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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뜻밖의 선물

연일 걱정을 하고 있었던 데다 강진성이 겁을 주자, 아연은 완전히 겁에 질려 버렸다.

이미 위태할 정도로 심리적 한계에 내몰린 아연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집에 돌아가 임수정에게 알렸다.

강진성의 말은 사실이었다. 강씨 집안의 위세는 북성에서 하늘을 찌를 듯했다. 비록 셋째 일가라 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막상 강씨 집안을 고소한다 해도 저들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임수정이 아연을 설득했었다.

그러나 지금 강씨 집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자 이제 엄마 임수정이 쉽게 포기하려 들지 않았다.

마치 다 잡은 걸 두 눈 멀쩡히 뜬 채 놓친 듯했다.

게다가 아연이 이미 아이를 가졌는데 어떻게 그리 간단히 끝내자고 한다고 끝낼 수 있단 말인가?

임수정이 아연을 보며 말했다.

“강진성이 정말 그렇게 말했다고? 돌아설 여지가 하나도 안 보여?”

“그 사람이 정말 그렇게 말했어. 엄마, 그만둘까 봐.”

강씨 집안과 직접 맞서다니.

그리고 뱃속의 아이에 대해서 정말이지, 일말의 기대도 없었다.

“안 돼,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다. 아빠가 돌아오면 다시 얘기하자.”

의자에 앉아 있는 임수정의 표정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아연이 그렇게 쉽게 아이를 가질 줄은 정말 몰랐다.

이 아이는 그들에게 있어서 뜻밖의 선물이었다.

강진성은 되는 대로 돈을 써서 자신들을 떨쳐내려는 생각이겠지?

자신들이 떨쳐내고 싶다고 떨쳐지는 그런 쉬운 존재란 거야?

아연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채 엄마 임수정의 말만 들으며 조용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임수정이 아연의 손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위로했다.

“괜찮아, 걱정 마. 엄마가 알아서 할게.”

아연은 아무렇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 얼마간 상처를 받았다.

어찌 되었든 강진성과 꽤나 오래 함께 시간을 보냈건만, 이 아이는 강진성의 아이였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잔인하게 나오다니.

송종철은 퇴근하고 돌아오자, 임수정이 이 일을 송종철에게 말했다.

강씨 집안을 상대할 생각에 저도 모르게 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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