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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그녀만 곁에 있으면 돼

성연은 며칠 동안 잠을 설쳐가며 쉬지 않고 무진을 간병했다.

인삼탕 역시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그리고 드디어 무진의 의식이 돌아왔다.

무진이 눈을 뜨는 순간, 성연은 하마터면 기뻐서 눈물을 흘릴 뻔했다.

“정신이 들어요? 몸은 좀 어때요?”

기쁜 나머지 목소리가 얼마나 들떠 있는지 성연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다.

눈을 뜨는 순간 가장 보고 싶었던 얼굴이 보이자 무진이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깨어났으니 됐어요.”

성연이 한숨을 돌렸다.

자신의 노력이 그래도 효과가 있었다.

적어도 무진이 깨어났으니까.

침실 밖에서 대기 중이던 집사가 의식을 차린 무진을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도련님, 드디어 깨어나셨군요. 대표님 모르시죠? 작은 사모님이 요 며칠 거의 눈도 붙이지 못한 채로 대표님을 간병하셨습니다.”

“고생했어.”

무진이 손을 들어 올려 성연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그러나 이제 막 깨어난 상태라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 목소리에 힘이 없었다.

“힘들지 않아요. 무진 씨, 자기 몸에 좀 더 신경 쓰면 안 돼요? 조금만 더 늦었으면 하느님, 부처님이라도 당신 못 구했어요.”

성연이 원망이 섞인 말투로 타박했다.

자기 몸을 돌볼 줄 모르는 무진에게 화가 난 듯했다.

“그런데 내가 갑자기 왜 그렇게 된 거지?”

무진은 집에 도착한 그 순간까지 밖에 기억이 안 났다.

회사에서부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움을 느껴서 감기에 걸린 줄 알았다.

그러나 작은 감기로 이리 오래 누워있을 리는 없지 않나?

“한기가 들면서 고열이 난 게 병을 촉발시킨 주요 원인이에요. 하지만 누가 수작을 부린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어요. 곧 결과를 알 수 있을 거예요.”

이 일을 생각하던 성연의 표정이 무겁게 가라앉으며 그녀의 미간도 같이 무심결에 찌푸려졌다.

무진이 손을 들어 성연의 미간을 살며시 쓸었다. 미간의 주름을 펴고 싶다는 듯이.

“나는 괜찮아. 넌 이제 이런 것들 걱정하지 마. 내가 잘 처리할 게.”

어떤 일이든 성연이 눈살을 찌푸릴 만한 가치가 없으니까.

“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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