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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무진이를 맡길 사람이 생겼다

무진의 건강 회복은 강상철과 강상규에게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었다.

강상철이 지금 큰 집을 얼마나 증오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고.

다친 몸으로 회의에 참석했건만, 그런 자신 앞에서 위세를 부리던 안금여라니.

어찌나 인정 사정없이 구는지.

강상철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기는 요즘 하루도 좋은 날이 없긴 했다.

강상철의 표정을 본 집안의 고용인들이 모두 알아서 그 앞을 피해 다녔다. 감히 그의 심기를 건드릴까 모두 몸을 사렸다.

사실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 겁내는 것이다.

차를 마시던 강상철은 하마터면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집어 던질 뻔했다.

강무진 그 놈은 도대체 왜 그렇게 운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무슨 목숨이 그렇게나 질긴지, 나 원.’

……

그 시각.

안금여의 지시를 받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던 이에게서 회신이 왔다.

무진이 앓아 눕게 된 원인이 당시 회사 내부 온도가 지나치게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침 엠파이어 하우스에서 무진을 지켜보고 있다가 이 보고를 들은 안금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전화를 끊고서도 안금여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니 화가 많이 났음을 알 수 있었다.

옆에 있던 모두가 안금여의 말을 아주 똑똑히 들었다.

말할 것도 없이 냉방 담당자가 누군가에게 매수된 게 틀림없는 상황.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안금여가 성난 음성으로 말했다.

“배후에 누가 있는지 반드시 찾아내세요.”

이번 일로 무진이 죽다 살아났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단 말인가?’

양심이라고는 없는 그 사람들이 미워 죽을 지경이다.

‘이리 악랄한 짓을 하다니, 천벌을 받을 놈들.’

“할머니, 진정하세요. 뒤에서 조종한 사람이 누군지 반드시 알아낼 거예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할머니 건강을 해쳐서는 안돼요.”

성연이 안금여의 등을 부드럽게 쓸며 위로했다.

그 놈들은 당연히 용서할 수 없었지만, 그 때문에 할머니의 건강을 해롭게 할 가치는 전혀 없었다.

“엄마, 성연이 말이 맞아요. 이제 원인을 알아냈으니 진짜 주모자를 찾는 것도 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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