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711 - Chapter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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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살기를 느끼다

강상철은 마침내 조미홍을 달래는 데에 성공했다. 집을 손에 넣은 날, 조미홍은 즉시 아이를 데리고 새 별장을 보러 갔다.그러나 이 일을 통해 강상철은 체면을 구긴 셈이 되었다.강상철의 분노는 대단했다.도대체 누가 이 일을 폭로했단 말인가?그렇게 오랫동안 속이고 있었다. 철저히 비밀에 붙인 채로.시간이 좀 더 지났다면 절대 들키지 않을 터이다.강상철은 강무진이 이 일을 폭로한 것이라고 의심했다.강무진이 정말 진절머리 나게 싫었다.이 일의 배후에는 틀림없이 강무진이 있을 것이다.안 그러면 또 누구란 말인가?‘강무진, 이렇게나 나를 괴롭히다니, 네 놈도 두 발 뻗고 잘 생각은 하지 마라.’강상철의 눈에 매서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강상철은 가슴 저 밑에서부터 살기를 느꼈다.무진만 처리하면 앞으로 자신을 방해하는 놈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모두가 잠든 시간, 은밀한 곳을 찾아 서재로 간 강상철은 문을 잠그고 외국의 용병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나야.” 강상철이 유창한 영어를 말했다.수화기 저편에서 강상철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사님, 어쩐 일로 이 시간에 전화를 하셨습니까?”지난번에 거점이 드러났던 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조직 내부를 재정비해야 했다.그 동안 강상철이 자신들을 완전히 버린 줄 알았었는데, 여전히 자신들을 기억하고 있다니.“쓸데없는 소리 말고, 지시할 일이 있어.”강상철이 바로 용건을 말했다.강무진이 자신을 도발한 것이다.절대로 강무진이 편안하게 지낼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감히 나를 건드려? 제 주제도 모르고.’“강 이사님께서 시키신 일은 도의상 절대 거절할 수가 없지요. 지시만 하시면 언제든 꼭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저쪽 사람들의 목소리는 상당히 거칠고 또 엄숙했다.조직의 미래를 위해서 그들은 반드시 강상철에게 잘 보여야 한다.강상철이 그리 쉽게 자신의 심혈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자신들도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다른 조직에 비교될 것이다.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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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2화 좋은 일이 아니다

강상철은 한참을 궁리했다. 평생 강무진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계획이 실행되기도 전에 먼저 사고가 터졌다.강상철이 이날 회사에서 내려오는데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몇 명이 정면으로 다가왔다.비즈니스 판에서 오랫동안 뒹굴었기에 별로 두렵지 않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기세가 등등한 것이 좋은 일이 아닌 게 분명했다.강상철 주변의 사람들 모두 충직해서 바로 강상철을 꽁꽁 감쌌다.암암리에 강상철을 보호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맞은편의 인원에 비하면 다소 차이가 있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본 강상철이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너희들은 어디에서 온 놈들이야? 감히 겁도 없이 WS그룹 입구에서 소란을 피워?”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말을 하지 않고 바로 강상철을 향해 공격해 들어왔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수법은 매우 전문적이다. 강상철의 사람들은 이 사람들의 공세로 곧 뿔뿔이 흩어졌다.강상철은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뚜렷한 목적을 보고 갑자기 좀 당황했다.“이 병신들아, 도대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안 보여?” 강상철이 노성을 지르는 순간,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갑자기 강상철 앞에 나타났다.강상철은 눈동자가 움츠러들며 안색이 좀 창백해졌다.“너, 너희들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너희들은 내가 누군지 알아? 만약 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강씨 집안에서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강상철은 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놀라 물러나게 하려고 했다.만약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여기에서 자신의 목숨을 앗아간다면, 아마 그로서도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직접 칼을 꺼내 그의 팔에 칼을 그었다.목적을 달성한 검은 옷을 사람들은 전쟁터에 연연하지 않고 바로 떠났다.팔을 감싼 강상철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났다.그때서야 강상철의 부하들이 모여 들며 친절하게 물었다. “이사님, 괜찮으세요?”강상철은 바로 뺨을 한 대 때리고 자신과 가까이 있던 수하의 얼굴을 때렸다.“내가 어떻게 네 놈들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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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굳이 사서 고생을 할 필요가

강상철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무진도 들었다.퇴근 후, 무진은 선물을 사서 방문하기로 했다.강상철은 한동안 이 일에 대해 의심했다. 그의 사생아의 일도 무진이 했을 거라고.그래서 그는 무진에게 좋은 태도를 보일 수가 없었다. “네가 무슨 낯짝으로 뻔뻔하게 여기를 찾아와?”강상철이 빈정거리며 무진에게 말했다.무진이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두 가지 일이 발생했는데, 그는 정말 몰랐다. 그러나, 그도 둘째 할아버지 강상철의 불행을 기꺼이 관망하였다. 무진이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했다.“둘째 할아버님, 저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아직도 가장을 해? 나는 네 할아버지의 친동생이야. 그런데 나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정말 죽는 게 무섭지도 않아?”강상철은 무진의 차분한 모습을 보니 더 화가 치밀었다.‘정말 남에게 말도 못할 정도로 당했다?’그는 아니었다.“둘째 할아버님, 정말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진의 얼굴이 싸늘해졌다.“두 가지 일 모두 네가 한 거 아냐?” 강상철의 표정이 굳었다.무진을 바라보는 눈빛이 꿰뚫을 듯이 날카롭다.무진은 절대 건드리기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강상철이 다짜고짜 없이 제 머리에다 죄를 씌우는 말을 듣는 무진의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았다.“둘째 할아버님, 증거 있으면 보여 주세요. 아니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습니다.”자신이 강상철을 보러 온 것도 본래 이 별거 아닌 혈연관계 때문이었다.그렇지 않았으면, 자신이 어떻게 강상철의 체면을 세워준다는 말인가?자신이 또 구태여 이곳에 와서 고통을 받을 필요가 있겠는가?무진의 말에 강상철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무진이 진짜 고소할 지도 모르니.지금 그의 수중에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아니면 이렇게 누워서 억울해할 필요가 없을 텐데.게다가 이 일은 본래가 근거가 없다.단지 무진이 한 것이라고 추측한 것일 뿐.그런데 무진의 저 모습을 보니 정말 무진이 한 게 아닌 건가?그러나 이 일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을 보류해야 할 듯하다.무진도 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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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가볍지 않은 상처

셋째 할아버지 강상규가 다시 일을 벌인다면 일이 발각될까 잠시 경거망동하지 못할 것이다.회사로 돌아간 무진은 손건호에게 대체 누가 그랬는지, 흉수를 조사하게 할 작정이었다.비록 강상철이 고생하는 게 보기 좋았지만, 자신이 누명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자신이 한 것은 숨길 필요가 없었다.그러나 이 일은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곽연철 쪽에서 선물을 사 들고 강상철의 문병을 왔다.곽연철을 본 강상철은 매우 기뻐했다.그는 곽연철이 마음을 바꾸어 자기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곽연철을 보는 강상철은 계속 싱글벙글이었다.“곽 사장 같이 바쁜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겠는가?”무진이 가져다준 특제약으로 며칠 요양한 곽연철은 상처가 이미 거의 다 나았다.이제 누워 있는 사람은 강상철이 되었다.그는 곽연철을 만난 순간 자신이 한 일들을 넘겨 버렸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빈틈없이 했다고 생각했다.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미 다 들여다 보였지만.“강 이사님, 기분이 어떠십니까?”곽연철이 한쪽에 앉아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상처 부위가 아픕니다. 어디서 나타난 놈들인지 몰라도 찾으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강상철은 이 말을 할 때 눈에 온통 포악한 기운으로 가득했다.또 화가 났다.자기 회사의 아래층에서 피습을 당하다니.어리석기 짝이 없는 부하들도 있었다.입술 끝을 올린 곽연철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강 이사님, 혹시 잊으셨습니까? 이틀 전에 당신이 보낸 사람 때문에 저도 다쳤습니다.강상철이 저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곽연철이 그 일을 알고 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만약 곽연철과 합작할 수 있다면, 이 일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강상철은 멍청한 척하기로 했다.“곽 대표님, 저에 대해 무슨 오해가 있으신 것 같군요? 저는 당신이 다친 일을 알고 있습니다. 방문하지 못해 매우 유감입니다. 하지만, 곽 대표님도 괜히 엉뚱한 사람에게 덮어 씌우지 마십시오.”“오해?” 무슨 농담이라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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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마음이 움직이다

무진 쪽에서도 자연히 소식을 들었다.강상철 쪽도 사람을 보내서 주시하고 있다.그는 좀 의외였다. 곽연철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바로 강상철과 적이 되겠다는 뜻이다.그런데도 자신을 직접 드러내다니.그러나 무진은 곧 냉정해졌다.보아하니 제왕그룹도 만만하지가 않았다.그러나 지금 곽연철과 합작하면서 무진도 많이 안심이 되었다.이렇게 해서 곽연철과 강상철의 합작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졌다.이 일로 인해 곽연철은 아마도 강상철의 미움을 단단히 샀을 것이다.합작 따위는 더 불가능할 테고.곽연철이 병원에 간 것은 성연의 지시였다.강상철이 무진을 오해해서 무진을 괴롭히게 그냥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무진의 몸은 원래 좋은 편이 아니다.만약 몇 가지 일이 더 일어난다면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는가?성연이 뒤에서 한 이런 일들은 무진도 모른다.곽연철은 성연이 무진을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한다고 느꼈다.WS그룹 일이든 무진의 가족에 관한 일이든 성연은 무척 신경을 쓴다고 할 수 있다.심지어 이렇게나 큰 합작을 무진에게 넘겼다.곽연철이 돌아간 후 바로 성연에게 물었다.“보스, 이렇게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성연은 묵묵히 행동으로 도왔다.어쩌면 신분 때문에 한평생 무진을 속여야 할 지도 모른다.그녀의 호의를 무진이 영원히 모를 수도 있었다.자신들의 보스는 원하면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한 사람의 비위만 맞추어서는 안 된다.곽연철 자신은 성연이 한 일이 좀 비열하다고 생각했다.사부님이 계셨다면 보스에게 이런 어리석은 일을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성연은 이렇게 다른 사람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치켜세워져야 한다.곽연철의 말을 들은 성연은 멍해지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가치가 있냐고?’ 자신도 모른다. 자신은 단지 강무진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을 뿐.그리고 곽연철의 말은 너무 일방적이었다.무진은 자신을 나쁘게 대하지 않았다.처음 학교에 왔을 때, 무진이 그녀를 지지하고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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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6화 지금까지 참지 못했을 터

강상철은 병원에서 휴양 중인 동안, 회사 내 많은 사람들이 신중하게 행동했다.그들은 모두 강상철을 믿고 살았다.지금 강상철이 없는 동안 자신들이 위세 부릴 배경이 없는 셈이다.그리고 문제가 있는 장부들은 이미 깨끗이 청산되었다.많은 형편없는 문제들이 드러났다.만약 조사하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것이다. 강상철, 강상규가 뒤에서 회사 돈을 많이도 빼돌렸다.돈을 삼키는 수단이 참으로 다양했다.무진도 이 기회를 이용해서 적지 않은 권한을 회수했다.이 회사들은 해외의 그 다섯 지사만큼은 아니었다.손실도 비교적 경미하다.회수해서 엄격히 관리하기만 하면 곧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터였다.‘물론 강상철이 없는 틈을 타서 해야 하는 거지.’그렇지 않으면, 그가 또 어떤 핑계를 찾아낼 지 모른다.평소에 저들의 중심축인 강상철이 없으면 강상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제왕그룹 쪽도 뜻밖에 무진을 도왔다.사무실에서 회사의 영업이익을 정리해서 회수하자 안금여가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강상철, 강상규 저들 기운이 크게 상해서 단시간 내에 회복하기 어려울 게야.”“맞습니다. 이 회사들은 영업이익도 모두 괜찮은 편이고, 회사의 손실액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보아하니, 강상철이 아직 이 회사에 손을 대지 못한 것 같았다.강상철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안금여가 이전에 두 회사 경영권과 그의 사생아들을 족보에 올리는 것과 맞바꾸자고 제안했지만 그는 한사코 동의하지 않았다.이제 그가 보낼 필요도 없이 저들 스스로 죄를 지어 회사 몇 개를 반납하게 됐으니.강상철은 지금 아마 속이 멍들 정도로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무진아, 지금 네 둘째 할아버지가 입원해 있지만, 우리가 단번에 그렇게 많은 경영권을 회수하면, 강상철은 틀림없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너는 그동안 좀 조심해야 한다.”안금여는 아주 잘 알고 있다.강상철은 입원하셨지만, 여전히 병원 밖의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었다.그의 밑에 있는 수하들이 많다 보니 강상규가 수습할 수 없었다.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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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강무진을 이길 수 없다

강상철은 병원에서 손자 강일헌의 보고를 통해 무진이 또 그렇게 많은 지사들을 회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나서 폭발했다.증오심으로 이가 갈렸다.요 몇 년 간 강상철 자신이 경영 책임자였다. 따라서 이번에 무진이 회수한 것은 모두 강상철의 권한인 것이다.하지만 강상규에게도 영향이 미쳤다.해외에 있던 강씨 집안 일가들이 귀국하며 자신 쪽의 사람들은 거의 모두 경영권을 회수당했다. 그 중 강상철의 손실이 가장 컸다.그러나 이것은 셋째 강상규도 영향을 받았다.강상규는 둘째 형 강상철의 다리 역할을 해왔다.강상철이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은 그가 이익 분배를 못한다는 의미이다.요 몇 년 동안 강상철을 통해 강상규가 얻은 이익이 적지 않았다.강상철의 안색이 어둡고 창백한 것을 본 강상규는 화가 치밀었다.“형님, 형님은 모르시죠? 강무진 저놈이 지금 얼마나 설치고 있는지. 회사 안에서 제가 최고인 줄 알아요. 우리는 아예 안중에도 없습니다.”회의에서 강상규는 무진을 제지하려 한 두 마디 하려 했지만, 무진은 아예 자신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심지어 자신의 의견조차도 무시했다.완전 투명인간 취급이었다.그러니 강상규가 안 갈 수가 있겠는가?회사 내 휴게실에 들어 가는데 직원 몇 명이 토론하는 소리가 들렸다.‘대세가 이미 기울었다, WS그룹은 이미 강무진의 세상이다’라는 소리들이었다.지금 회사의 인심은 점점 강무진 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그 순간 강상규가 어떻게 숨을 참았는지 모를 정도다.강상규의 말을 듣던 강상철의 눈빛이 한순간 무거워졌다.“그럼 어떻게 할 수 있는데?”강상철도 당연히 무진이 저리 기세 등등한 꼴이 보기 싫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괜찮은 해결 방법이 없었다.“형님, 정말 이대로 앉아서 죽기를 기다려야 합니까? 강무진이 이미 지사 10여 개의 경영권을 다 회수해 갔다구요. 이대로 가면 회사에 우리 자리가 있기나 하겠습니까?”강상규는 애가 탔다.그는 가능한 한 빨리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자신들의 계획이 다 재수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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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8화 아무도 그를 생각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간 후에 강상규는 정말 마음이 좋지 않았다.더군다나 손자 강진성이 옆에서 부채질을 했다.강진성도 지난 번 골목에서 얻어맞았다고 확신했다.강무진이 손을 쓴 거라고.강신성은 지금까지 억울한 마음에 속이 터질 것 같았다.복수를 하고 싶지만, 강무진 쪽에 다시 당할까 무서웠다.그럼 그는 정말 목숨을 잃을 것이다.지금 할아버지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던 강진성은 이 참에 할아버지가 강무진에게 본 때를 보여주기를 바랬다.옆에서 다시 말했다.“할아버지, 손을 대지 않으시면 강무진이 앞으로 더 할아버지를 안중에도 두지 않고 무시할 겁니다.”강상규는 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할아버지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강진성이 계속 무슨 말을 하려고 했다. 그때 강상규가 손을 들어 손자의 입을 막았다.“말할 필요 없다. 나에게 이미 계획이 있어.”강진성이 입술을 오므리며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예, 할아버지.”할아버지의 방금 이 말은 단지 자신의 말을 얼버무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강상규는 진짜 마음에 들지 않아 무진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다.강상규는 속으로 이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그날 저녁, 무진이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는 틈을 타서 강상규는 악의적으로 회사의 난방을 끄고 냉방 상태로 켜두었다.이걸 이용해서 무진의 병을 자극할 생각이었다.예전에 무진은 겨울만 되면 몸이 나빠졌다.조금만 추워도 온몸이 아파서 하루 종일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그러나 그때는 무진이 회사 일에 관여하지 않아 강상철과 강상규의 눈엣가시가 아니었다.지금은 강무진이 잘되는 꼴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비록 무진이 그동안 체력을 많이 길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들보다 안 좋은 게 사실이다.지시받은 대로 처리한 후, 강상규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했다.“이사님, 지시 대로 다 했습니다. 강무진은 절대 일어나지 못할 겁니다.” 방금 자신이 춥다고 느낄 정도의 온도였다.‘병자인 강무진이 어떻게 견딘다는 말인가? 그 긴 시간을.’강무진이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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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9화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무진은 워낙 바쁘다 보니 주의하지 않았다.평소 회사에는 그와 손건호 두 사람이었다.오늘 밤, 무진은 집에 가서 쉬라고 손건호를 돌려보냈다.손건호는 거의 한 달을 무진과 함께 밤을 새다시피 야근을 하고 무진의 지시에 따라 또 다른 일도 해야 했다.그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었다.그가 버티지 못할 걸 걱정한 무진이 결국 집으로 돌려보낸 참이었다.그래서 기온이 내려갔는데도 일깨워 줄 사람도 주위에 없었다.한창 바빠지자 무진은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그리고 지금 많은 계열사의 경영권을 회수했으니 무진이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강상철, 강상규 쪽 사람들이 뒤에서 또 손을 쓰지 못하도록.일을 다 처리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 무진은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늦게 돌아가면 성연이 또 난리법석을 피울 것이다.그러나 막 일어서는 순간 무진의 몸이 휘청거렸다.잠시 비틀거린 무진은 간신히 책상을 잡고 몸을 지탱했다.머리도 핑 돌았다.무진이 손을 뻗어 자신의 이마에 대어보니 열이 나는 것 같았다.미열이 좀 있는 듯하다.무진은 간신히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집에 돌아온 직후 무진은 정신을 잃을 듯했다.성연은 아직도 거실에서 게임을 하며 무진을 기다리고 있었다.문을 여는 소리에 성연이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돌렸다.그러나 무진의 얼굴을 보는 순간 곧 눈살을 찌푸렸다.무진의 안색이 몹시 좋지 않았다. 두 볼이 빨갰다.하지만 건강한 붉은색이 아니라 병색이 도는 붉은색이었다.절반밖에 하지 못한 게임이지만 더 이상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오락기 조종기를 내던지고 바로 무진의 곁으로 달려간 성연은 손을 들어 무진의 이마를 갖다 대었다.과연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장난 아니었다. 엄청 뜨거웠다.성연이 바로 화를 냈다.“아니, 왜 이렇게 목숨 걸고 일을 하는 거예요? 지금 몸이 펄펄 끓고 있는 것도 몰라요?”무진은 눈앞에 성연의 그림자가 왔다갔다하는 게 느껴졌다.의식이 좀 흐릿했지만, 성연이 화가 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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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제 스스로 징계를 받을게요

주치의가 바로 왔다. 무진의 상황이 좀 심각했다.즉시 무진의 체온을 낮추랴 체내에서 날뛰는 통증을 억제하랴 정신이 없었다.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니 이미 한밤중이 되어 있었다.그러나 성연은 무진 곁에서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은 채 지켜보았다.그 시각, 무진의 상태를 연락 받은 손건호가 즉시 엠파이어 하우스로 달려왔다.성연이 일어나서 물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무진 씨 괜찮던 몸이 왜 이렇게 힘들게 된 거예요?”손건호는 자신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했다.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한 뒤, 손건호가 푹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사모님께 죄송합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보스가 깨어나시면 제 스스로 징계를 받도록 하겠습니다.”성연은 손을 내저었.“이건 손 비서님 탓이 아니에요.”그녀와 의사, 두 사람 모두 무진의 증세가 추위로 인한 일련의 합병증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회사에서나 차 안에서나 충분히 난방이 공급되고 있었다.‘어떻게 한기가 들 수 있지?’무진은 자신의 몸이 좋지 않음을 알고 있다. 또 항상 자신의 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도.그렇다고 무진이 자기 몸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도 아닌데.생각에 잠겼던 성연은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뭔가 의심스러운 느낌.어떤 사람은 무진의 몸이 추위를 못 이기는 점을 이용해서 고의로 이런 소동을 일으켰다면?성연은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손 비서님,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요. 누가 그랬는지 반드시 알아내세요. 누구를 막론하고 절대 관용을 베풀어서는 안돼요.”성연은 자기 쪽 사람을 시키기가 불편했다.결국 시킬 사람이 손건호 밖에 없었다.무진의 일에 대해서라면 손건호는 당연히 도의상으로라도 거절할 수 없었다.그리고 원래 자신의 일이기도 했다.손건호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걱정 마세요, 사모님. 이 일은 제가 반드시 잘 처리하겠습니다.”“그럼 손 비서님께 맡길게요.” 성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간신히 무진 씨 몸을 정상 가까이 돌려놨었는데.’다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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