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1화 살기를 느끼다

작가: 노끼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강상철은 마침내 조미홍을 달래는 데에 성공했다. 집을 손에 넣은 날, 조미홍은 즉시 아이를 데리고 새 별장을 보러 갔다.

그러나 이 일을 통해 강상철은 체면을 구긴 셈이 되었다.

강상철의 분노는 대단했다.

도대체 누가 이 일을 폭로했단 말인가?

그렇게 오랫동안 속이고 있었다. 철저히 비밀에 붙인 채로.

시간이 좀 더 지났다면 절대 들키지 않을 터이다.

강상철은 강무진이 이 일을 폭로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강무진이 정말 진절머리 나게 싫었다.

이 일의 배후에는 틀림없이 강무진이 있을 것이다.

안 그러면 또 누구란 말인가?

‘강무진, 이렇게나 나를 괴롭히다니, 네 놈도 두 발 뻗고 잘 생각은 하지 마라.’

강상철의 눈에 매서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강상철은 가슴 저 밑에서부터 살기를 느꼈다.

무진만 처리하면 앞으로 자신을 방해하는 놈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모두가 잠든 시간, 은밀한 곳을 찾아 서재로 간 강상철은 문을 잠그고 외국의 용병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나야.”

강상철이 유창한 영어를 말했다.

수화기 저편에서 강상철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사님, 어쩐 일로 이 시간에 전화를 하셨습니까?”

지난번에 거점이 드러났던 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조직 내부를 재정비해야 했다.

그 동안 강상철이 자신들을 완전히 버린 줄 알았었는데, 여전히 자신들을 기억하고 있다니.

“쓸데없는 소리 말고, 지시할 일이 있어.”

강상철이 바로 용건을 말했다.

강무진이 자신을 도발한 것이다.

절대로 강무진이 편안하게 지낼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다.

‘감히 나를 건드려? 제 주제도 모르고.’

“강 이사님께서 시키신 일은 도의상 절대 거절할 수가 없지요. 지시만 하시면 언제든 꼭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저쪽 사람들의 목소리는 상당히 거칠고 또 엄숙했다.

조직의 미래를 위해서 그들은 반드시 강상철에게 잘 보여야 한다.

강상철이 그리 쉽게 자신의 심혈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자신들도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다른 조직에 비교될 것이다.

어떻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12화 좋은 일이 아니다

    강상철은 한참을 궁리했다. 평생 강무진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의 계획이 실행되기도 전에 먼저 사고가 터졌다.강상철이 이날 회사에서 내려오는데 검은 옷을 입은 사람 몇 명이 정면으로 다가왔다.비즈니스 판에서 오랫동안 뒹굴었기에 별로 두렵지 않다.그러나 이 사람들은 기세가 등등한 것이 좋은 일이 아닌 게 분명했다.강상철 주변의 사람들 모두 충직해서 바로 강상철을 꽁꽁 감쌌다.암암리에 강상철을 보호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하지만 맞은편의 인원에 비하면 다소 차이가 있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본 강상철이 냉담하게 콧방귀를 뀌었다.“너희들은 어디에서 온 놈들이야? 감히 겁도 없이 WS그룹 입구에서 소란을 피워?”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말을 하지 않고 바로 강상철을 향해 공격해 들어왔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의 수법은 매우 전문적이다. 강상철의 사람들은 이 사람들의 공세로 곧 뿔뿔이 흩어졌다.강상철은 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뚜렷한 목적을 보고 갑자기 좀 당황했다.“이 병신들아, 도대체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안 보여?” 강상철이 노성을 지르는 순간,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갑자기 강상철 앞에 나타났다.강상철은 눈동자가 움츠러들며 안색이 좀 창백해졌다.“너, 너희들은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너희들은 내가 누군지 알아? 만약 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강씨 집안에서 너희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강상철은 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놀라 물러나게 하려고 했다.만약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여기에서 자신의 목숨을 앗아간다면, 아마 그로서도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직접 칼을 꺼내 그의 팔에 칼을 그었다.목적을 달성한 검은 옷을 사람들은 전쟁터에 연연하지 않고 바로 떠났다.팔을 감싼 강상철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났다.그때서야 강상철의 부하들이 모여 들며 친절하게 물었다. “이사님, 괜찮으세요?”강상철은 바로 뺨을 한 대 때리고 자신과 가까이 있던 수하의 얼굴을 때렸다.“내가 어떻게 네 놈들 같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13화 굳이 사서 고생을 할 필요가

    강상철이 입원했다는 소식을 무진도 들었다.퇴근 후, 무진은 선물을 사서 방문하기로 했다.강상철은 한동안 이 일에 대해 의심했다. 그의 사생아의 일도 무진이 했을 거라고.그래서 그는 무진에게 좋은 태도를 보일 수가 없었다. “네가 무슨 낯짝으로 뻔뻔하게 여기를 찾아와?”강상철이 빈정거리며 무진에게 말했다.무진이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두 가지 일이 발생했는데, 그는 정말 몰랐다. 그러나, 그도 둘째 할아버지 강상철의 불행을 기꺼이 관망하였다. 무진이 가라앉은 음성으로 말했다.“둘째 할아버님, 저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아직도 가장을 해? 나는 네 할아버지의 친동생이야. 그런데 나에게 이런 짓을 하다니 정말 죽는 게 무섭지도 않아?”강상철은 무진의 차분한 모습을 보니 더 화가 치밀었다.‘정말 남에게 말도 못할 정도로 당했다?’그는 아니었다.“둘째 할아버님, 정말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무진의 얼굴이 싸늘해졌다.“두 가지 일 모두 네가 한 거 아냐?” 강상철의 표정이 굳었다.무진을 바라보는 눈빛이 꿰뚫을 듯이 날카롭다.무진은 절대 건드리기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강상철이 다짜고짜 없이 제 머리에다 죄를 씌우는 말을 듣는 무진의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았다.“둘째 할아버님, 증거 있으면 보여 주세요. 아니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습니다.”자신이 강상철을 보러 온 것도 본래 이 별거 아닌 혈연관계 때문이었다.그렇지 않았으면, 자신이 어떻게 강상철의 체면을 세워준다는 말인가?자신이 또 구태여 이곳에 와서 고통을 받을 필요가 있겠는가?무진의 말에 강상철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무진이 진짜 고소할 지도 모르니.지금 그의 수중에는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아니면 이렇게 누워서 억울해할 필요가 없을 텐데.게다가 이 일은 본래가 근거가 없다.단지 무진이 한 것이라고 추측한 것일 뿐.그런데 무진의 저 모습을 보니 정말 무진이 한 게 아닌 건가?그러나 이 일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을 보류해야 할 듯하다.무진도 만만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14화 가볍지 않은 상처

    셋째 할아버지 강상규가 다시 일을 벌인다면 일이 발각될까 잠시 경거망동하지 못할 것이다.회사로 돌아간 무진은 손건호에게 대체 누가 그랬는지, 흉수를 조사하게 할 작정이었다.비록 강상철이 고생하는 게 보기 좋았지만, 자신이 누명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자신이 한 것은 숨길 필요가 없었다.그러나 이 일은 전혀 모르는 일이었다.곽연철 쪽에서 선물을 사 들고 강상철의 문병을 왔다.곽연철을 본 강상철은 매우 기뻐했다.그는 곽연철이 마음을 바꾸어 자기들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그래서 곽연철을 보는 강상철은 계속 싱글벙글이었다.“곽 사장 같이 바쁜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겠는가?”무진이 가져다준 특제약으로 며칠 요양한 곽연철은 상처가 이미 거의 다 나았다.이제 누워 있는 사람은 강상철이 되었다.그는 곽연철을 만난 순간 자신이 한 일들을 넘겨 버렸다.그리고, 그는 자신이 빈틈없이 했다고 생각했다.사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미 다 들여다 보였지만.“강 이사님, 기분이 어떠십니까?”곽연철이 한쪽에 앉아 빙그레 웃으며 물었다.“상처 부위가 아픕니다. 어디서 나타난 놈들인지 몰라도 찾으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강상철은 이 말을 할 때 눈에 온통 포악한 기운으로 가득했다.또 화가 났다.자기 회사의 아래층에서 피습을 당하다니.어리석기 짝이 없는 부하들도 있었다.입술 끝을 올린 곽연철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강 이사님, 혹시 잊으셨습니까? 이틀 전에 당신이 보낸 사람 때문에 저도 다쳤습니다.강상철이 저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곽연철이 그 일을 알고 있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만약 곽연철과 합작할 수 있다면, 이 일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강상철은 멍청한 척하기로 했다.“곽 대표님, 저에 대해 무슨 오해가 있으신 것 같군요? 저는 당신이 다친 일을 알고 있습니다. 방문하지 못해 매우 유감입니다. 하지만, 곽 대표님도 괜히 엉뚱한 사람에게 덮어 씌우지 마십시오.”“오해?” 무슨 농담이라도 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15화 마음이 움직이다

    무진 쪽에서도 자연히 소식을 들었다.강상철 쪽도 사람을 보내서 주시하고 있다.그는 좀 의외였다. 곽연철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바로 강상철과 적이 되겠다는 뜻이다.그런데도 자신을 직접 드러내다니.그러나 무진은 곧 냉정해졌다.보아하니 제왕그룹도 만만하지가 않았다.그러나 지금 곽연철과 합작하면서 무진도 많이 안심이 되었다.이렇게 해서 곽연철과 강상철의 합작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졌다.이 일로 인해 곽연철은 아마도 강상철의 미움을 단단히 샀을 것이다.합작 따위는 더 불가능할 테고.곽연철이 병원에 간 것은 성연의 지시였다.강상철이 무진을 오해해서 무진을 괴롭히게 그냥 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무진의 몸은 원래 좋은 편이 아니다.만약 몇 가지 일이 더 일어난다면 어떻게 버틸 수 있겠는가?성연이 뒤에서 한 이런 일들은 무진도 모른다.곽연철은 성연이 무진을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한다고 느꼈다.WS그룹 일이든 무진의 가족에 관한 일이든 성연은 무척 신경을 쓴다고 할 수 있다.심지어 이렇게나 큰 합작을 무진에게 넘겼다.곽연철이 돌아간 후 바로 성연에게 물었다.“보스, 이렇게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성연은 묵묵히 행동으로 도왔다.어쩌면 신분 때문에 한평생 무진을 속여야 할 지도 모른다.그녀의 호의를 무진이 영원히 모를 수도 있었다.자신들의 보스는 원하면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한 사람의 비위만 맞추어서는 안 된다.곽연철 자신은 성연이 한 일이 좀 비열하다고 생각했다.사부님이 계셨다면 보스에게 이런 어리석은 일을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성연은 이렇게 다른 사람을 치켜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치켜세워져야 한다.곽연철의 말을 들은 성연은 멍해지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가치가 있냐고?’ 자신도 모른다. 자신은 단지 강무진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을 뿐.그리고 곽연철의 말은 너무 일방적이었다.무진은 자신을 나쁘게 대하지 않았다.처음 학교에 왔을 때, 무진이 그녀를 지지하고 따뜻한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지난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16화 지금까지 참지 못했을 터

    강상철은 병원에서 휴양 중인 동안, 회사 내 많은 사람들이 신중하게 행동했다.그들은 모두 강상철을 믿고 살았다.지금 강상철이 없는 동안 자신들이 위세 부릴 배경이 없는 셈이다.그리고 문제가 있는 장부들은 이미 깨끗이 청산되었다.많은 형편없는 문제들이 드러났다.만약 조사하지 않았다면 전혀 몰랐을 것이다. 강상철, 강상규가 뒤에서 회사 돈을 많이도 빼돌렸다.돈을 삼키는 수단이 참으로 다양했다.무진도 이 기회를 이용해서 적지 않은 권한을 회수했다.이 회사들은 해외의 그 다섯 지사만큼은 아니었다.손실도 비교적 경미하다.회수해서 엄격히 관리하기만 하면 곧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터였다.‘물론 강상철이 없는 틈을 타서 해야 하는 거지.’그렇지 않으면, 그가 또 어떤 핑계를 찾아낼 지 모른다.평소에 저들의 중심축인 강상철이 없으면 강상규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제왕그룹 쪽도 뜻밖에 무진을 도왔다.사무실에서 회사의 영업이익을 정리해서 회수하자 안금여가 미소를 지었다.“이번에 강상철, 강상규 저들 기운이 크게 상해서 단시간 내에 회복하기 어려울 게야.”“맞습니다. 이 회사들은 영업이익도 모두 괜찮은 편이고, 회사의 손실액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보아하니, 강상철이 아직 이 회사에 손을 대지 못한 것 같았다.강상철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안금여가 이전에 두 회사 경영권과 그의 사생아들을 족보에 올리는 것과 맞바꾸자고 제안했지만 그는 한사코 동의하지 않았다.이제 그가 보낼 필요도 없이 저들 스스로 죄를 지어 회사 몇 개를 반납하게 됐으니.강상철은 지금 아마 속이 멍들 정도로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무진아, 지금 네 둘째 할아버지가 입원해 있지만, 우리가 단번에 그렇게 많은 경영권을 회수하면, 강상철은 틀림없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너는 그동안 좀 조심해야 한다.”안금여는 아주 잘 알고 있다.강상철은 입원하셨지만, 여전히 병원 밖의 사람들을 움직일 수 있었다.그의 밑에 있는 수하들이 많다 보니 강상규가 수습할 수 없었다.그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17화 강무진을 이길 수 없다

    강상철은 병원에서 손자 강일헌의 보고를 통해 무진이 또 그렇게 많은 지사들을 회수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나서 폭발했다.증오심으로 이가 갈렸다.요 몇 년 간 강상철 자신이 경영 책임자였다. 따라서 이번에 무진이 회수한 것은 모두 강상철의 권한인 것이다.하지만 강상규에게도 영향이 미쳤다.해외에 있던 강씨 집안 일가들이 귀국하며 자신 쪽의 사람들은 거의 모두 경영권을 회수당했다. 그 중 강상철의 손실이 가장 컸다.그러나 이것은 셋째 강상규도 영향을 받았다.강상규는 둘째 형 강상철의 다리 역할을 해왔다.강상철이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은 그가 이익 분배를 못한다는 의미이다.요 몇 년 동안 강상철을 통해 강상규가 얻은 이익이 적지 않았다.강상철의 안색이 어둡고 창백한 것을 본 강상규는 화가 치밀었다.“형님, 형님은 모르시죠? 강무진 저놈이 지금 얼마나 설치고 있는지. 회사 안에서 제가 최고인 줄 알아요. 우리는 아예 안중에도 없습니다.”회의에서 강상규는 무진을 제지하려 한 두 마디 하려 했지만, 무진은 아예 자신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심지어 자신의 의견조차도 무시했다.완전 투명인간 취급이었다.그러니 강상규가 안 갈 수가 있겠는가?회사 내 휴게실에 들어 가는데 직원 몇 명이 토론하는 소리가 들렸다.‘대세가 이미 기울었다, WS그룹은 이미 강무진의 세상이다’라는 소리들이었다.지금 회사의 인심은 점점 강무진 쪽으로 넘어가고 있었다.그 순간 강상규가 어떻게 숨을 참았는지 모를 정도다.강상규의 말을 듣던 강상철의 눈빛이 한순간 무거워졌다.“그럼 어떻게 할 수 있는데?”강상철도 당연히 무진이 저리 기세 등등한 꼴이 보기 싫었다.그러나 현재로서는 괜찮은 해결 방법이 없었다.“형님, 정말 이대로 앉아서 죽기를 기다려야 합니까? 강무진이 이미 지사 10여 개의 경영권을 다 회수해 갔다구요. 이대로 가면 회사에 우리 자리가 있기나 하겠습니까?”강상규는 애가 탔다.그는 가능한 한 빨리 이런 상황을 벗어나고 싶었다.자신들의 계획이 다 재수가 없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18화 아무도 그를 생각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간 후에 강상규는 정말 마음이 좋지 않았다.더군다나 손자 강진성이 옆에서 부채질을 했다.강진성도 지난 번 골목에서 얻어맞았다고 확신했다.강무진이 손을 쓴 거라고.강신성은 지금까지 억울한 마음에 속이 터질 것 같았다.복수를 하고 싶지만, 강무진 쪽에 다시 당할까 무서웠다.그럼 그는 정말 목숨을 잃을 것이다.지금 할아버지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던 강진성은 이 참에 할아버지가 강무진에게 본 때를 보여주기를 바랬다.옆에서 다시 말했다.“할아버지, 손을 대지 않으시면 강무진이 앞으로 더 할아버지를 안중에도 두지 않고 무시할 겁니다.”강상규는 선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할아버지가 반응을 보이지 않자 강진성이 계속 무슨 말을 하려고 했다. 그때 강상규가 손을 들어 손자의 입을 막았다.“말할 필요 없다. 나에게 이미 계획이 있어.”강진성이 입술을 오므리며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예, 할아버지.”할아버지의 방금 이 말은 단지 자신의 말을 얼버무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강상규는 진짜 마음에 들지 않아 무진에게 교훈을 주고 싶었다.강상규는 속으로 이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그날 저녁, 무진이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는 틈을 타서 강상규는 악의적으로 회사의 난방을 끄고 냉방 상태로 켜두었다.이걸 이용해서 무진의 병을 자극할 생각이었다.예전에 무진은 겨울만 되면 몸이 나빠졌다.조금만 추워도 온몸이 아파서 하루 종일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그러나 그때는 무진이 회사 일에 관여하지 않아 강상철과 강상규의 눈엣가시가 아니었다.지금은 강무진이 잘되는 꼴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비록 무진이 그동안 체력을 많이 길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들보다 안 좋은 게 사실이다.지시받은 대로 처리한 후, 강상규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했다.“이사님, 지시 대로 다 했습니다. 강무진은 절대 일어나지 못할 겁니다.” 방금 자신이 춥다고 느낄 정도의 온도였다.‘병자인 강무진이 어떻게 견딘다는 말인가? 그 긴 시간을.’강무진이 대단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719화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무진은 워낙 바쁘다 보니 주의하지 않았다.평소 회사에는 그와 손건호 두 사람이었다.오늘 밤, 무진은 집에 가서 쉬라고 손건호를 돌려보냈다.손건호는 거의 한 달을 무진과 함께 밤을 새다시피 야근을 하고 무진의 지시에 따라 또 다른 일도 해야 했다.그 동안 거의 잠을 자지 못했었다.그가 버티지 못할 걸 걱정한 무진이 결국 집으로 돌려보낸 참이었다.그래서 기온이 내려갔는데도 일깨워 줄 사람도 주위에 없었다.한창 바빠지자 무진은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그리고 지금 많은 계열사의 경영권을 회수했으니 무진이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강상철, 강상규 쪽 사람들이 뒤에서 또 손을 쓰지 못하도록.일을 다 처리했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라 무진은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늦게 돌아가면 성연이 또 난리법석을 피울 것이다.그러나 막 일어서는 순간 무진의 몸이 휘청거렸다.잠시 비틀거린 무진은 간신히 책상을 잡고 몸을 지탱했다.머리도 핑 돌았다.무진이 손을 뻗어 자신의 이마에 대어보니 열이 나는 것 같았다.미열이 좀 있는 듯하다.무진은 간신히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집에 돌아온 직후 무진은 정신을 잃을 듯했다.성연은 아직도 거실에서 게임을 하며 무진을 기다리고 있었다.문을 여는 소리에 성연이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돌렸다.그러나 무진의 얼굴을 보는 순간 곧 눈살을 찌푸렸다.무진의 안색이 몹시 좋지 않았다. 두 볼이 빨갰다.하지만 건강한 붉은색이 아니라 병색이 도는 붉은색이었다.절반밖에 하지 못한 게임이지만 더 이상 돌아볼 겨를도 없었다.오락기 조종기를 내던지고 바로 무진의 곁으로 달려간 성연은 손을 들어 무진의 이마를 갖다 대었다.과연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열기가 장난 아니었다. 엄청 뜨거웠다.성연이 바로 화를 냈다.“아니, 왜 이렇게 목숨 걸고 일을 하는 거예요? 지금 몸이 펄펄 끓고 있는 것도 몰라요?”무진은 눈앞에 성연의 그림자가 왔다갔다하는 게 느껴졌다.의식이 좀 흐릿했지만, 성연이 화가 났다는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80화 위험을 무릅쓰지 말아요

    다음 학기 곧 다가온 성연은 요 며칠 정말 바빴다.하루 종일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했다.또 국내에만 있는 것들을 준비했다. 예를 들면 귀한 한약 약재들, 그리고 집 생각 나고 그리워지는 맛있는 음식들.이런 맛들은 가정에만 존재한다.성연이 외국에서 먹고 싶지만 먹지 못할 때면 마음이 너무나 괴로웠다.그러므로 이번에 모두 준비해 가서 미스 샤넬과 목현수를 만나면 두 사람에게도 좀 나누어 줘야지. 그들도 일상의 맛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말이다.지난번에 미스 샤넬이 왔을 때, 중화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성연은 똑 같이 좀 받기로 했다.때가 되면 짐을 부치는 곳이 있으니 걱정할 필요도 없다.성연은 구시가지로 나갔다.북성이라는 곳에는 거의 모든 물건들이 가장 잘 갖추어 있다.원하는 게 있으면 바로 여기로 오면 된다.다른 곳에는 없는 것들이 있었다. 여기는 모두 갖추어져 있었으므로 물건을 파는 많은 사람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여들었다.성연도 이곳에서 여러 가지 물건들을 샀다.이때 성연은 길 모퉁이로 나오자마자 마스크를 쓴 남자 하나가 한 여자 애의 가방을 낚아채며 빼앗는 것을 보았다.날치기의 동작이 어찌나 빠른 지, 빼앗자마자 달아났다.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백주 대낮에 감히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다니!곧 정신을 차린 여자아이가 즉시 구조를 요청했다.“살려주세요. 누가 좀 도와주세요. 제 가방 안에는 중요한 증명서가 많이 있어요. 잃어버리면 안 돼요.”소리치는 여자아이의 음성에 울음이 미미하게 섞여 있었다.성연이 손에 든 물건을 놓고 앞으로 나가 도와주려던 순간.한 남자가 뛰어나가더니 곧이어 날치기를 잡아 땅바닥으로 밀었다.무척 빠르고 정확한 동작으로 날치기에게서 여자아이의 가방을 되찾았다.그 남자가 일어나 달아나려던 날치기범을 다시 붙잡으려던 중에 날치기범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작은 칼을 꺼내는 모습이 성연의 눈에 들어왔다.작은 칼의 날이 햇빛 아래에서 날카롭게 빛나는 게 섬뜩해 보였다.날치기범이 눈앞의 남자를 향해 경고했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9화 이제 겨우 스무 살

    안금여와 강운경은 마음을 정리했다. 오후, 무진이 회사에 출근한 시간에 성연을 고택으로 불렀다.“할머니,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 있으세요?” 성연이 의아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할머니가 일 없으면 부르면 안 돼? 네가 한 번 생각해 보렴. 오랜만에 귀국했는데, 이 할머니를 보러 몇 번 왔었니?” 안금여는 일부러 나무라는 투로 말했다.성연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귀국하자마자 비교적 많은 일이 생겼다. 또 공교롭게도 미스 샤넬과 목현수가 와서 성연이 그들과 함께 지내며 시간이 별로 없기도 했었다.그러고 보니 진짜 안금여의 말 그대로였다.성연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안금여에게 사과했다.“할머니, 죄송해요. 요즘 좀 바빴어요.”“네가 돌아온 후에 일이 많았다는 걸 알고 이 할머니도 너에게 강요하지 않았어. 다만, 사람이 늙으니 별 생각이 다 드는구나.” 안금여가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안금여가 탄식하는 모습을 본 성연은 갑자기 마음이 언짢아졌다.성연이 웃으며 말했다.“할머니, 왜 갑자기 그런 불길한 말씀을 하세요? 지금은 괜찮으시잖아요? 마음을 편안하게 드시고 집에서 요양을 잘 하시면 돼요. 남은 일은 무진 씨에게 맡기시고, 걱정하지 마세요.”“말이야 그렇다만, 사람이 한평생 살면서 걱정거리가 없을 수가 있겠니? 괜히 이 할머니 위로할 필요 없다.” 안금여가 가볍게 웃었다.성연은 효심이 깊은 아이다. 오랫동안 집을 나갔다 들어왔지만, 지금까지 그들을 걱정시킨 적이 없다.“할머니,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세요.” 성연이 옆에서 위로했다.“하지만 할머니가 너를 부른 것은 진짜 중요한 일 때문이야.” 안금여가 성연을 바라보며 불현듯 진지하면서 다소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그러자 성연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할머니, 무슨 일이신지 바로 말씀해 주세요.”“음, 그건 말이야, 이 할머니 생각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혹여 무슨 일이 생길지 어찌 알겠니. 그러니 네와 무진이가 우선 결혼부터 해놓으면 이 할머니가 안심이 좀 될 것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8화 널 도와주지 않으면 누굴 돕겠니?

    안금여가 한숨을 내쉬었다.“너와 성연이 모두 착한 아이들이야. 만약 정말 무슨 부득이한 상황이 닥치면, 이 할머니는 너희들이 좋게 헤어지기를 바란다. 그러니 그러지 마, 무진아.”“할머니, 말씀하신 그 날은 오지 않을 거예요.” 무진은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게 할 생각이었다.안금여가 또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강운경이 옆에서 말렸다.“엄마, 우리도 잘 알고 있잖아요. 엄마가 성연이를 얼마나 마음에 들어하시는지요. 하지만 무진이와 성연이 서로 감정이 깊어요. 둘 다 사리가 분명한 애들이에요. 무진이 우리를 찾아와 결혼하겠다고 하는 건 기쁜 일이잖아요?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안금여의 말은 두 사람을 위한 것이 맞다. 불길한 말은 두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잠시 멍하니 있던 안금여가 입을 열었다.“성연이에 대해서는 네 말이 맞다. 우리 집 무진이가 마침내 일생을 함께 할 사람을 찾다니, 이 할머니가 당연히 기뻐해야지. 모두 이 할머니 잘못이다, 요 방정맞은 입 같으니라구.”무진이 얼른 말했다.“할머니, 할머니 탓하지 마세요. 모두 저와 성연일 위해서 하신 말씀이시잖아요?”“그렇네, 얼른 무진과 성연이 결혼식을 예약해야지. 성연이가 외국에서 나쁜 마음을 품은 놈들에게 넘어가지 않게 말이다!” 강운경은 성연의 성격을 안다.겉으로 보기에는 성격이 강하고 털털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마음이 여린 아이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조그만 틈이라도 비집고 들어간다면...‘정말 무진이 죽으려고 하겠네.’“그래, 근데 성연이 나이가 한참 어린데, 그렇게 하겠다고 해?” 강운경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두 사람은 바로 그 자리에서 계획을 다 세웠다.그러나 성연이 그러겠다고 할지는 아직 미지수.“성연이는 분명히 그러겠다고 할 겁니다. 하지만 성연이 곧 개학할 텐데, 성연이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그러면 성연이 공부하러 가는 것을 막는 양상이 된다.그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사실, 불안한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7화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성연이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다시 돌아왔다.무진의 얼굴에는 별다른 감정이 나타나 있지 않았다.그러나 마음이 심란해지며 성연이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쉬웠다.그래서 무진은 성연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고택에 들렀다.무진이 고택으로 들어왔을 때, 안금여와 강운경은 차를 마시고 있었다.무진을 보던 안금여는 무진의 뒤를 쳐다보았다.“아니 왜 성연이는 너와 함께 오지 않았어?”무진이 두 사람의 맞은편에 앉아 고개를 저었다.“같이 안 왔어요. 제가 오늘 여기에 온 것은 두 분에게 드릴 말이 있어서예요.”무진의 태도가 너무 공적이고 진지한 터라, 안금여와 강운경도 덩달아 긴장하며 다급히 물었다.“무슨 일이냐?”두 사람은 무의식 중에 회사의 일을 떠올렸다.“성연이가 곧 학교로 돌아갈 겁니다. 그런데 저는 성연이가 더 뛰어나게 성장하는 걸 가로막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성연이 떠나면, 더 이상 제가 마음을 놓고 지낼 수가 없습니다.”무진의 음성이 유난히 침중했다.성연은 아직 너무 젊었다. 외부에는 성연이를 끌어당기는 요소들이 너무 많았다.무진이라 해도 절대 안심할 수 없었다.무진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조바심과 불안은 오직 눈앞의 가족 두 사람 앞에서만 드러낼 수 있었다.무진이 에둘러 말했지만, 안금여와 강운경은 바로 알아들었다.무진의 말을 듣던 안금여와 강운경이 서로 마주 쳐다보더니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무슨 큰 일인가 했더니, 그걸 걱정하고 있었어?” 안금여와 강운경이 박장대소를 했다.정말 보기 드문 일이었다. 무진이 이런 모습을 보이는 날이 있다니.제 마음이 이리도 빨리 들통나 버리자 무진은 좀 민망함을 느꼈다.무진이 입술만 오물거리며 한동안 입을 열지 않았다.강운경이 그런 무진을 놀렸다.“예전에 내가 무진이 너에게 괜찮은 아가씨들을 참 많이도 소개해 줬는데, 그때는 너 꿈쩍 하지도 않더니. 그때 나 정말 걱정했었어. 네가 고독한 모습으로 혼자 늙어가는 게 아닌가 해서 말이야.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6화 제가 직접 지켜보겠습니다

    손민철의 안배로 조수경의 미모를 이용해서 돈 많은 사장들을 꼬셔냈다.조수경의 업무 실적이 아주 빠르게 올라갔다.지난 번의 거의 두 배에 가깝게.이런 놀라운 업무 실적 상승에 사람들은 조수경의 능력을 다시 보게 되었다.이전에 조수경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던 사람들도 이번 성과를 본 후에는 완전히 승복했다.사람들은 그 내막을 모르는 상태로 그저 조수경이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라고만 생각했다.앞으로 조수경은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면서 옆에서 조수경을 치켜세우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대표실 안.비서 손건호가 서류 파일 하나를 손에 들고 있다. 바로 조수경의 업무 보고서가 들어 있는 파일이다.“보스, 좀 보시죠.”두텁게 쌓인 서류는 상당히 무게가 있어 보인다.무진이 눈을 들어 손건호를 한 번 쳐다본 후, 고개를 숙여 눈앞의 서류를 보기 시작했다.몇 분 동안 집중해서 문서를 모두 살폈다.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무진은 하나도 빠트리지 않았다.보고서를 다 확인한 무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한 눈빛으로 물었다.“어떻게 이렇게 많지?”손건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그는 조수경 쪽을 직접 주시하지 않고 따로 사람을 보내 지켜보게 했었다.그러나 아무 문제도 발견하지 못했다.그러나 조수경의 이 업무 실적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많았다.손건호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지금 조수경 씨의 이 업무 실적이라면 이론상 팀장의 위치까지 승진해야 합니다.”무진은 어렴풋이 조수경이 이렇게 하는 목적을 알아챘다.지금 강씨 집안 사람들 모두가 조수경을 피하고 만나주지 않았다.그래서 그녀는 이런 방법을 썼을 테고...“묵살해!”손건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이건 담당 부서의 책임자가 제출한 겁니다. 묵살할 방법이 없습니다.”만약 묵살해 버린다면, 회사 내의 많은 직원들이 실망하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어쨌든 조수경의 업무 실적이 여기에 이렇게 버젓이 있는 이상, 누구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5화 반드시 모두 되돌려주고 말 테다

    조수경의 표정이 좀 어정쩡했다.사실 마음속은 성연에 대한 원망으로 꽉 차 있었다.고택에 찾아갔더니, 안금여와 강운경은 자신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강무진도 자신에게 어찌나 냉담한지.조수경은 성연이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라고 생각했다.물론 강씨 집안에서 충분히 많은 것들을 해 주었겠지만, 외부인이 송성연에게 이런 명품들을 선물한 적은 없을 것이다.송성연 쪽에서부터 손을 쓰기로 생각했다.그런데 뜻밖에도 성연은 자신들보다 더 상대하기 힘든 강골이었다.말은 하지 않았지만, 조수경의 얼굴에는 거꾸로 억울하고 불쌍한 표정이 가득 차 있었다.“성연 씨, 당신 생각을 이해해요. 앞으로 꼭 무진 오빠와 거리를 둘 게요. 다만...”조수경은 성연과 시선을 마주치면서 말했다.“나는 할머님과 고모님을 정말 좋아해요. 하지만 고모님과 할머님은 지금 나를 전혀 만나시려고 하질 않으세요.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어 성연 씨를 찾아온 거예요. 성연 씨가 나를 용서해 준다면, 두 분도 나를 다시 만나 주실 거라고 믿어요.”조수경이 무슨 생각을 하고 찾아왔는가 싶었더니, 알고 보니 조수경은 이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택에 찾아가면, 무슨 일을 하든 훨씬 편리할 테니까.“할머니랑 고모가 어떻다고요? 그 분들 뜻이에요. 나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나도 두 분 어른의 뜻은 못 꺽어요. 나를 핑계로 해서 그 분들을 설득하고 싶은 모양인데, 그건 말도 안 돼는 일이에요. 생각도 하지 말아요.” 성연이 딱 잘라 말했다.자신의 마음이 난도질을 당하는 것을 본 조수경은 얼굴의 미소를 계속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았다.그래도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는 그냥 우리 두 사람의 오해를 풀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에요. 그때는 내가 잠시 정신이 나갔어요. 송성연 씨, 정말 미안해요. 나는 정말 일이 이렇게 되는 걸 원한 게 아니에요.”“조수경 씨가 무진 씨와 거리를 두기만 한다면, 우리 사이에는 오해가 생길 리가 없겠죠.”성연이 담담한 표정으로 조수경을 쳐다보았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4화 꼭 받아주세요

    목현수와 미스 샤넬을 보낸 후 성연의 시간은 다시 한가해졌다.지금 성연은 정원에서 꽃나무에 가지치기를 하고 있었다.꽃모종이라고 하지만, 사실 다소 귀한 약재들이다.엠파이어 하우스는 산중턱에 위치해 있다.거의 비료를 준 적이 없는 셈인데도 토양이 아주 비옥했다.성연이 몇 그루를 심어 보았는데 모두 살아남았다.손을 씻고 거실로 들어오는데 테이블 위에 놓인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에 뜬 낯선 번호에 성연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누구지, 이 사람은?’‘기억에 없는 번호인 것 같은데?’원래 받기 싫은 마음에 잠시 망설이던 성연이 결국 전화를 받았다.“네.”“송성연 양, 저 조수경이에요.”휴대폰 건너편에서 조수경의 떨리는 음성이 들려왔다.성연의 두 눈썹 앞머리가 올라갔다.“조수경 씨가 무슨 일로 전화하셨죠?”조수경이 자신 때문에 고택에서 쫓겨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성연은 조수경을 보지 못했다.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자신에게 전화를 할 줄은 정말 뜻밖이었다.‘그런데 내 폰 번호를 어떻게 알았지?’조수경은 가는 음성으로 말했다.“송성연 씨, 얘기 좀 하고 싶어요.”성연은 나갈 생각이 없었다. 조수경은 더더욱 보고 싶지 않았고.조수경을 본다면 그날 밤의 그 장면이 떠오르며 불쑥 화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그런데 왜 조수경은 자신의 화를 돋우려 하는 거지?’“죄송합니다만, 요즘 바빠서 시간이 없네요.” 성연의 음성은 의외로 담담했다. 음성이 오르내림이 전혀 없이.오늘 반드시 성연을 만날 결심을 한 조수경이 애원을 하듯이 사정했다.“송성연 씨, 제발, 한 번만 저를 만나 주세요. 요 며칠 저는 무척 괴로웠어요.”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조수경이 더 간절히 매달리며 이어 말했다.“그냥 송성연 씨와 몇 마디 하고 싶을 뿐이에요. 다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성연 씨, 제발 부탁해요.”성연이 조수경을 겁내서가 아니었다.그러나 그녀가 이렇게 억울하다는 듯이 사정하는 목소리를 들으니, 도대체 조수경이 자신에게 무슨 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3화 다시 널 만나러 올게

    5일의 일정 동안 세 사람은 북성의 명소 네다섯 곳을 돌아다녔다.원래 좀 더 있을 생각이었지만, 샤넬 가문에 뭔가 일이 생겼는지 곧 돌아가야 했다.성연은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더 재미난 곳도 많은데.풀이 죽어 있는 성연의 모습에 미스 샤넬이 웃으며 성연의 뺨을 꼬집었다.“그러지 마. 나중에 우리 다시 올 기회가 있을 거야.”갑자기 일이 생겼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란 생각에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성연은 매일 같이 업무로 바쁜 무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떠나는 미스 샤넬과 목현수를 대접하기 위해 음식점 한 곳을 예약했다.성연이 이번에 예약한 곳은 평이 좋은 가정식 요리 전문점이었다.오랜 시간 외국에서 생활한 목현수가 이런 정통 가정식을 먹을 기회가 별로 없었을 거라 생각한 성연이 특별히 그에게 맛 보여 주기 위해 선택한 곳이었다.테이블에 오른 음식들은 소담하면서도 먹음직스러웠다. 미스 샤넬은 눈앞의 음식들을 보며 폰을 들어 한참 촬영을 한 후에 젓가락을 놀리기 시작했다.“정말 맛있어. 와, 매번 색다른 맛을 경험하게 해 주네요.” 이곳의 음식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지 미스 샤넬이 연신 감탄했다.입에 맞지 않는 것들은 전혀 없는 모양이다.“맞아요. 우리 북성에는 맛있는 음식과 재미난 것들이 정말 많아요.” 성연이 미스 샤넬씨에게 음식을 집어주며 말했다.“맞아요. 이곳은 산수가 수려해서 경치도 너무 아름다워요. 앞으로 현수 씨가 원한다면, 현수 씨를 따라 이곳에 와서 정착해도 좋겠어요.” 첫날을 제외하고 그 이후의 시간을 미스 샤넬은 무척 즐겁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좋아요. 그러면 그 때 우리 적당한 곳을 고를 수 있어요. 나랑 무진 씨도 두 사람과 같은 곳에 살고.” 그 생각을 하던 성연은 꿈을 꾸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것도 좋죠.” 샤넬 양이 맞장구를 쳤다.그러나 그 가능성은 몹시 희박했다.샤넬 가문은 유럽에서 세력이 무척 큰 가문 중의 하나.지금 연세가 많은 미스 샤넬의 아버지는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472화 내 몫은 없는 줄 알았어요

    남은 일정 내내 성연은 미스 샤넬, 목현수와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북성 주위의 관광 명소들은 전부 한 바퀴 돈 셈이다.무진의 당부를 새기며 최대한 깊은 물이 있는 곳은 피하면서.또 성현은 미스 샤넬과 목현수 두 사람을 위해 온갖 명소들을 방문해서 즐길 계획을 짰다.성연은 하룻밤 내내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그래도 무진의 말을 잘 따른 셈이다. 위험한 곳들은 가지 않았으니까.오늘 그들이 함께 온 곳은 커플들을 위한 테마파크였다. 주위에는 온통 팔짱을 낀 젊은 커플들이었다. 공기 중에는 핑크빛 기운이 가득했다.반면, 목현수와 미스 샤넬의 사이에 혼자 낀 성연은 눈치 없는 들러리 같았다.성연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미스 샤넬과 목현수 두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이곳을 선택한 거니까 말이다.그러나 지금 서로 손을 깍지 낀 채 닭 털을 날리고 있는 두 사람을 보니, 성연 자신이 피해 줘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다.성연은 속으로 후회했다. ‘괜히 사서 고생한 거 아냐?’‘진즉 알았으면 무진 씨를 데리고 올 걸 그랬지.’“샤넬, 저기 아이스크림 파는데, 먹을래요?”성연은 핑크색으로 장식을 한 건너편의 가판대를 가리켰다.성연과 미스 샤넬은 생각보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다.그래서 성연은 미스 샤넬이나, 샤넬 양이라고 부르는 게 좀 어색해서 그냥 바로 이름을 불렀다.“나도 먹어요.” 미스 샤넬이 혀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목현수가 잠시 주변을 살폈다. 아직 해가 높이 떠 있는 낮 시간.하지만 건녀편에는 그늘이 전혀 없었다.목현수는 양산을 두 사람에게 건네며 말했다.“두 사람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 내가 사올 게. 무턱대고 저쪽으로 갔다가 더위 먹으면 어떡하려고?”고개를 살짝 끄덕인 성연은 목현수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샤넬, 무슨 맛 아이스크림을 먹을 거야?” 목현수가 먼저 미스 샤넬에게 물었다.“다 괜찮아요, 당신이 사 주는 거랴면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