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71화 뭘 믿고 덤벼

집에 돌아온 진미선은 시어머니 이숙자에게 사실대로 이 일을 알렸다.

하지만 자신이 여는 다과회에 강씨 집안의 안금여 회장이 참석한다는 글을 이미 단톡방에 올리며 잔뜩 자랑을 한 이숙자였다.

한순간에 자신의 계획이 어그러져 자신이 거짓말쟁이로 전락하게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이숙자는 진미선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 집안에 들어와 편안히 지낸 지가 얼마인데, 어떻게 이리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게야! 매일 호의호식하게 해줬으면, 보답할 줄 알아야지. 이런 것조차 제대로 못하다니, 지금 나더러 속이 터져 죽으라는 게냐?”

진미선이 이숙자에게 자신을 위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어머님, 안금여 회장은 내일 출국한다니, 모임에 참석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죠. 이것도 갑자기 듣게 된 소식이에요. 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러니 다과회를 취소하시는 게 좋겠어요.”

만약 지금이라도 다과회를 취소한다면, 적어도 남아 있는 체면이라도 좀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이숙자는 진미선의 권유를 달갑지 않아 했다.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강무진이 일부러 거짓말해서 너를 속인 거야, 너는 그것도 못 알아차려? 도대체 네 이 머리는 장식용인 게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들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거야? 네가 우리 왕씨 집안에 들어온 후부터 집안이 완전 망한 게야!”

이숙자는 진미선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안 그래도 조금 전에 성연에게서 한 소리 듣고 왔던 진미선은 시어머니 이숙자에게 또 다시 욕을 먹으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안금여가 참석하지 않는 게 자신과 무슨 상관이라고? 자신이 가서 말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설마 내가 억지로라도 안금여 회장을 참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 생각을 하니 눈에서 바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진미선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더 화가 난 이숙자는 바로 진미선의 팔을 꼬집어대기 시작했다.

“울어? 네가 울어? 하루 종일 울 줄밖에 모르고? 우는 것 말고 도대체 네가 할 줄 아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