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서재에서 일을 마친 무진이 잠을 자려고 방으로 돌아갔다.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화면을 보니 보니 진혜선이 건 전화였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 있는 건가?’무진은 의문이 들었지만, 진혜선의 성격상 급한 일이 아니라면 밤에 전화해서 자신을 귀찮게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수신 버튼을 누르자 진혜선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무진아, 너 어디야? 우리 집에 올 수 있니? 일이 좀 생겼어...]“혜선아, 무슨 일이야?”진혜선의 애타는 소리 말고도 뭔가 깨지는 듯한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갑자기 ‘탁’ 하는 큰 소리와 함께 핸드폰에서는 잡음만 들렸다.이어서, 마치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진혜선의 공포에 질린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오지 마세요! 다가오지 마세요! 연 회장님, 여기는 저희 집입니다. 자중하세요!]이 말을 듣자 무신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으면서 마치 화면을 보는 듯했다.‘연계진이 바로 진씨 가문에 난입했어?’무진은 더 이상 생각해 볼 새도 없이 곧바로 움직였다. 차를 몰고 진씨네 집으로 가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선잠이 들었던 성연은 그 사이에 이미 잠에서 깨서 무진이 진혜선과 전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남편이 이렇게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자 마음이 좀 불편했다.그래도 남편을 따라 나왔는데, 무진이 막 차고에서 차를 몰고 나오고 있었다.“혜선 언니한테 일이 생겼죠, 그렇죠? 그럼 저도 같이 갈게요.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성연이 말했다.무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성연은 재빨리 차에 올랐다. 차는 빠르게 속도를 올려서 진씨 가문을 향해 달려갔다.지금 진씨 가문의 저택.술에 취한 모습의 연계진이 진혜선을 에워싸고 곧장 뒤쫓았다. 게슴츠레한 눈빛에 입가에는 경박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혜선 씨, 우리는 곧 결혼할 사인데 당신도 그렇게 튕기지 마. 내가 어렵게 오늘 밤 진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집 안에 없게 만들었어! 단지 오늘 밤 당신하고 함께 있고 싶을 뿐이야!”“연계진 씨, 정신 차리세요!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