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66화 그녀는 두려워한다

정월 대보름 이후 성연도 개학할 때가 되어서 수업을 재개했다.

개학 첫날,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숙제를 베껴 쓰고 있었다.

성연을 본 주연정은 아주 기뻐하면서 두 눈을 반짝였다.

“성연아, 왔어? 겨울방학 숙제는 어떻게 됐어?”

“내가 요점을 좀 골라서 했어.”

성연이 담담하게 말했다.

겨울방학 숙제를 통째로 한다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

그러나 성연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각 과목의 숙제를 모두 조금씩 했다.

하지만 모두 요점을 골라서 한 것이다.

앞에 있던 친구가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얘기를 듣더니, 고개를 돌려서 말했다.

“주연정, 성연이는 성적만 해도 숙제를 하지 않아도 선생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 오히려 너 자신을 걱정해야 해. 방금 너는 나한테 겨울방학 숙제를 다 못 했다고 말하지 않았어? 이윤하는 성질이 정말 좋지 않아. 그 여자가 너의 껍질을 벗기지 않도록 조심해.”

이 말을 들은 성연은 주연정을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

“너는 겨울방학 숙제를 다 하지 못했어?”

주연정은 입술을 오므렸다.

“내가 반을 했는데, 그 뒤로는 설을 지냈잖아? 우리 외할머니 댁에 놀러 갔는데,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서 그냥 즐겁게 놀았어.”

성연이 그녀에게 과외를 할 때 엄했기에, 주연정은 지금 성연에 대해서 일종의 두려움을 갖고 있었고, 마치 진정한 선생님이 그의 앞에 있는 것과 같았다.

연정은 좀 무서웠다.

“그래서 숙제를 잊은 거야?”

성연은 말투가 차분했지만, 주연정은 왠지 성연이 난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얼른 설명했다.

“미안해, 네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을 나는 잊지 않았어. 어젯밤에도 나는 스스로 하다가 정말 너무 많아서 도저히 다 할 수가 없었어.”

주연정은 울상을 지었다. 마음속으로 얼마나 근심스러운지는 말할 것도 없다.

“나한테 설명할 필요 없어, 이따가 정말 늦지 않도록 빨리 숙제를 해.”

성연이 말했다.

주연정은 조심스럽게 그녀의 표정을 바라보았다.

“성연아, 너 화 안 났지.”

성연은 다소 놀랐다.

“너는 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