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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그 아이를 낳게 해서는 안돼

아연의 말에 강진성은 분노를 느꼈지만, 지금 자신이 아연의 손에 꼼짝없이 잡혀 있음을 생각하고 어쩔 도리 없이 참았다.

우선 아연을 달랜 뒤에 집에 가서 어른들과 상의할 수밖에 없었다.

아연은 마지못해 강진성을 믿기로 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강진성은 할아버지에게 가서 이 일을 상의했다.

할아버지 강상규가 얼마나 화가 났는지는 말할 것도 없었다. 강상규는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바로 강진성을 향해 집어던졌다.

“내가 송아연에게 접근하라고 한 걸, 넌 이렇게 접근한 거냐? 일도 제대로 못해내는 덜 떨어진 놈 같으니. 을 성사시키기에는 부족하고 일을 망치기에는 남은 녀석! 이렇게 자기 관리를 못해?”

할아버지가 어찌나 화를 내는지 강진성은 당연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이 일은 확실히 자신의 잘못이다. 할아버지가 아연에게 접근하라고 시키셨고, 그 역시 그대로 따랐다.

게다가 송아연은 꽤 예쁘장하게 생겨서 좀 데리고 놀아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아이를 가져서 곤란하게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할아버지, 잘못했습니다.”

강진성이 울상을 지었다.

하필이면 송아연이 임신을 할 줄이야,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당연이 자신이 원한 결과가 아니었다.

“지금 잘못을 알았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야? 돈에 눈이 먼 여자애가 마음먹고 달라 들었는데. 아이도 일부러 작정하고 가진 건지 누가 알아? 네가 걔 수에 넘어간 걸 아직도 모르겠어?”

강상규는 송아연이 처음부터 작정하고 아이를 가진 거라고 속으로 의심했다.

일찍이 손자 강진성에게 송아연에게 접근해 보라고 시켰을 때, 이미 송씨 집안에 대해 조사했었다.

그래서 그들의 인성이 어떤지 이미 파악했었다.

송 씨 집안 사람들은 정말이지 자신의 생각을 쇄신시켰다.

‘얼마나 생각이 깊어서 감히 내 손자를 건드려?’

‘죽을 지 살 지도 모르고 말이지.’

그 가능성을 생각한 강진성도 송아연을 원망하는 동시에 마음이 차가워졌다.

“할아버지, 지금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마음을 정하지 못한 강진성이 할아버지 강상규에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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