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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살기를 느끼다

강상철은 마침내 조미홍을 달래는 데에 성공했다. 집을 손에 넣은 날, 조미홍은 즉시 아이를 데리고 새 별장을 보러 갔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해 강상철은 체면을 구긴 셈이 되었다.

강상철의 분노는 대단했다.

도대체 누가 이 일을 폭로했단 말인가?

그렇게 오랫동안 속이고 있었다. 철저히 비밀에 붙인 채로.

시간이 좀 더 지났다면 절대 들키지 않을 터이다.

강상철은 강무진이 이 일을 폭로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강무진이 정말 진절머리 나게 싫었다.

이 일의 배후에는 틀림없이 강무진이 있을 것이다.

안 그러면 또 누구란 말인가?

‘강무진, 이렇게나 나를 괴롭히다니, 네 놈도 두 발 뻗고 잘 생각은 하지 마라.’

강상철의 눈에 매서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강상철은 가슴 저 밑에서부터 살기를 느꼈다.

무진만 처리하면 앞으로 자신을 방해하는 놈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모두가 잠든 시간, 은밀한 곳을 찾아 서재로 간 강상철은 문을 잠그고 외국의 용병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야.”

강상철이 유창한 영어를 말했다.

수화기 저편에서 강상철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사님, 어쩐 일로 이 시간에 전화를 하셨습니까?”

지난번에 거점이 드러났던 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조직 내부를 재정비해야 했다.

그 동안 강상철이 자신들을 완전히 버린 줄 알았었는데, 여전히 자신들을 기억하고 있다니.

“쓸데없는 소리 말고, 지시할 일이 있어.”

강상철이 바로 용건을 말했다.

강무진이 자신을 도발한 것이다.

절대로 강무진이 편안하게 지낼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

‘감히 나를 건드려? 제 주제도 모르고.’

“강 이사님께서 시키신 일은 도의상 절대 거절할 수가 없지요. 지시만 하시면 언제든 꼭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저쪽 사람들의 목소리는 상당히 거칠고 또 엄숙했다.

조직의 미래를 위해서 그들은 반드시 강상철에게 잘 보여야 한다.

강상철이 그리 쉽게 자신의 심혈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자신들도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다른 조직에 비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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