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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일찌감치 죽었더라면 얼마나 좋아

이 일은 회사에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고, WS그룹 직원 사이에서 의론이 분분했다.

어쨌든 전체 보안실에 근무하는 직원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었다.

일시에 그처럼 많은 사람을 해고한 것을 보아 안금여가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 지 있었다.

그동안 회사 내 모든 직원들은 자신이 해고될까 봐 극히 조심했다.

사람들은 보안 요원들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해고되었는지도 잘 몰랐다.

그저 강무진 대표의 병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그 소식은 강상철, 강상규의 귀에도 전해졌다.

배후의 주모자에게 경고하기 위해 본보기로 삼은 안금여의 의도를 강상규는 바로 알아차렸다.

몇 차례 충격을 받았던 강상철은 부상까지 겹쳐 건강도 좋지 않았다.

집에서 휴양 중이던 강상철을 강상규가 집으로 찾아와 이 일을 의논했다.

강상규가 속으로 욕을 하며 강상철에게 말했다.

“형님, 큰 형수가 회사에서 사람들을 해고할 때 얼마나 가차없었는지 아세요? 주주들도 정말이지, 말 한 마디 못하고, 정말 쓸모없는 놈들이에요.”

‘예전에 자신들에게 부화뇌동해서 강무진을 짓밟을 때는 얼마나 신나게 밟아 댔는지 그새 잊었단 말이야?’

지금은 찍 소리도 못하고 있었다.

“지금 강무진이 자신들에게 이익을 크게 주니, 자연히 아무 말도 못하는 게지. 우리가 강무진만큼 저들에게 이익을 주지 못할까 봐 말이야.”

두 늙은 여우도 저들의 마음을 잘 알았다.

이게 바로 현실이었다.

자신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라면, 바로 그 편에 붙을 이들이다.

지금 회사 내의 저울은 점점 강무진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회사에 자신들이 설 자리가 없어질 판이다.

“무진이 놈 목숨이 어찌 그리 질긴지. 그렇게 오랫동안 끙끙거리면서도 아직 죽지 않다니.”

강상규는 답답해 미칠 지경이다.

덫에 걸릴 때마다 어찌 그리 매번 위기를 빠져나가는 지.

정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다.

“넌 무진이 신변에 유능한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 유능한 수하도 없이 어떻게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겠어?”

강상철은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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