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34화 뜻밖의 선물

작가: 노끼
연일 걱정을 하고 있었던 데다 강진성이 겁을 주자, 아연은 완전히 겁에 질려 버렸다.

이미 위태할 정도로 심리적 한계에 내몰린 아연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채 집에 돌아가 임수정에게 알렸다.

강진성의 말은 사실이었다. 강씨 집안의 위세는 북성에서 하늘을 찌를 듯했다. 비록 셋째 일가라 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들을 일어나지 못하게 할 것이다.

그리고 막상 강씨 집안을 고소한다 해도 저들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처음에는 임수정이 아연을 설득했었다.

그러나 지금 강씨 집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하자 이제 엄마 임수정이 쉽게 포기하려 들지 않았다.

마치 다 잡은 걸 두 눈 멀쩡히 뜬 채 놓친 듯했다.

게다가 아연이 이미 아이를 가졌는데 어떻게 그리 간단히 끝내자고 한다고 끝낼 수 있단 말인가?

임수정이 아연을 보며 말했다.

“강진성이 정말 그렇게 말했다고? 돌아설 여지가 하나도 안 보여?”

“그 사람이 정말 그렇게 말했어. 엄마, 그만둘까 봐.”

강씨 집안과 직접 맞서다니.

그리고 뱃속의 아이에 대해서 정말이지, 일말의 기대도 없었다.

“안 돼, 방법을 생각해 봐야겠다. 아빠가 돌아오면 다시 얘기하자.”

의자에 앉아 있는 임수정의 표정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

아연이 그렇게 쉽게 아이를 가질 줄은 정말 몰랐다.

이 아이는 그들에게 있어서 뜻밖의 선물이었다.

강진성은 되는 대로 돈을 써서 자신들을 떨쳐내려는 생각이겠지?

자신들이 떨쳐내고 싶다고 떨쳐지는 그런 쉬운 존재란 거야?

아연은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 채 엄마 임수정의 말만 들으며 조용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

임수정이 아연의 손등을 가볍게 토닥이며 위로했다.

“괜찮아, 걱정 마. 엄마가 알아서 할게.”

아연은 아무렇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에 얼마간 상처를 받았다.

어찌 되었든 강진성과 꽤나 오래 함께 시간을 보냈건만, 이 아이는 강진성의 아이였다.

그런데 그가 이렇게 잔인하게 나오다니.

송종철은 퇴근하고 돌아오자, 임수정이 이 일을 송종철에게 말했다.

강씨 집안을 상대할 생각에 저도 모르게 겁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35화 돈 때문에 붙잡는 거지

    송종철 세 식구는 기세 등등하게 강씨 집안 고택으로 갔다.마침 안금여도 집에 있었다.그들이 찾아왔다는 집사의 보고에 사실 안금여는 약간 놀랐다.‘송씨 집안 사람들이 왜 왔지?’속으로 궁금했지만 집사를 시켜 들어오라고 했다.저들의 목적이 무엇이든 안금여가 저들을 꺼릴 이유가 뭐란 말인가?당연히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다.송씨 집안 세 식구가 자리에 앉자 안금여는 집사에게 차를 내오라고 했다.차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임수정이 참지 못하고 찾아오게 된 자초지종을 털어 놓았다.긴장한 임수정의 말은 아주 빨랐지만, 안금여는 똑똑히 알아들었다.간단히 말해, 강진성이 지금 아연을 임신시킨 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안금여는 강상철, 강상규의 두 손자가 어떤 성품인지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뼛속까지 나쁜 놈들로 건들건들거리며 놀기를 좋아했다.평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서 안금여도 말하지 않았을 뿐이다.그 두 사람은 당연히 강상철과 강상규가 가르치고 단속해야 할 터.그러나 지금 안금여는 눈 앞에 있는 송씨 일가에 대해 더 어이가 없었다.임수정은 성연이의 계모다. 성연이 이 재혼가정에서 홀대 받은 건 그렇다고 치자.‘그런데 작은 딸을 제대로 관리 못해서 임신을 하게 해.’이것은 강씨 집안에 있어서 그야말로 막대한 오점이 될 터였다.‘강진성 이 놈은 강씨 집안 자손이 되어서는 왜 이렇게 선도 안 지키고 노는 거야.’지금 강씨 집안이 저 어린 놈들로 해서 오물을 뒤집어쓰게 생겼다.차를 한 모금 마신 안금여는 차 향기에 간신히 마음속의 분노를 누를 수 있었다.“지금 말씀하신 게 모두 사실입니까?” 안금여가 느릿느릿 물었다.임수정이 곧장 대답했다.“당연히 사실입니다. 회장님, 제가 어떻게 제 딸의 순결을 가지고 농담을 하겠습니까? 임신진단서도 받았는데, 보여 드리겠습니다.”말하면서 정말 가방에서 진단서 한 장을 꺼내 안금여에게 건넸다.안금여는 거절하지 않고 바로 받았다.“좀 보지요.”안금여는 속으로 화가 치밀었다.강진성과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36화 모두 네가 한 짓 때문이야

    임신진단서를 보고 난 안금여는 더 화가 났다.참 장하기도 하다. 들은 바로는 강진성과 송아연과 함께 한 지도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던데,만나자마자 아이부터 만들다니.이 모든 게 강씨 집안에서 생긴 일이다.어쨌든 북성의 명문대가인 강씨 집안이 가장 중시하는 게 예절과 규율이다.그런데 강진성이 이런 짓을 벌이다니.생각할수록 화가 났다.안금여는 의연하게 분노를 눌렀다.그리고 직접 강상규와 강진성에게 전화를 걸어 건너오라고 불렀다.그리고 집사에게 강씨 집안의 모든 어른들에게도 연락해서 증인이 되게 했다.30분이 안되어 모두들 속속 달려왔다.그러나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온 사람들은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았지만, 서로의 시선에서 망연함만 확인했다.안금여 회장이 이처럼 대대적으로 사람들을 불러들인 걸 보면 아마도 무슨 큰일이 난 것 같았다.이때 아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불안감과 긴장감에 휩싸였다.안금여가 자신을 거명할까 봐 두려울 정도다.안금여와 강무진의 무자비한 수단을 사무실에서 이미 보았지 않나?자신들은 강상철, 강상규만큼 밑천이 두둑하지도 않았다.만약 지금 관리하고 있는 한 두 회사의 경영권을 회수한다면, 그럼 그들은 정말 버틸 방법이 없었다.모두들 단정하게 앉은 채로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거실 안은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듯 조용했다.임수정도 강씨 집안의 엄격한 규율을 처음으로 느꼈다.안금여가 강씨 집안에서 이처럼 위엄이 있을 줄은 몰랐다.외부에서 잘 나가는 이 인사들도 강씨 집안에서는 꽁무니를 사리는 존재일 뿐.여기까지 생각하자 임하는 저도 모르게 약간 의기양양한 느낌이 들었다.보아하니 이번에 자신이 안금여를 찾으러 온 건 정말 상대를 잘 찾은 듯하다.강진성과 강상규는 제일 마지막에 도착했다.안금여가 또 무슨 꼬투리를 잡고 자신들을 난처하게 하려는 줄 알았던 것이다.두 사람은 오는 것도 좀 귀찮았다.근데 송씨 집안 세 식구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있는 걸 본 순간, 안금여가 그들을 돌아오게 한 목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37화 집안 어른들에게 비난을 받다

    안금여의 말이 끝나자 듣고 있던 일가 친척 어른들 또한 상당한 불만을 드러냈다.뒤에서 강진성과 강상규를 비난했다.“진성아, 아가씨를 임신시켜 놓고 내 몰라라 팽개치다니 이건 너무 무책임한 행동이 아니냐? 이 일이 밖으로 알려지면 우리 강씨 집안이 어떻게 고개를 들 수 있겠니?”“그러게 말이야. 진성아, 셋째 형님, 이번 일은 옳지 않습니다. 어떻게 진성이 저렇게 처신하도록 방임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이 북성에서 웃음거리가 되어야겠습니까?”“이 일 처리 방식도 타당하지 않습니다.”강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잘 알고 있었다.밖에서 놀 때 놀더라도, 모두 강씨 집안이라는 깃발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마찬가지로 강씨 집안 사람이라면 모두들 영욕을 함께 해왔다.설사 자신들이 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런 우스운 이야기가 새어 나가면 외부 사람들은 단지 강씨 집안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을 뿐이라 비웃을 터였다.그리고 평소 그리 똑똑해 보이던 강상규가 지금은 어찌 그리 멍청해 보이는지.이런 사소한 일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니.강씨 집안의 어린 자손 중에는 놀기 좋아하는 이들이 있었다.지금 이 시대에 낙태는 이미 그리 희귀한 일도 아니었다.그러나 어찌 되었든 빛 가운데 드러나지 않도록 모두 뒤에서 몰래 처리해 왔다.이 일처럼 겉으로 드러나게 되면 문제가 달라지는 것이다.게다가 방계가 아니라 본가에 속하는 강상규가 자신의 손자조차도 제대로 단속 못해 다른 방계 친척들에게 본보기가 되지 못했기에 더욱 비난을 받는 것이다.강씨 집안의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항상 깨닫고 있어야 했다.사람들이 모두 이 일에 대해 한 마디씩 하자 강상규의 안색이 무겁게 가라앉기 시작했다.그리고 난데없이 무진을 탓하기 시작하며 모든 책임을 무진에게 떠넘기려 했다. 음산하고 괴상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그 전에 무진이도 송성연과 결혼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우리 진성이만 비난하는 겁니까?”무진이는 해도 되는 일을 자기 손자 진성이는 왜 해서는 안되느냐는 뜻이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38화 너무 상처주지 마라

    모두들 너도 한마디, 나도 한마디 하며 강상규의 말문이 막히게 했다.이렇게 침묵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이미 벌어진 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중요하다.그래서 안금여는 강상규와 강진성을 바라보았다.“셋째 서방님이 알아서 하세요. 이 일은 서방님이 해결 방법을 찾으세요.”그리고 그녀는 또 임수정과 그 가족을 바라보았다.“부인, 그 쪽에서는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지 앞으로 처리하기 좋도록 사람들 앞에서 말씀해 보세요.”강상규와 강진성이 입을 열기 전에 임수정이 바로 말했다.“우리 아연이와 강진성 군이 오랫동안 알고 지내면서 아이까지 생겼습니다. 비록 우리 아연이 나이가 아직 어리지만, 우선 두 사람이 약혼이라도 하면 어떨까요? 아연이의 뱃속에 든 아이는 어쨌든 강씨 집안의 혈육입니다. 회장님도 이 불쌍한 아이가 고통받는 걸 그냥 두고 보지 않으시겠지요?” 임수정은 우선 감성팔이를 했다.임수정은 강씨 집안이라는 이 큰 나무에 붙어 위로 오를 작정이었다.누구든 괜찮았다. 강씨 집안을 발판으로 삼기만 한다면 앞으로 자신들의 일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테니.약혼 얘기가 나오니 강진성이 제일 먼저 반대했다.그는 냉담하게 말했다.“나는 송아연과 약혼할 생각 없습니다.”송아연과는 그저 놀기만 했을 뿐이다.게다가 돈에 눈이 먼 이런 여자를 어떻게 곁에 둘 수 있단 말인가?보기만 해도 너무 끔찍했다. 이런 돈독 오른 여자는.송아연과 놀았던 건 단지 데리고 놀리 좋아서였을 뿐이었다.결국 그녀는 자신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강진성의 단호한 목소리를 들은 아연이 눈물을 흘렸다.“진성 씨, 지난번에 날 가장 좋아한다고 그랬잖아요? 모두 잊었어요?”“그건 그저 달래려고 한 말일 뿐이야, 그걸 믿어?” 강진성은 송아연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나는 당신 아이의 엄마예요. 당신은 이 아이에 대해 말할 권리가 없어요.” 아연이 배를 단단히 감싸 안았다.사실 그녀도 강진성에 대해 별다른 애정이 없었다.이런 행동 모두가 연기였다.엄마 임수정이 자신의 이익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39화 마지못한 승낙

    임수정의 말투에 협박의 뜻이 다소 들어 있음을 안금여는 알아들었다.당초에 성연과 무진이 함께 있을 때도 이 가족은 성연에게서 자기들의 이익을 얻어내려 혈안이 되어 있었다.임수정이 요구하는 목적은 모두가 잘 알았다.그러나 안금여가 송아연을 다시 집에 들일 리는 없을 게 분명하다.어린 나이에 임신을 한 아이가 어찌 좋은 아가씨이겠는가?비록 강진성도 잘못이 있지만, 송아연 또한 원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겠는가?이러쿵저러쿵해도 두 사람 모두에게 잘못이 있었다. 강진성만의 문제가 아니라.그러나 지금 송아연이 아이를 임신한 것은 확실히 강진성이 욕을 들어야 하는 게 맞다.안금여가 보기에 강씨 집안에는 송씨 집안 딸 한 명만 있으면 되었다. 바로 성연이 한 명만 말이다.성연의 모든 장점과 재능들은 모두 가치가 있었다.그러나 이 기회에 강상규 측을 압박하는 것도 안 될 것은 없었다.아무 말이 없던 안금여는 시선을 강상규에게로 돌리며 말했다.“셋째 서방님,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지 의견을 내세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잖습니까? 결국 이 일은 셋째 서방님 네 일이니, 저도 더 말하기가 어렵군요.”강상규는 얼굴이 시퍼렇게 변해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안금여가 이렇게 많은 사람을 불러 모은 것은 자기들 셋째 일가에게 창피를 주기 위해서일 테지.송씨 가족이 찾아왔을 때, 안금여는 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그야말로 강상규를 열 받게 하기 위해서였다.가볍게 헛기침을 한 강상규가 가까스로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나는 송씨 집안에 보상을 해 줄 생각입니다. 약혼은 송아연이 아직 어리기도 하니 좀 더 나이가 차면 다시 이야기하지요. 게다가 진성이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다 성질도 침착하지 못해서 결혼할 때가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강진성의 아내는 반드시 자신이 엄선해서 정해 줄 터였다. 큰 집에 맞설 때 도움이 될 만한 집안에서 말이다.송씨 가족은 온종일 돈만 생각하며 피를 빨아먹는 이들로 아무 쓸모가 없었다.강상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40화 모두의 눈 밖에 나다

    강상규는 송씨 집안에 20억을 배상하며 송아연이 아이를 지우게 했다. 그리고 수술 비용과 이후 몸조리까지 책임지기로 했다.저 거머리 같은 송씨 집안 인간들만 떼어낼 수 있다면 강상철은 이까짓 돈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러나 혹 떼려다 도리어 혹을 붙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었다. 송아연이 쓸모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접근했었으니.결국 재난을 면하려 가산을 탕진할 지경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쌍방이 이미 협의한 것을 본 안금여는 테이블 밑에서 계약서를 꺼냈다.“이미 받아들이기로 했으니 송 선생님과 부인은 이 계약서에 서명하고 문을 나서는 순간, 모든 일은 속으로 삼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그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임수정이 뒤를 돌아보자, 어디서 튀어나왔는 지도 모르는 검은 옷의 경호원둘이 자신들의 앞을 막고 서 있었다.임수정은 그제야 안금여가 자신들을 맞이할 때 이미 다 준비되어 있었음을 깨달았다.만약 서명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아마 강씨 집안의 문을 나갈 수 없을 것이다.그리고 북성에서 이름없는 자신들이 갑자기 사라진다 해도 강씨 집안은 모든 것을 덮을 능력이 있었다.생각할수록 임수정은 무서웠다.그래서 손을 들어 송종철의 팔을 치며 말했다.“이제 어떡해요?”송종철도 되돌아볼수록 안색이 안 좋아졌다.강씨 집안을 상대로 어찌해 볼까 생각하다가 도리어 강씨 집안의 덫에 걸려 버렸다.강씨 집안이 북성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위세를 떨친 이유가 있었다.저런 수를 누가 당해 내겠는가?송종철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서명하자.”지금은 서명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20억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뭐.’임수정과 송종철이 계약서에 서명하자, 강상규 쪽에서도 안금여의 목적을 알아차렸다. 화가 났지만 안금여의 계산은 무척이나 정확했다.내키지 않았지만 강상규는 수표 한 장을 꺼내어 금액을 써넣은 뒤에 송종철에게 건넸다.20억이라니,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수표를 받은 송종철과 임수정은 고개를 숙인 채 아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41화 이제 내가 있잖아

    일이 잘 마무린 후, 바늘방석 위에 앉은 듯이 머물던 송씨 일가족은 결국 안금여에 의해 강씨 집안 고택을 나왔다.한시도 더 머물 용기가 없었던 송종철이 아연 모녀를 끌고 떠났다.저녁에 무진이 집에 돌아오자 할머니 안금여 쪽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할머니가 이미 일을 다 처리했다는 보고에 셋째 할아버지 강상규 쪽의 항복이 고소하게 여겨졌다.무진은 또 뒤에서 증거를 수집해서 강상규 쪽을 압박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송씨 가족이 진짜 멋지게 한 방 먹이며 증거를 가져다준 셈이었다.이 일로 인해 강상규는 한동안 꽁지를 빼고 조용히 있을 것이다.성연도 송씨 가족의 일을 듣고는 어이가 없었다.송씨 가족은 정말 구제불능이었다.어쩌면 강진성에게 접근하라고 임수정이 아연에게 시킨 목적이 이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러나 어떤 면에서 볼 때, 임수정 저들도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20억에 딸의 순결을 팔다니.’성인도 안된 송아연이 낙태를 하다니 신체에 가해지는 위험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임수정은 정말 미쳤다.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는 사람이다.성연은 아연을 동정해야 할지 아니면 어리석다고 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저런 가정에서 태어난 죄로 말할 자유가 아예 없는 셈이었다.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송종철과 임수정 두 사람의 돈벌이 도구가 돼야 하다니.그렇지만 송아연 본인이 원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강요할 수 없었을 것이다.저들 일가족은 모두 한통속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성연의 표정이 가라앉은 것을 본 무진이 손을 내밀어 성연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쓸어내렸다.“송성연,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아무 생각 안 했어요.” 무진의 음성에 불현듯 정신을 차린 성연이 무진을 쳐다보았다.“너는 저들과 달라. 저 사람들은 너랑 하등 상관없는 사람들이야. 다른 생각하지 마. 할머니는 송아연을 강씨 집안에 들이지 않으셨을 거야.”무진은 성연이 감정에 잘 치우친다는 것을 알았다.그렇지 않으면 지난번에도 진미선을 도와주지 않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42화 두고만 볼 수는 없을 터

    송씨 일가족은 집으로 돌아오자 공포가 사라졌다. 그러나 마음속의 불만은 끊임없이 솟아올랐다.‘아이를 지워? 이거 어떻게 해? 강씨 집안에서도 혼인시키고 싶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했는데…….’안금여든 강상규든 모두 똑같은 태도였다.비록 강씨 집안에서 20억을 받았지만,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했다.강씨 집안에 시집가면 20억이 문제일까?지금 강씨 집안에서는 20억을 아무렇게나 꺼낼 정도였다.앞으로 아연이 시집만 가면 무수한 20억이 쏟아질 텐데.그러면 자신들은 더 이상 돈 걱정 없이 쓸 수 있을 텐데.임수정은 계속 눈썹을 찌푸린 채였다.“우리 아연이 어릴 때부터 금이야 옥이야 키웠는데 겨우 20억으로 어떻게 하란 거야? 방법을 생각해 봐요.”송종철에게 아주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송종철은 내심 무기력했다.“우린 이미 계약서에 서명했잖아? 만약 번복하면, 10배의 돈으로 갚아야 해. 당신 무슨 돈으로 그 많은 돈을 배상할 거야? 그리고 강씨 집안이 어떤 집안이야? 저들이 원하지 않는데 내가 어디에 가서 방법을 찾아?”송종철은 적당히 물러나자는 태도였다.헛수고하지 않도록.강씨 집안을 찾아 갔을 때 그는 강씨 집안의 속셈을 알아 차렸다.자신들이 어떻게 강씨 집안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임수정도 그 정도는 안다.그러나 기회를 눈앞에 두고 그냥 넘긴다는 건 말이 안된다.“거기 성연이도 있잖아요? 이 정도면 성연이에게 도움을 청해도 되지 않을까? 어쨌든 성연이가 결혼 지참금 100억을 혼자 꿀꺽 했잖아? 그 돈 우리가 받지 않아도 되지만, 이 일은 성연이 우리를 위해 말을 해 줄 필요가 있어요.”임수정은 속으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강씨 집안은 성연이를 아꼈다. 안금여도 성연의 말을 잘 들어 주니.만약 성연이 나서면, 어쩌면 안금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지도 모른다.‘어쨌든 아연이 성연의 여동생인데 성연이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지?’게다가 성연이 왔을 때 성연에게 그리 심하게 대하지도 않았다. 또 성연에게 그런 좋은 혼처를 찾아 주

최신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8화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생긴 걸까?

    이씨 가문의 저택. 이상효는 지사의 최근 회계 장부를 모두 소지연에게 넘겨주었다.“전부 다 유럽 업무의 명세서인데, 문제가 있는지 좀 살펴 볼래?” 이상효는 유럽 수출에 대해서 전혀 경험이 없었다. 단지 연계진이 자신을 끌어들였으니 당연히 자신에게 이익을 가져올 거라고만 생각했다.이상효를 돕기로 선택한 이상 소지연은 당연히 책임을 다해야 했다.임신한 뒤 소지연은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벗어날 수 없는 이상 순종할 수밖에 없어. 노예가 된 기분이지만 때리고 걷어차면서 비웃고 모욕하는 것보다는 나아.’옆에서 한가하게 술을 마시고 있는 이상효의 머릿속에는 온통 돈 생각이 가득했다. ‘적어도 수백만 달러는 벌 수 있을 거야.’‘게다가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말이야!’‘연계진과 함께 하기로 한 건 역시 잘한 일이야. 비록 연계진이 강무진보다 능력이 떨어져서 결국 패배하게 되더라도 나하고는 크게 관계가 없어.’‘지금은 돈만 있으면 다 돼!’한 시간 정도 지나자 소지연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면서 심각해졌다.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리면서 회계 장부를 하나씩 반복해서 검사했다.“아니야, 어떻게 계산해도 금액이 맞지 않아. 도대체 어디에 문제가 생긴 걸까?”“뭘 중얼거리는 거야? 장부에 무슨 문제가 있으면 바로 말해. 중얼거리지 말고!”참지 못한 이상효가 차갑게 소리를 질렀다.고개를 돌린 소지연이 이상효를 쳐다보며 물었다.“화물 명세서가 더 많아요. 혹시 상대방이 아직 계산해 주지 않는 품목이 있어요?”“다 줬어. 유럽에 있는 연계진의 투자회사하고 우리가 직접 거래한 건데 아직도 정산하지 않은 게 있어? 연계진도 이 품목들을 우선 결제하겠다고 말했어.” 이상효가 소리를 질렀다.“그럼 이상한데요! 우리는 모두 10척의 화물선으로 화물 4천여 톤을 보냈어요! 그런데 상대방은 3천여 톤만 계산했어요. 나머지는요? 결산 리스트가 없다는 건 물건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거든요. 빨리 전화해서 확실하게 물어보세요!”소지연이 진지하게 알려줬지만 이상효는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7화 뭔가 알아냈어?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무진은 성연과 함께 WS그룹 산하 병원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산부인과 의사에게 한 번 진찰을 받았다.의사는 입덧은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니, 성연이 먹어도 올리지 않는 음식만 찾으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했다. 또 입덧을 완화하는 약도 처방해 주었다.“최신 약인데 부작용도 거의 없어요. 이 약을 먹으면 입덧은 확실히 많이 좋아질 겁니다.”의사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대단한 인물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것처럼 무진에게 거듭 당부했다. “남편께서 반드시 임산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고, 임산부의 정서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임산부는 때로는 예민하고 연약해지기도 하는데, 까탈스러운 게 아니라 반드시 주의해야 할 현상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아시겠지요?”의사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무진도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는 또 임산부를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방법을 담은 책도 주었다.무진은 한껏 들뜬 기분으로 성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서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의사가 준 책을 열심히 읽었다.그래서 손건호가 상황을 보고하러 왔을 때도 떠들지 말라고 손짓했다.“보스, 정말 아주 중요한 상황입니다!”“잠깐만 기다려. 우선 이 주의사항을 다 봐야 해. 세상의 어떤 일이라도 아내의 임신보다 중요하지는 않아!”무진이 불만스럽게 말하면서 손사래를 쳤다.잠시 멍하니 있던 손건호가 곧 크게 기뻐했다.“축하합니다, 보스. 사모님께서 마침내 임신하셨군요!”손건호는 씩 웃으면서 얌전하게 무진이 책자를 다 볼 때까지 기다렸다.커피를 한 모금 마신 무진이 비로소 천천히 물었다.“뭔가 알아냈어?”“보스, 안진검 기억하시죠? 최근 무심결에 한 가지가 떠올라서 계속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안진검이 연계진과 진교철의 투자회사가 전에 MS 가문과 합작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해결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 중에서 MS 가문의 실력이라면 진교철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텐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기에 의문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6화 참아요

    연계진의 파티가 끝나고 이틀 뒤.이른 아침부터 속이 한바탕 뒤집어지면서 토할 것 같은 느낌에 성연은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다.“성연아, 왜 그래? 속이 불편해?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바로 병원에 가 보자!” 재빨리 성연의 뒤로 가서 등을 토닥여 주던 무진이 초조하게 연거푸 물었다.한동안 헛구역질을 하던 성연이 그 말을 듣더니 바로 임신확인서를 무진에게 건네주었다.어리둥절해진 무진은 좋지 않은 생각을 떠올렸다. ‘성연이가 무슨 심각한 병을 숨긴 건 아니겠지?’무진은 미간을 찌푸린 채 황급히 성연이 건넨 종이를 살펴보았다.결국 쌍둥이라는 글자를 보고는 한참동안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갑자기 크게 기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하하하... 임신이야? 쌍둥이라니? 성연아, 정말 대단해!”흥분과 기쁨에 바로 성연을 안고는 몇 바퀴나 돌면서 침실로 돌아왔다.“임신이야! 내가 아빠가 되는 거야!”평소 차분하던 무진의 모습은 사라지고 마치 아이처럼 펄쩍펄쩍 뛰면서 즐거워했다.“어지러우니까 돌지 말고 내려줘요. 또 토하고 싶어요.”성연이 재빨리 멈추라고 소리쳤다. 무진이 자신을 안고 계속 빙빙 돈다면 입덧만 더 심해질 것이기에.자신이 너무 흥분했다는 걸 깨닫자, 무진이 서둘러 성연을 내려놓았다. 성연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두 눈을 빛내면서 성연을 바라보았다.“정말 잘됐어, 여보! 정말 대단해! 쌍둥이라니...”무진의 입가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떠올랐다 남편의 눈빛에 가득 담긴 사랑을 느끼자 성연의 마음에도 행복이 가득 차올랐다.하지만 입덧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남편과 정답게 눈을 마주치고 싶었지만 황급히 다시 화장실로 뛰어가야 했다.“욱- 욱-”이어지는 구역질 소리.무진이 바로 입을 삐죽 내밀었다.“내 얼굴을 보고도 또 토하고 싶은 거야?”그 말을 듣자 성연은 입덧을 하는 와중에도 절로 웃음이 나왔다. 입덧이 좀 잦아들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삐진 아이 같은 표정의 남편을 바라보았다.“왜 나한테 말도 안 하고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5화 능력 있는 여자

    소지연은 자신의 불행을 동생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오히려 소태경은 예전의 소지연과 무진 사이의 원한에 대해서 잘 알고 싶었다.그래서 소지연은 대략적인 경과를 말했다. 물론 이야기 중간에 당연히 성연에게 거짓말을 덧붙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소지연은 또 MS 가문과 접촉하고 협력했던 일도 숨겼다.모든 얘기를 들은 소태경은 당연히 누나의 처지에 대한 의분이 가슴에 가득 찼다.“누나, 누나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으니, 정말 WS그룹을 계속 돕고 싶지 않아. 나도 내 계획이 있어. 앞으로 할 수 있다면 유럽에 회사를 설립할 거야. 그때는 WS그룹에 의지할 필요도 전혀 없어!”“태경아, 지금 너는 아직 날개가 자라지 않았어.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마. 내 개인적인 원한은 너와 무관해. 넌 네 일만 잘하면 돼. 그리고 내가 한마디 더 일깨워 줄게. 절대 연계진을 가깝게 대하지 마. 연계진은 강씨 가문에 도전하고 싶어하지만 나는 전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너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속지 마!”소지연의 의미심장한 당부였다. 그 말을 들은 소태경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강 대표는 MS 가문을 모두 뿌리째 뽑고 후환을 남기지 않았지만, 연계진은 확실히 주제넘은 짓이 분명해. 하지만 가능하다면 누나가 이쪽에서 준비를 좀 하고 있어. 연계진이 쓰러지면 우리 소씨 가문이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어!”소태경은 두 눈을 가늘게 뜨면서 반짝였다.이 장면에 소지연은 자기도 모르게 질겁하면서 자신이 아직도 동생을 잘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동생도 야심이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너희 남매가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 오늘은 집에서 푹 쉬어. 내가 곧 밥을 해 줄게. 오랫동안 엄마가 만든 밥을 먹지 못했지?” 소지연의 모친은 남매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저녁이 되어서야 소지연은 소씨 가문에서 나왔다.소태경은 오늘 저녁 항공편으로 유럽으로 돌아가지만, 소지연은 동생을 배웅할 수가 없었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4화 어떻게 지냈어?

    운성의 소씨 가문.정원으로 몰고 들어간 소지연은 오래동안 기다렸다. 부모가 나와서 사람을 부르자 비로소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마음속으로는 정말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소씨 가문이 체면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모의 강요에 의해 이상효에게 시집간 소지연은 지옥에 발을 들여놓고 매일 고통속에서 살았다.그래서 부모에게 정말 화가 나서 만나기도 싫었다. 임신한 게 분명했지만 아직 가족들한테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소지연의 배가 이미 높게 부풀어 오른 걸 보고 놀란 소지연의 모친이 얼른 가서 부축하며 말했다.“지연아, 언제 임신했니? 벌써 4,5개월은 된 것 같구나. 왜 나한테 말도 안 했어! 내가 몸을 보양할 음식을 만들어 줄게.”‘몸을 보양한다고?’소지연은 자신을 비웃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무슨 보탬이 되겠어. 이상효에게 욕을 적게 먹고 두대 적게 맞는 게 내 가장 큰 소망인데.’‘다행히도 최근에는 뱃속의 아이가 버텨 주었지. 어쨌든 자신의 친자식이라서 이상효도 더 이상 날마다 나를 함부로 부리지는 않았어.’“왜 상효 그 녀석은 안 왔어?”소지연의 부친이 아무 감정 없는 표정으로 차갑게 물었다.“아빠, 그 사위는 없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소씨 가문의 가업이 예전만 못해서 이상효도 장인어른한테 빌붙을 마음이 없어요.” 화가 난 소지연이 대답했다.소지연의 부친은 갑자기 목이 메이면서 더 이상 묻지 않았다.소지연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익숙했던 모든 게 지금은 좀 낯설었다.당시 WS그룹 유럽지역의 책임자로 얼마나 의기양양했던가? 그때 소지연은 마음속으로 무진을 흠모하고 있었고, 얼마나 큰 간격이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단지 지척에 있어서 자신이 잡을 수 있다고 느꼈다.지금은 집에 숨어 사는 전업주부가 되어, 매일 빨래와 밥만 하고 남편을 모시며 살고 있다.소지연의 마음이 얼마나 달갑지 않겠는가?수없이 도망치고 싶었지만 분노가 폭발한 이상효가 부모에게 손을 쓸까 걱정이 되었다. 특히 이상효는 최근 연계진과 함께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3화 사부님은 어디 계실까?

    손님들은 모두 놀라서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그들의 눈에는 성연이 조수경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을 뿐인데, 조수경이 마치 귀신이 들린 것처럼 경련을 일으킨 것이다.물론 이런 반응은 오래가지 않았고, 조수경은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조수경은 두 눈에서 분노를 뿜으면서 성연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죽일 X,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다리의 마비감도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 조수경은 몸을 받치고 재빨리 일어났다.사방을 둘러보자, 사람들이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당신에게 작은 징계를 내렸을 뿐이에요! 잘 기억해 둬요. 다음에는 이런 쓸데없는 수작을 부리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어 주겠어요!”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몸을 돌린 성연이 발걸음을 내디뎠다.조수경은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이렇게 비참한 굴욕을 당한 건 처음이라, 조수경은 절대 이렇게 성연을 놓아줄 수 없었다.그러나 눈을 들어 보니 연계진마저 무진에게 제압된 상태여서,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오늘 밤 이 연회를 여는 의미마저 없어지게 될 것이다.마음속에 솟구치는 분노를 억지로 억누른 조수경은, 흉악한 눈빛으로 성연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언젠가는 반드시 송성연을 더없이 처량하고 온갖 추태를 다 드러내는 모습으로 만들겠어.’개선하며 돌아오는 아내를 보면서 미소지은 무진은 연계진의 손을 풀어주었다.연계진은 온통 음산한 표정이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무진이 뜻밖에도 이렇게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오늘 밤, 연 회장님의 초대 대단히 감사합니다!”가볍게 웃은 무진이 기세를 제멋대로 폭발시키자, 주변에 있던 배신한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시선을 피하면서 길을 비켜주었다.이때 모든 걸 목격한 진양산과 진혜선은 다소 홀가분해진 듯한 표정이었다.최근 연계진이 큰소리쳤지만, 무진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걸 충분히 보여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2화 무릎 꿇지 말고 빨리 일어나요

    “비서는... 그러니까 신경 쓸 필요도 없잖아요! 안 되면 바꾸면 돼죠, 그렇죠, 연 회장님?” 무진은 조롱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웃었다.이 말에 연계진은 전혀 논박할 수가 없었다.‘결국 진혜선도 아직 있어.’‘만약 내가 조수경과 특별한 관계라는 걸 인정한다면, 진씨 가문에서는 이 기회를 틈타서 혼약을 뒤엎을 수 있어.’그렇게 되면 연계진은 조수경을 위해 얼굴을 내밀 수가 없게 된다.눈 깜짝할 사이에 성연은 조수경에게 다가갔다. 조수경은 뒤로 두 걸음 물러나면서 두려운 눈빛이었다.“송성연, 뭘 하려는 거야? 다가오지 마!”“내가 시킨 게 아니야, 그 종업원이 나를 모함하고 있어. 저 종웝원 말 한마디로 나한테 복수하겠다는 거야? 네가 뭔데? 너는 경찰도 아니잖아! 감히 나를 때린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겠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증인이야!”조수경이 횡설수설하자 성연의 손에서 은침이 갑자기 나타났다.‘나는 당연히 난폭한 방식으로 조수경에게 복수하지 않겠어. 그렇게 복수하면 확실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돼.’‘하지만 이 은침은 훨씬 은밀하지!’“조수경 씨,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자기가 잘못한 걸 인정하고 사과하면 돼요. 맞다, 그리고 혜선 언니한테도요!”말을 하면서 천천히 손을 든 성연은 무심코 조수경의 허벅지를 건드렸다.순간, 조수경은 비명을 질렀다. 바로 감각이 없어진 오른쪽 다리가 시큰시큰하고 저려서 전혀 지탱할 수가 없었고, 바로 털썩 한쪽 무릎을 꿇었다.조수경이 성연을 향해 무릎을 꿇은 것이다!모두들 놀라서 멍해졌다.조수경이 은침을 사용해서 조수경의 혈을 찔렀다는 걸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모두가 단지 놀란 조수경이 바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모습만 봤을 뿐이다.완전히 멍해졌던 조수경이 두 눈을 부릅뜨고 이를 갈면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쳤다. 그러나 다리에는 아무런 힘도 없었고, 움직일수록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사방을 훑어본 조수경은 주위 사람들의 눈빛을 보자, 그야말로 감정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1화 필패의 결말

    연계진은 음험한 눈빛으로 무진을 힐끗 쳐다보았다.“종업원이 철이 없어서 제가 대신 손을 좀 봤습니다만, 강 대표께서 또 어떻게 처리하실 지 모르겠군요.”연계진은 강호의 습관대로 어깨를 으쓱거렸다.몸을 돌린 무진이 성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어디 다친 데 없어?”“나는 괜찮지만 이렇게 넘어갈 수는 없어요.”옆의 테이블에서 물티슈를 꺼내 그 종업원에게 던져 준 성연은 곧 평온한 표정으로 물었다.“지혈하도록 해요!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렇게 하라고 시켰는지 지목해봐요! 봐요, 연 회장은 당신을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아요. 당신 머리를 깨고 싶다고 바로 머리를 깼잖아요!”순간 연계진의 표정은 아주 난감해졌다.‘이건 내가 주관하는 파티인데, 결국 파티에서 내가 술잔으로 잘못을 저지른 종업원 머리를 때린 거잖아?’순간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양아치처럼 보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연계진이 사방을 둘러보니, 확실히 사람들의 눈빛에는 이질감이 가득했다.무진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일면서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 ‘우리 마누라님은 정말 대단해!’20여년전, 연씨 가문은 몰락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밑바닥에서 발버둥치던 연계진은 가까스로 역습을 실현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밑바닥의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서, 연계진의 야만적인 습관은 쉽게 고칠 수 없었다.멍한 표정이 된 종업원은 성연이 자신이 피를 흘리는 것까지 고려해 주자 감히 믿을 수가 없었다.암담한 눈빛으로 물티슈를 손에 들고 있던 종업원은 결국 주머니에서 돈다발을 꺼낸 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조수경을 바라보았다.조수경은 순식간에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바로 저 여자가 제게 준 돈입니다. 일부러 당신들에게 술을 뿌리라고 하면서요!” 종업원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증거가 뚜렷하게 나오자 순식간에 주위의 눈길이 조수경에게 쏠렸다.얼굴을 들 수 없게 된 연계진이 다시 종업원에게 다가가서 큰 소리로 화를 냈다.“네가 죽고 싶은 거지? 무슨 헛소리야!”연계진이 막 주먹을 휘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0화 2초도 걸리지 않겠어요

    결혼한 뒤 성연은 자신의 행동과 습관을 조정했다.지금 이렇게 억울한 손해를 입었으니 참을 수 없었다.“혜선 언니, 이건 조수경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분명하네요!”성연이 진혜선에게 일깨워주자, 진혜선도 조수경의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았다.재빨리 사람들을 가로질러서 무진이 성연의 앞에 도착했다. 성연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상세하게 살펴보면서 물었다.“성연아, 괜찮아? 유리잔에 다친 데는 없어?”고개를 저은 성연은 무진을 보고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옷이 젖었을 뿐이에요.”무진은 한바탕 놀랐지만 눈에는 여전히 분노가 가득했다. 몸을 돌려 온몸의 기세를 폭발하면서 그 종업원을 바라보았다.이때 종업원은 완전히 당황했다. 그는 성연의 신분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 강씨 가문 큰도련님의 신분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정신이 나간 것처럼 순간 털썩 주저앉더니 그대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강 대표님, 제가 실수로 술잔을 넘어뜨렸습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제가 배상할 테니 용서해 주세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그 공포에 질린 표정에 주위의 손님들은 모두 진짜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성연은 이를 악물고 바로 차갑게 쏘아붙였다.“어디서 연기하고 있어. 고의로 그런 게 분명해!”“무진아. 성연이가 이 종업원이 조수경과 접촉한 걸 봤다고 했어. 조수경에게 사례비를 받고 일부러 우리 둘을 난처하게 한 것 같아.”진혜선도 따라서 말했다.무진이 갑자기 화가 난 표정으로 몸을 숙였다. 두 눈의 포악한 기운은 마치 모든 것을 찢어 발길 것만 같았다.완전히 놀란 그 종업원은 온몸에 맥이 풀리면서 더욱 놀란 표정으로 다시 한바탕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다.이때 종업원의 곁으로 다가간 연계진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손에 든 술잔으로 종업원의 머리를 호되게 내리쳤다.이 뜻밖의 사태에 모든 사람이 어찌 할 바를 몰라 당황했다.성연과 진혜선은 일제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연계진이 이렇게 야만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할 줄은 전혀 생각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