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이어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도록 무진의 손바닥을 눌렀다.“두 손에서 따뜻한 기운이 솟아오르는 게 느껴져요?” 성연이 진지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래, 정말 편해. 이 마사지 방식은 순수한 마사지가 아니지?”궁금해진 무진이 물었다.성연이 의기양양하게 미소지었다.“물론 아니지요. 이건 원기의 순환이 막힌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서 혈액 순환을 더욱 잘 되게 하는 거예요. 설마 아무 곳이나 막 누르겠어요? 침술로 다시 한번 시도해 볼까요?”“그럴 필요 없어!”무진은 바로 고개를 저으면서 거절했다. 문제가 없다는 건 알지만 저렇게 긴 바늘이 살 속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아플 것 같았다.“좀팽이 같으니! 마누라 시험 대상이 되는 것도 싫다는 거죠!” 입을 삐죽 내미는 성연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는 말로 할 수 없었다.무진이 바로 제의했다.“그럼 서한기를 오라고 해. 그 친구하고는 평소에 많이 연습했겠지?”“새로운 수단을 개발할 땐 가끔 할 때도 있었어요. 예를 들어... 귀 언에 침을 놓는 거라든가.”무진은 정말 간담이 서늘해져서 얼른 서재에서 나왔다.마침 서한기와 마주치자 아주 엄숙하게 말했다.“사모님이 너를 찾고 있어. 빨리 가 봐!”“어? 보스가 저한테 무슨 중요한 임무를 맡기려고 찾는 걸까요? 바로 올라갈게요!” 서한기는 이번에 성연이 시도하는 것이 발바닥에 침을 놓는 것임을 꿈에도 몰랐다.곧 처절한 비명 소리가 서재에서 들려왔다.곧이어 성연의 성난 목소리가 이어졌다.“비명은 왜 질러? 이제 겨우 바늘 하나 찌른 건데, 정말로 아프겠어? 네 마음의 작용 때문인 거야!”1층 로비에 있는 무진에게는 서한기의 비명이 정말 끝없는 슬픔처럼 여겨질 뿐.풍성한 저녁 식사가 끝난 후, 무진은 성연을 데리고 정원 밖을 산책했다.무진이 성연의 배를 어루만지며 뱃속의 아기들과 교류하려고 했다.“얘들아, 내 보배들아, 착하지. 엄마를 들볶으면 안 돼. 알겠지?”“여보! 아직 배아기라서 그다지 크지 않아요. 당신이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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