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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소중히 간직하고 싶어

설이 지나고 요 며칠 동안, 무진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성연과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거의 붙어 다녔다.

결국 요 며칠 성연은 곳곳에서 선물을 연신 받았다.

성연은 집사가 소포가 왔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그래도 믿지 않았다.

그녀는 설을 지내면서 누가 자신에게 택배를 보냈을까 생각했다.

그녀가 직접 문 앞에 가서 택배 위의 이름을 보고서야 깨달았다. 원래 이 선물은 뜻밖에도 소지한이 보낸 것이었다.

‘그가 내게 무엇을 보냈는지도 모르겠어.’

‘소지한도 지금까지 내게 말한 적이 없어.’

‘아마도, 나를 놀라게 하고 싶었던 것 같아.’

성연은 소포를 들고 방으로 갔다.

마침 방에 있던 무진은, 성연이 손에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물었다.

“그건 뭐야?”

“친구가 보낸 새해 선물이에요.”

성연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답했다.

‘그런데 무진씨는 서재에 가서 서류를 처리하는 걸로 기억하는데? 왜 여기 있지?’

‘소지한이 준 선물은 틀림없이 가치가 만만치 않을 거야. 만약 무진 씨가 선물을 본다면, 분명 의심할 텐데.’

그녀는 마을에서 온 시골 소녀일 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귀중한 선물을 주는 친구를 사귈 수 있겠는가?

성연은 원래 소지한이 자신에게 보낸 선물이 뭔지 몹시 보고 싶었다.

그러나 무진을 본 그녀는 바로 움츠러들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성연은 여전히 침착하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아무렇게나 선물을 탁자 위에 놓았다.

성연의 동작을 본 무진은 도리어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친구가 준 선물이라며? 왜 안 열어봐?”

그가 입을 열었다.

“중요하지 않은 친구예요. 작은 선물일 테니 이따가 볼래요.”

성연은 개의치 않는 척 말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소지한에게 사과했다.

무진을 대충 넘기는 것도 그녀는 쉽지 않았다.

지금 그녀의 손에 있는 이 소포는 마치 시한폭탄과 같아서, 성연은 언제 드러날지 몰랐다.

더 이상 묻지 않은 무진도 고개를 숙인 채 서류를 보고 있었다.

그는 비록 성연이 자신에게 숨길 일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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