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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이혼 끝 연애 시작: Chapter 301 - Chapter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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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일이 점점 커지다

이 한마디에 모두들 고개를 돌려 누가 한 말인지 보려고 했다.그러나 고개를 돌리자 모두 의심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어 도저히 누가 꺼낸 말인지 알 수 없었다.하지만 맞은편에 서있던 이진은 그 기자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래도 사리분별이 되는 기자가 있긴 한가 보네.’이진은 이영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더니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는데 그녀의 모습은 분명 효성이 넘치는 딸 같았다.“네 말을 들으니 이기태 씨도 정말 힘드시겠어. 몸이 안 좋으신데도 의지가 이렇게 굳건하시다니.”기자들은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몇몇 기자들이 이영을 쳐다보던 눈빛은 심지어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바뀌었다.비록 이진에 관한 뉴스가 핫하고 대중들의 주목을 끌긴 하지만 그들은 이런 식으로 이영에게 농락당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이영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계속 이대로 진행된다면 언론이 뒤집힐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영은 여전히 화가 났지만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결국 이영은 많은 사람들의 의심스러운 눈빛 속에서 돌아섰다.그러나 아무도 이영이 떠난 것과 그녀가 이전에 지어낸 이야기들을 신경 쓰지 않았다.방금 그녀들의 대화를 들은 기자들은 그저 이진을 향해 미친 듯이 찍어댔다.이진은 전에 있었던 일들 때문에 인터넷에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지만 그녀는 이런 것들에 대해 관심이 없어서 일부러 인터넷을 들여다보진 않았다.한편 이진을 좋아하던 팬들은 한동안 그녀에 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조금 실망스러웠다.마침 오늘 이 인터뷰가 올라오자 인터넷이 또 순식간에 들끓었다.[세상에! 그래서 우리 만능의 여신이 GN 그룹의 대표라는 거야?][태생부터 남다른 거 아니야? 너무 대단한 분이네!][그래서 이진이 정말 YS 그룹의 대표 윤이건의 부인이라는 거야?]모든 신분이 한데 연결되자 누구도 더 이상 이진을 무시할 수 없었다.하지만 이진은 이것 외에도 고민이 너무 많았기에 인터넷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이날 퇴원한 후, 케빈은 또 다른 문제가 생기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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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반격 시작

기자들은 윤이건의 이름을 듣자 머리가 어지러웠다. 흥분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다.윤이건이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는 지도 문제였지만 그가 일의 책임을 그들에게 묻는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에 기자들은 그저 서로 마주 본 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사실 저와 윤 대표님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에요. 제가 어릴 때 윤 대표님을 구한 적이 있거든요.”“그렇다면 유연서 씨가 윤 대표님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거예요?”일이 갈수록 커지자 기자들은 머리가 아팠다.“네. 그런데 이진 씨는 자기가 윤 대표님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늘 저를 괴롭혀 왔어요.”유연서는 말을 마친 후 이진의 방법을 본받아 옷을 약간 올려 자신의 피부를 기자들에게 보였다. 그녀의 피부에는 얼룩덜룩한 자국들이 있었는데 마치 오래전에 맞았던 멍 같았다.“이게 모두 이진 씨가 한 거예요?”기자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침을 꿀꺽 삼켰다.사실 기자들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면 유연서의 몸에 난 상처가 모두 그려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이 정도의 멍들을 그리는 건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겐 식은 죽 먹기이기 때문이다.유연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유연서는 이영에 비해 연기를 훨씬 잘하는 편이였다. 윤이건의 곁에 있었던 동안 그녀는 늘 연기를 해왔기 때문이다.“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한시혁 씨가 이진 씨를 좋아하고 있고 이진 씨도 얼마 전에 그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어요.”유연서는 이진을 영영 매장시키고 싶었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들을 미친 듯이 쏟아냈다.“저는 이진 씨가 왜 한시혁 씨의 프러포즈에 동의했으면서 아직도 윤이건 씨와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시는지 이해가 안 되거든요.”유연서는 이진과 윤이건의 혼인 현황에 대해 잘 몰랐기에 이 점을 이용해 이진을 엿 먹이려고 했다.역시나 유연서의 예상대로 그녀의 파급력은 이영보다 훨씬 더 강했다.영상이 올라온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이진의 계정은 이미 몰락되었다.한시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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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오랫동안 쌓인 오해

이 일이 이렇게까지 되어버린 이상 그녀도 부인으로서 나서야 할 것이다.이진은 가볍게 미소를 띠고는 가는 손가락으로 스크린을 두드리더니 빠르게 글을 작성했다.[가끔은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기도 하죠. 다들 선의의 거짓말을 해보았을 거라고 믿어요.][애초에 제 남편은 저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리신 거예요.]윤이건은 이진이 남긴 댓글들을 보자 마음이 따뜻해졌다. 게다가 그는 이진이 자신을 남편이라고 부르는 것은 처음 보았다.[게다가 저와 제 남편의 일은 사적인 일인데 여러분들이 무슨 자격으로 관여하시는 거죠?]이진은 인터넷에서 함부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한텐 더욱 차갑게 대응했다.그러자 방금 전까지만 해도 몹시 흥분했던 소녀들은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다들 이진이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을 때 그녀는 진단서 한 장을 올렸다. 그 진단서는 케빈을 시켜 이기태가 다녀온 병원에서 찾아낸 거다.진단서라기보다는 신체검사 보고였는데 그 수치들을 보았을 때 이기태는 매우 건강한 상태였다.[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은데 제 남편이 말했듯이 저희 부부는 사이가 아주 좋아요.]이진은 이 말을 올리고는 계정을 로그 아웃했고 곧 그녀의 방문이 세게 열렸다.“왜 그렇게 보세요?”윤이건의 살짝 올라간 입꼬리를 보자 이진은 뭔가 불편함을 느꼈다.윤이건은 이진의 침대 옆으로 다가가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가볍게 입을 열었다.“남편이라고 불러 봐.”이진의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윤이건은 그녀에게 한바탕 맞은 후 쫓겨나고 말았다.그 후 일주일 동안 이진과 윤이건이 동시에 올린 글 덕분에 인터넷에서 떠들어대던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여전히 일부 팬들이 이진을 욕하려고 필사적으로 증거를 찾았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게다가 그들의 힘으로는 아무런 영향도 없었기에 인터넷은 꽤나 평화로워 보였다.일주일 동안 윤이건이든 별장의 하인들이든 모두 이진을 보배처럼 보살피고 있었다.이진이 몇 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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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영원한 뮤즈

이진은 한시혁이 기대하는 눈빛을 보더니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왜 그래?”한시혁은 이진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의 사소한 표정 하나조차도 포착해낼 수 있었다.“한시혁, 이 팔찌는 내가 잃어버린지 오래된 거야.”“그럴 리가, 이건 네가 나한테 줬던 거잖아…….”“내가 옛날에 같은 기숙사를 쓰던 친구가 도벽이 있다고 말했었잖아. 그게 바로 이것 때문이야…….”“그러니까 이건 나한테 준게 아니라 도둑맞은 것뿐이라는 거야?”진실은 항상 예상을 빗나갔는데 이럴 때일수록 똑똑히 말해줘야 정신을 차릴 거다.한시혁의 점차 무너지는 표정을 보자 이진은 매우 괴로웠지만 두 주먹을 꽉 쥔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얼마 뒤, 한시혁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그 표정은 매우 절망적이었고 슬퍼 보였다.그는 더 이상 이진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커피숍을 나섰는데 마침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다.한시혁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가볍게 웃기만 했다.지금 상황이 웃긴 것이 아니라 당황스러운 것이다.이렇게 오랫동안 미련을 가지고 견지해 왔는데 결국 모두 자신의 착각이었고 심지어 말도 안 되는 오해였다.차 안에 앉은 채 빠르게 지나가는 창밖의 모습을 보더니 한시혁은 고통스럽게 눈을 감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이진을 잊을 수 없었다. 그가 이진에 대한 마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가슴속 깊게 뿌리 박혀 있었다.시간이 엄청 오래 지났기에 그 마음을 뿌리째 지워버린 다는 것은 불가능했다.만약 사랑이 정말 한쪽의 거절로 가볍게 끝날 수 있다면 사랑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한시혁은 정원으로 돌아간 뒤 한참을 망설인 후에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로그인했다.그는 이미 결정을 내렸기에 더 이상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눈앞에 놓인 장문의 게시글을 보자 한시혁은 눈을 번쩍이고는 바로 확인 버튼을 눌렀다. 이 장문의 게시글은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한 글이다.이진과의 만남, 예능에서 있었던 일, 그리고 이진의 결혼 상황 등을 모두 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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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비밀을 알고 있다

한시혁이 갑작스럽게 해명의 글을 올리자 당사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당황하고 말았다.덕분에 이진은 며칠 동안 조용히 지낼 수 있었다.비록 이진이 인터넷에 떠도는 일들을 찾아보진 않았지만 자꾸 누군가가 그녀를 귀찮게 해왔다.이 세상이 돌아가는데 법칙이 있긴 하지만 이진의 곁에는 늘 이상한 사람들이 꼬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을 평범하게 해결할 순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뒤 이진은 AMC의 대표 사무실에서 유연서의 전화를 받게 되였다.“이진 씨, 오랜만에 연락드리네요.”이진은 전화 너머 들려오는 유연서의 가식적인 목소리를 듣자 콧방귀를 뀌었다.“가능하다면 유연서 씨가 저한테 연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이진을 말을 하며 시선을 컴퓨터에 옮겼다.컴퓨터 스크린에 반짝이는 붉은 점을 보자 이진은 입꼬리를 올렸다.이진이 비아냥거리는 말을 듣자 유연서의 표정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솔직히 말해서, 저도 아무 일도 없다면 당신을 찾진 않았을 거예요. 안 그래요?”이진은 이 말을 듣자 자기도 모르게 눈을 홉떴다. 이진은 유연서와 말을 하면 할수록 머리가 아팠다.“유연서 씨, 할 말이 있으시다면 솔직히 말씀하시죠. 제가 시간이 넘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유연서는 이진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눠본 결과 말싸움으로는 이진을 이기지 못한 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그러기에 아무리 화가 나도 참을 수밖에 없다.“이진 씨, 제가 오늘 전화한 것은 당신이 궁금할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이에요.”이진은 이 말을 듣자 어이가 없어 웃음을 터뜨렸다.‘아직도 나를 상대로 이런 수작을 부리려는 거야? 정말 멍청한 여자네.’“유연서 씨가 저에 대해 잘 모르나 본데, 전 이런 일에 전혀 관심이 없거든요.”유연서는 이진이 이렇게 대답할 줄은 생각지도 못해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두 사람 사이의 싸움은 누가 더 침착한 지를 보는 것이다.유연서는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자마자 진 것이나 다름없었다.“이 비밀은 당신의 외가와 관련된 일이에요! 정말 궁금하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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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일부러 꾸미다

그러자 두 사람은 모두 잠시 조용해지고 말았다.이문권은 이진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진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무슨 근거로 이렇게 말하는 거지? 무슨 확실한 자료를 찾았거나 약점을 잡기라도 한 건가?’사실 이진은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하지만 그가 이번에 꺼낸 말은 확실히 지난번보다 흥미로웠다.방금 유연서가 했던 말을 떠올리자 이진은 갑자기 재미를 느꼈다.유연서가 성격이 급해 일을 망치는 건 자주 있었던 일이다.그들의 전화를 통해 이진은 이번 일이 GN 그룹도 참여했다는 걸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안 그러면 그들이 굳이 유연서를 주주대리인으로 GN 그룹에 내세우진 않았을 거다.이진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손잡이를 가볍게 두드리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입을 열었다.“이문권 씨께서 뒷정리를 해주신다니 너무 감사하네요.”이진의 말을 듣던 이문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얼른 입을 열었다.“이런 일은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그럼요, 이문권 씨께서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말씀해 주신다면 제가 제시간에 도착하도록 할게요.”그러자 전화 너머에서 바로 장소와 시간을 말했는데 분명히 미리 준비해 둔 것이다.이진은 이런 농락당하는 듯한 느낌에 대해 유난히 불쾌함을 느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약속 시간에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이문권이 정한 장소는 별로 크지 않은 가게였는데 오후인 탓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이진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이문권은 이미 자리에 앉아있었고 그 모습은 마치특별히 꾸민 것 같아 보였다.“제가 늦은 건가요?”이진은 마음속의 의혹을 억누르고 입가에 미소를 지은 채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이문권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신사같이 이진의 의자를 빼주었다.다른 사람이 이런 행동을 했다면 별 이상을 느끼진 않았을 거지만 이문권이 이렇게 행동하자 이진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약간의 메스꺼움을 느꼈다.두 사람이 모두 자리에 앉은 뒤 이진은 질질 끌지 않은 채 먼저 입을 열었다.그녀는 이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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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빨리 도망쳐

“왜 그래요? 혹시 제 질문에 대답 못하시는 거예요? 그렇다면 제가 당신을 어떻게 믿죠?”이문권이 자신의 눈빛을 피하자 이진을 실눈을 뜨고는 계속해서 물었다.‘이런 일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나를 속이겠어?’두 사람이 잠시 조용해진 찰나 웨이터가 따뜻한 차 한 잔을 가져왔고 두 사람은 모두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이진이 계속해서 입을 열려던 찰나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려 이 정적을 깨뜨렸다.핸드폰을 꺼내 보자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윤이건 이였는데 이진은 그의 갑작스러운 전화에 조금 의혹을 느꼈다.두 사람은 일하는 동안에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진이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 너머에서 다급한 목소리와 명령의 말투가 들려왔다.“이진아, 당장 그곳에서 도망쳐!”“뭐라고요? 지금…….”이진이 윤이건의 갑작스러운 말에 어리둥절하던 찰나 윤이건이 계속해서 말을 했다.“너 지금 이문권이라는 사람과 만나고 있는 거 맞지? 그 사람들 지금 네 주위에 매복하고 있어! 유연서가 몰래 손을 쓰고 있어!”그러자 핸드폰을 잡던 이진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더니 손등에 푸른 핏줄이 살짝 튀어나왔다.이진은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져오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이문권을 보았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어쩔 줄 몰라 하던 이문권은 갑자기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이진은 온몸에 소름이 끼쳐 떠날 준비를 했다.하지만 그녀의 동작이 아무리 빨라도 이미 준비를 마친 이문권보다는 느렸다.자신의 손목이 이문권에게 잡히자 이진은 그제야 자신이 힘을 쓰지 못하게 되였다는 걸 알게 되였다.“당신들 뭐 하는 거야!”“이진 씨, 그렇게 경계심을 가지실 필요 없어요. 그저 가볍게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에요.”“이문권…….”이진은 이를 악물며 자신의 섣부른 행동에 후회하고 있었다.‘내가 이렇게 무방비로 이문권을 만나러 오다니? 게다가 유연서가 이렇게까지 미친 여자일 줄이야. 빌어먹을…….”이진은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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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예상 밖으로 멀쩡하다

유연서는 이진의 이런 모습과 거칠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자 입가의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그녀는 이진의 이런 모습을 보자 너무나도 통쾌했다.‘오랫동안 잠을 설쳤는데 오늘에야말로 제대로 된 잠을 자겠네.’그녀가 기뻐하던 찰나 가게 문이 큰 힘에 의해 열리고 말았다. 갑자기 들려오는 큰 소리에 유연서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고개를 돌렸는데 눈앞의 윤이건을 보자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말았다.“이건 오빠…….”눈앞의 윤이건을 보자 유연서는 온몸을 벌벌 떨고 말았다.그의 차가운 눈은 붉게 달아올랐는데 조금만 정신을 판다면 당장 죽임을 당할 것만 같았다.“한 번만 물어볼게, 어디에 숨겼어?”윤이건의 목소리는 엄청나게 차가웠는데 지금의 그는 목소리만으로 상대방을 두려움에 질리게 할 수 있었다.“그게, 무슨 말이야…….”유연서는 줄곧 윤이건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심지어 그의 무서운 모습도 본 적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마저 그녀의 착각이었다. 지금 두 사람은 1미터 정도 밖에 거리 두지 않았는데 유연서는 눈앞의 사람을 알아볼 수 없었다.윤이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람을 죽일 듯한 카리스마에 유연서는 온몸을 벌벌 떨고 말았다.유연서는 마치 온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이 대답을 들은 윤이건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어 보였다.그러나 그의 곁에 서 있던 이 비서는 윤이건의 얼굴 근육이 조금 움직였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오랫동안 윤이건의 곁에서 일해온 이 비서는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었다.이 비서는 침을 살짝 삼켰지만 유연서가 전혀 불쌍해 보이진 않았다.“제대로 찾아봐.”윤이건이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자 부하들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게를 구석구석 수색하기 시작했다.그러나 한 바퀴 수색한 결과 그들은 이진은커녕 이문권조차 찾지 못했다.부하들의 보고를 듣자 윤이건의 이마에는 핏줄이 솟아났다.방금 이진이 전화를 끊었을 때 들려온 것에 의하면 이문권은 분명히 이진과 함께 떠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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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내가 누구야?

윤이건은 말을 마치고는 이진을 안았는데 그의 턱은 마침 이진의 볼에 닿았다.그들이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이문권이 부은 얼굴로 천천히 땅에서 일어났다.“윤 대표님, 이제서야 만나 뵙네요.”방금 손에 넣은 이진을 잃게 되자 이문권은 엄청 불만스러웠다.이문권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부하들을 부르려고 했다.윤이건은 그의 이런 행동을 보더니 차갑게 웃기만 했다.만약 지금 이진을 안고 있지 않았다면 그는 분명히 이문권은 반쯤 죽여놨을 거다.“윽…….”이때 윤이건의 품에 안겨있던 이진이 갑자기 소리를 냈는데 그녀의 볼은 이미 이상할 정도로 붉어있었다.윤이건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더 이상 이문권을 상대하지 않으려고 했다.“이문권, 만약 당신이 남양에 있는 보금자리를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다면 멀리 꺼지는 게 좋을 거야.”이문권의 놀란 표정을 볼 겨를도 없이 윤이건은 이진을 안은 채 성큼성큼 호텔을 떠났다.윤이건이 이진을 안은 채 차에 오르자 이 비서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즉시 액셀을 밟았다.“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작은 사모님은 반드시 괜찮으실 거예요…….”이 비서는 백미러로 이진을 꼭 안은 채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윤이건을 보더니 소리 없이 한숨을 쉬었다.차가 별장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진은 이미 미친 듯이 윤이건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시간이 꽤나 지났기에 약효가 극대화된 게 분명하다.윤이건은 옷을 사이 두고도 이진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기에 매우 초조했다.이 비서는 급히 차에서 내려 차 문을 열고는 얼른 별장의 문을 열었는데 윤이건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짙은 카리스마가 별장 전체에 퍼지자 집사와 하인들도 감히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윤이건은 별장의 안방에 도착한 뒤 이진을 가볍게 침대 위에 눕혔다.몸을 돌려 뜨거운 수건을 가지러 가려던 찰나 이진이 그의 옷깃을 세게 잡았다. “가지 마, 당신, 가지 마…….”이진의 이런 연약한 모습과 붉어 오른 얼굴을 보자 윤이건은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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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또 한 번의 키스

이 갑작스러운 욕설에 윤이건은 자기도 모르게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그러나 이진의 붉어 오른 얼굴과 어깨에 생긴 자국을 보자 윤이건은 소리 없이 웃었다. “우리 자기의 몸이 회복된 것 같으니 마음이 놓이네.”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베개 하나가 그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윤이건은 민첩하게 베개를 피하고는 더 환하게 웃었다.그는 이진이 정말 화가 났다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지금 그녀가 이렇게 화를 내는 건 그저 부끄러웠기 때문이다.윤이건은 행복에 취해 있었지만 사실 걱정되기도 했다.그런 약은 사람의 몸에 큰 영향을 주기에 이제 그만 장난치고 일단 밥부터 먹는 것이 더 중요했다.괜히 이진이 아프기라도 한다면 윤이건의 마음은 찢어질 것이다.이런 생각에 윤이건은 허리를 굽혀 베개를 주워 이진의 허리 뒤에 놓은 뒤 죽을 담은 그릇을 들었다.“자기야, 먼저 밥부터 먹고 다른 일은 나중에 이야기할까?”“먹긴 뭘 먹어요! 안 먹을 거예요!”사실 윤이건이 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이진은 죽의 향긋한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한바탕 소란이 일어난 덕분에 위가 벌써 텅 비었기에 그릇을 안은 채 허겁지겁 먹고 싶을 지경이었다.그렇다고 해서 어제 있었던 일을 이렇게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한편 윤이건이 죽을 한 숟가락 뜨고는 가볍게 불자 이진은 뚫어져라 죽을 쳐다보고 있었다.그런데 윤이건이 자연스럽게 침대에 앉자 이진은 자기도 모르게 화가 섞인 말투로 말했다.“저리 떨어져요!”그러나 윤이건은 마치 그녀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여전히 제멋대로 숟가락을 내밀었다.“먼저 조금이라도 먹고 나서 화를 내든지 해.”이진의 말은 전혀 공격성이 없었고 그녀의 불룩한 볼을 보자 윤이건은 너무 귀여워 깨물어 주고 싶을 지경이었다.“왜? 어젯밤에 너무 배불리 먹어 밥 먹고 싶은 생각이 없는 거야?”낮고 섹시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자 이진은 잠시 멍하니 있더니 그제야 무슨 말인지 알아차렸다.이진은 줄곧 센 성격이었는데 처음에는 자신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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