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77화 그녀가 좋아할까

성연은 속으로 어디를 가든지 다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샤브샤브 가게 입구에 선 순간, 멍한 표정으로 그 자리에 뿌리내린 듯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이 자신이 이걸 먹고 싶어한다는 걸 무진이 어떻게 알았지?’

성연이 고개를 돌려 무진을 바라보았다.

“어, 어떻게 이걸 먹으러 왔어요?”

“예전에 네가 아주 잘 먹는 걸 봤어. 그렇게 잘 먹는 건 집에서도 본 적이 없었는데 말이야. 먹은 지 아마 오래된 것 같아서 같이 맛보려고 데려왔어. 왜, 마음에 들지 않아?”

무진은 자신의 추측을 통해서 이런 것들을 고려했다.

성연이 과연 좋아할지 아닐지 확실하지 않았다.

“좋아요, 들어가요.”

성연이 먼저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서며 무진의 팔을 잡아당겼다.

그들이 가게로 들어가자 한 남자가 다가왔는데, 뒤에는 종업원 몇 명도 있었다. 아마 식당의 매니저가 아닐까?

무진을 본 매니저가 웃으며 안내했다.

“대표님, 룸이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모두 밖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 호출하시면 됩니다.”

무진이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보통 때처럼 서비스하면 됩니다. 하시던 일 보세요.”

매니저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무진은 성연을 데리고 룸으로 들어갔다.

이곳의 룸은 방음이 잘 되어 있어서 안에서는 바깥의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우아한 분위기이지만 현대적인 느낌도 잃지 않은 룸 내부 실내장식은 성연이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이었다.

이 식당의 모든 부분이 완전히 성연의 스타일이었다.

무진이 직접 성연에게 메뉴를 보여주었다.

“뭐가 좋을 지 한 번 봐.”

주문표에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는 재료들을 체크한 성연이 고개를 들어 무진에게 물었다.

“무진 씨는 뭐 먹고 싶어요?”

“다 괜찮아.”

무진은 사실 이런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저 성연과 함께 먹기 위해서일뿐.

고개를 끄덕인 성연이 몇 가지를 더 골랐다.

성연이 선택한 것은 원앙 샤브샤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