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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거야?

송아연은 자신이 당한 일이 모두 성연이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자기 부모님이 뜻밖에도 굽실거리는 음성으로 송성연에게 애걸하러 가려고 한다.

송아연의 마음속에 원한이 가득 들어찼다. 아버지 송종철과 엄마 임수정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임수정 자신이 받은 억울함은 이렇게 빨리 잊어버렸다.

‘회사가 그렇게 중요해?’

송아연이 분노로 씩씩거리며 위층에서 뛰어내려 왔다.

아연이 송종철을 매섭게 쳐다보았다.

“아빠, 왜 성연에게 전화를 했어요? 집에 성연이 걔가 없으면 안 되는 거예요? 걔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신들은 왜 걔한테 부탁하려고 해요? 걔가 날 웃음거리로 볼 게 뻔하잖아요?”

송종철은 어린 딸이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이 딸을 정성껏 키웠다. 아연에게 쓴 돈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시점에 아연은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은 채 온종일 방해만 하다니 송종철은 참을 수가 없었다.

송종철이 송아연을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성연이에게 부탁하러 안 가면, 네게 부탁할까? 너는 나와 네 엄마를 도울 수 있어? 우리가 얼마나 오랜 시간 너를 교육시키며 키웠는데, 너는 조금도 성과가 없어. 성연이는 어릴 때부터 농촌에서 자랐는데도 지금 강씨 집안에서 귀여움을 받고 있어. 네가 성연이와 비교가 되기나 하는 것이니?”

송아연은 가뜩이나 미칠 지경인데, 자기 아버지가 자신을 성연과 비교하다니, 그야말로 자신에 대한 모욕이었다.

“네, 저는 쓸모 없는 아이예요. 하지만 두 분 말 대로 강진성을 유혹하지 않았더라면 제가 이 지경까지 떨어졌겠어요?”

송아연의 눈이 붉어지며 얼굴에는 광분한 기색이 다분했다.

“됐어, 아연아 그만해. 우리도 이제 막다른 골목이야. 집안 상황은 네도 봤잖아?” 송아연이 강진성을 언급하는 말을 듣던 임수정은 가슴이 뛰었다.

애초에 송종철이 막아 세운 적이 있었다. 그러나 두 모녀는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에 빠져 송종철의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다.

집에 이런 큰 사단을 일으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아직도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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