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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너무 상처주지 마라

모두들 너도 한마디, 나도 한마디 하며 강상규의 말문이 막히게 했다.

이렇게 침묵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이미 벌어진 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안금여는 강상규와 강진성을 바라보았다.

“셋째 서방님이 알아서 하세요. 이 일은 서방님이 해결 방법을 찾으세요.”

그리고 그녀는 또 임수정과 그 가족을 바라보았다.

“부인, 그 쪽에서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지 앞으로 처리하기 좋도록 사람들 앞에서 말씀해 보세요.”

강상규와 강진성이 입을 열기 전에 임수정이 바로 말했다.

“우리 아연이와 강진성 군이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아이까지 생겼습니다. 비록 우리 아연이 나이가 아직 어리지만, 우선 두 사람이 약혼이라도 하면 어떨까요? 아연이의 뱃속에 든 아이는 어쨌든 강씨 집안의 혈육입니다. 회장님도 이 불쌍한 아이가 고통받는 걸 그냥 두고 보지 않으시겠지요?”

임수정은 우선 감성팔이를 했다.

임수정은 강씨 집안이라는 이 큰 나무에 붙어 위로 오를 작정이었다.

누구든 괜찮았다. 강씨 집안을 발판으로 삼기만 한다면 앞으로 자신들의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테니.

약혼 얘기가 나오니 강진성이 제일 먼저 반대했다.

그는 냉담하게 말했다.

“나는 송아연과 약혼할 생각 없습니다.”

송아연과는 그저 놀기만 했을 뿐이다.

게다가 돈에 눈이 먼 이런 여자를 어떻게 곁에 둘 수 있단 말인가?

보기만 해도 너무 끔찍했다. 이런 돈독 오른 여자는.

송아연과 놀았던 건 단지 데리고 놀리 좋아서였을 뿐이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강진성의 단호한 목소리를 들은 아연이 눈물을 흘렸다.

“진성 씨, 지난번에 날 가장 좋아한다고 그랬잖아요? 모두 잊었어요?”

“그건 그저 달래려고 한 말일 뿐이야, 그걸 믿어?”

강진성은 송아연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나는 당신 아이의 엄마예요. 당신은 이 아이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어요.”

아연이 배를 단단히 감싸 안았다.

사실 그녀도 강진성에 대해 별다른 애정이 없었다.

이런 행동 모두가 연기였다.

엄마 임수정이 자신의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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