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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어떻게 이렇게 후안무치한 사람이 있을까

엠파이어 하우스에 도착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성연은 이숙자가 고택으로 안금여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밥도 먹지 못한 채 바로 무진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고택으로 왔다.

고택으로 오는 도중에 성연은 왕씨 집안이 역겹게 느껴졌다. 뿐만 아니라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후안무치한 사람이 있을 수 있지?’

“정말 그 사람들 해도해도 너무했어요. 우리가 없는 틈을 타서 몰래 할머니를 찾아가다니!”

원래 지난번에 진미선이 일가족을 데리고 설날에 강씨 집안으로 찾아왔을 때도 성연은 이미 충분히 화가 났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끊임없이 자신에게 새로움 경험을 제공할 줄은 몰랐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을 벌이다니 말이다.

“넌 걱정하지 마. 할머니도 다 생각이 있으실 거야. 네가 왕씨 집안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으면 할머니는 당연히 그 사람들에게 좋은 낯을 보이지 않으실 거야.”

무진이 옆에서 성연을 위로했다.

강씨 집안에 온 이후 성연이 이렇게 화를 내는 것은 처음 보았다.

모든 게 왕씨 집안 사람들 때문이다.

왕씨 가족이 탐욕스러운 것은 탓할 수는 없다. 북성에서 WS 그룹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니까.

누구든 조금만 관계가 맺더라도 사람들은 잘 보이려고 필사적이었다.

다만 성연은 자신의 어머니가 이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 뿐이다.

이리 반듯한 성연인데, 성연의 엄마 진미선은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 무진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그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나쁜 마음을 먹을까 두려워요. 이 일은 모두 나 때문에 일어난 거예요.”

성연은 만약 자신이 강씨 집안에 오지 않았다면, 진미선과 왕씨 가족이 찾아오는 일도 없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이 귀찮은 일이 자신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성연은 내내 마음속에 자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할머니는 항상 너를 아끼셔. 별일 없을 거야. 걱정 마.”

성연이 초조한 마음을 알아차린 무진은 운전에 전념하며 일부러 속도를 높였다.

차가 곧 강씨 집안 고택에 도착했다.

그들이 도착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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