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31화 나와 결혼하기 싫은 거예요?

지금 아이가 생긴 게 임수정은 기쁘면서도 절반은 걱정스러운 마음이었다.

중요한 건 강진성 쪽의 태도를 보아야 했다. 만약 강진성이 이 아이를 원한다면 당연히 크게 기뻐할 일이다.

그러나 만약 강진성이 원하지 않는다면 자신들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북성에서 최고 권세를 가진 강씨 집안과 자신들이 어떻게 싸울 수 있겠는가?

기다리기 힘들었던 아연은 집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바로 강진성에게 전화를 걸어 서프라이즈가 있으니 나오라고 불렀다.

강진성은 아연과 꽤나 마음이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마침, 요즘 다른 여자를 찾지 못한 참이어서 나오라는 아연의 말에 알았다고 승낙했다.

강진성이 다가오자 아연은 즉시 앞으로 뛰쳐나와 강진성을 껴안았다. 부드럽고 달콤한 음성으로 불렀다.

“진성 씨.”

강진성이 경박스럽게 아연의 턱을 들어올렸다.

“왜? 우리 애기는 하루도 날 안 보면 생각이 나는 거야?”

“물론이죠. 나는 시시때때로 진성 씨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게 한이에요.”

아연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한테 말해 줄 서프라이즈가 있다며? 도대체 무슨 서프라이즈야?”

강진성이 웃으며 물었다.

아연이 그의 귓가에 대고 음성을 낮추어 말했다.

“나, 임신했어요.”

아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강진성의 안색이 순식간에 변했다.

“뭐?”

아연은 강진성의 얼굴을 못 본 척하며 다시 한번 말했다.

“나, 임신했어요.”

아연과 관계를 가질 때마다 매번 예방 조치를 했던 강진성은 그런데 어떻게 임신할 수가ㅏ 있지, 하고 생각했다.

“이 아이, 내 아이가 맞아?”

강진성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가 이렇게 말하자 아연의 기분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잊지 말아요. 난 당신이 처음이었어요. 이 아이가 당신 아이가 아니면 누구 애라는 거예요?”

강진성이 양심도 없다고 아연은 생각했다.

‘어떻게 날 의심할 수가 있어?’

“얼마나 됐어?”

강진성이 물었다.

“의사가 7주라고 했어요.”

아연이 대답했다.

강진성은 잠시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7주면 자신이 아연을 막 알게 되었을 때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