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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이렇게 하니 꽤 잘 어울려

곧 주말이 되었다.

안금여가 없으니 성연은 늘 뭔가 허전하게 느껴졌다.

이날 무진이 집에 있는 것을 보고 성연이 무진을 잡아당겼다.

“무진 씨, 우리 나가서 놀자.”

좋은 주말, 성연은 집에 틀어박혀 있고 싶지 않았다.

“어디 놀러 가고 싶은데?”

성연이 다가오자 무진은 즉시 손의 일을 내려놓고 성연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아무데나. 집에만 있지 않으면 돼요.”

성연이 입을 삐죽거렸다.

집에 있으니 정말 심심했다.

“잠깐만 기다려.”

무진은 노트북을 열고 요즘 북성에서 재미있는 곳이 있는지 검색했다.

무진이 여기저기 검색한 결과.

토요일, 일요일 이틀, 성동 지역에 있는 아쿠아리움에서 돌고래 공연이 있었다.

이틀만 공연한다고 나와 있었다.

무진은 시간을 보더니 노트북 화면을 성연 쪽으로 돌렸다.

“돌고래 공연을 보러 가는 것이 어떼?”

“좋아요.”

성연은 돌고래 공연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무진과 함께 간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즐거운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오늘 오프닝 시간은 지났으니 중간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내일 가자.”

무진은 바로 아쿠아리움의 규정을 확인해 보았다.

“그래요.”

성연이 곧 대답했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성연은 일어나서 준비를 했다.

특별히 하늘색 스웨터를 골라 아쿠아리움으로 갔는데, 비교적 잘 어울렸다.

원래 이목구비가 뚜렷한 성연이 이번에 따뜻한 느낌의 하늘색 스웨터를 입으니 더욱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무진도 베이지색 스웨터에 검정 슬랙스를 입었다. 머리를 흩트려 놓으니 꼭 대학생처럼 보였다.

성연이 무진과 같이 커플룩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연이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하니 꽤 보기 좋아요.”

“네가 마음에 든다면 다음에 너랑 나갈 때도 이렇게 입을 수 있어.”

무진은 성연만 좋아하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다.

“싫지 않아요. 이렇게 하니 잘 어울려요.”

성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무진을 끌고 외출했다.

“가요, 지금도 늦었어요. 우리 아침 먹으러 가면 딱 맞을 것 같아요.”

성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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