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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엠파이어 하우스를 나온 안금여는 즉시 회사로 갔다.

당직을 섰던 보안요원을 사무실로 불러 하나하나 캐물었다.

그날 밤 당직자는 단 두 명.

캐묻는 건 간단했다.

“그날 밤, 두 사람 중 누가 냉난방기의 조절 리모컨을 작동시켰어요?”

차가운 표정을 지은 안금여의 전신에서 엄청난 압박감이 뿜어져 나왔다.

그러자 보안 요원 두 명이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회장님이 물으시는데 빨리 대답하세요.”

옆에 서 있던 안금여의 비서가 혐오감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덜덜 떨고 있는 보안 요원을 바라보았다.

보안 요원 두 사람은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그날 저녁에 온도조절기는 저희 두 사람이 교대로 관리했습니다. 제가 볼 때만 해도 계속 상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입만 살아 있는 듯한 두 사람을 바라보던 안금여가 냉소를 지었다.

“상온, 상온이라.”

곧이어 그녀가 손을 내밀자 비서가 즉시 서류 한 장을 건넸다.

“대표실 입구의 온도계 기록입니다. 방금 상온이라고 했나요? 그런데 왜, 이 지점에서 실내온도가 영하로 떨어진 거죠?”

안금여가 서류로 책상에 내려쳤다.

저들 스스로는 아주 잘 처리했다고 생각했겠지만, 안금여 쪽에서 실마리를 찾아냈다.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었다.

안금여 쪽에서 집요하게 파고들어 결국 밝혀냈다.

보안 요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서로 시선을 마주하더니 그 중 하나가 큰 소리로 반박했다.

“회장님, 저희는 정말 모릅니다. 아마도 온도조절기가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저들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강상규가 돈으로 저 두 사람을 매수했고, 강상규의 지시를 받은 사람이 냉방장치에 장난을 친 것이다.

물론 저 두 사람이 그 사람을 들여보낸 것이고.

저들은 그냥 모른 척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물론 냉방장치는 저들과 확실히 무관했다.

그러니 저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일 터.

“아직도 궤변을 늘어 놓는 겁니까?”

안금여가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을 쏘아보았다.

조금 전 두 사람의 소소한 동작을 안금여의 눈에도 들어왔다.

저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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