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9화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무진은 워낙 바쁘다 보니 주의하지 않았다.

평소 회사에는 그와 손건호 두 사람이었다.

오늘 밤, 무진은 집에 가서 쉬라고 손건호를 돌려보냈다.

손건호는 거의 한 달을 무진과 함께 밤을 새다시피 야근을 하고 무진의 지시에 따라 또 다른 일도 해야 했다.

그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었다.

그가 버티지 못할 걸 걱정한 무진이 결국 집으로 돌려보낸 참이었다.

그래서 기온이 내려갔는데도 일깨워 줄 사람도 주위에 없었다.

한창 바빠지자 무진은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그리고 지금 많은 계열사의 경영권을 회수했으니 무진이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강상철, 강상규 쪽 사람들이 뒤에서 또 손을 쓰지 못하도록.

일을 다 처리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 무진은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늦게 돌아가면 성연이 또 난리법석을 피울 것이다.

그러나 막 일어서는 순간 무진의 몸이 휘청거렸다.

잠시 비틀거린 무진은 간신히 책상을 잡고 몸을 지탱했다.

머리도 핑 돌았다.

무진이 손을 뻗어 자신의 이마에 대어보니 열이 나는 것 같았다.

미열이 좀 있는 듯하다.

무진은 간신히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온 직후 무진은 정신을 잃을 듯했다.

성연은 아직도 거실에서 게임을 하며 무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문을 여는 소리에 성연이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무진의 얼굴을 보는 순간 곧 눈살을 찌푸렸다.

무진의 안색이 몹시 좋지 않았다. 두 볼이 빨갰다.

하지만 건강한 붉은색이 아니라 병색이 도는 붉은색이었다.

절반밖에 하지 못한 게임이지만 더 이상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

오락기 조종기를 내던지고 바로 무진의 곁으로 달려간 성연은 손을 들어 무진의 이마를 갖다 대었다.

과연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장난 아니었다. 엄청 뜨거웠다.

성연이 바로 화를 냈다.

“아니, 왜 이렇게 목숨 걸고 일을 하는 거예요? 지금 몸이 펄펄 끓고 있는 것도 몰라요?”

무진은 눈앞에 성연의 그림자가 왔다갔다하는 게 느껴졌다.

의식이 좀 흐릿했지만, 성연이 화가 났다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