 알고 있구나. 성연이가 우리가 자기를 동정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앞으로 할머니는 말하지 않을게. 그러나 나는 진심으로 걔를 좋아해. 네가 방에 돌아가면, 걔가 너무 슬퍼하지 않게 많이 위로해줘라.”

결국 성연은 부모 쪽 관계에 신경을 썼다.

그렇지 않으면 왕씨 가족들이 떠난 후 성연이 내내 기운이 빠져 있지 않았을 것이다.

기운이 없어 보였다.

‘만약 기분이 안 좋은 게 아니라면, 성연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무진도 알아차렸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할머니, 알겠습니다. 성연이를 잘 위로해 줄게요. 안심하세요.”

안금여가 말하지 않아도 무진 역시 그렇게 할 것이었다.

성연에 대한 그의 관심은 안금여보다 결코 작지 않다.

그것은 그의 집 꼬마여서 당연히 다른 사람이 괴롭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네가 알면 됐다, 가 보거라, 방에 가서 성연이를 봐. 그 아이가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할까 봐 정말 걱정이야.”

안금여는 무진의 등을 밀었다.

“할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걔가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할 리가 없어요. 제가 위로하러 갈게요.”

무진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는 성연이 기껏해야 슬플 뿐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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