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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0화 아이를 낳을 거야

차에서 내린 임수정이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움직이자 아연은 즉시 불만스러워했다.

“엄마, 우리 지금 진찰을 받으러 온 거예요, 아니면 물건이라도 훔치러 온 거예요? 나는 지금 강진성의 여자 친구라구요. 창피해서 죽을 것 같아. 그리고 지금 우리 집에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런 허름한 병원에 와서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겠어요?”

아연은 인테리어가 좀 허름한 병원을 보면서 눈에 혐오감을 느꼈다.

필사적으로 몸을 낮추려던 임수정은 아연의 날카로운 음성에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이고, 조상님, 좀 조용히 해. 이따가 알게 될 테니. 아무튼 엄마가 널 해칠 리가 있겠니?”

아연은 여전히 눈살을 찌푸렸다.

결국 임수정의 노파심에 설득을 당한 아연이 결국 병원에 들어갔다.

접수하고 또 검사를 한 후, 의사가 아연의 이름을 불렀다.

임수정이 아연과 함께 들어갔다.

의사 앞에 나란히 앉은 두 사람에게 진찰을 끝낸 의사가 말했다.

“송아연 씨, 임신하셨습니다. 아이가 7주 정도 되었네요.”

“임신이라고요? 진짜예요?”

아연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어 했다.

아연의 마음 속에 놀라움에 이어 강렬한 기쁨이 뒤따랐다.

아이가 생겼다는 것은 자신이 강씨 집안 셋째 손주 강진성의 아내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앞으로 쓸 돈을 걱정할 일은 없겠지?

“정말입니다. 아기가 건강하네요. 앞으로 정기적으로 검사 받으러 오세요. 또 휴식에도 많이 주의하시고 격렬한 운동은 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영양도 충분히 보충해야 합니다.”

의사가 웃으며 아연에게 말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인사한 아연은 임수정을 끌고 나갔다.

임수정은 아직도 좀 멍한 상태이다.

과연 자신의 추측이 맞았다. 아연의 임신이 확실했다.

병원 내 사람이 없는 곳을 찾은 임수정이 아연에게 물었다.

“아연아, 너 이 아이, 어떻게 할 거야?”

“당연히 낳아야지.”

아연이 왜 그런 걸 묻느냐는 듯한 눈빛으로 임수정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강진성이 낳으라고 할까?”

임수정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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