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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내가 누구야?

윤이건은 말을 마치고는 이진을 안았는데 그의 턱은 마침 이진의 볼에 닿았다.

그들이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이문권이 부은 얼굴로 천천히 땅에서 일어났다.

“윤 대표님, 이제서야 만나 뵙네요.”

방금 손에 넣은 이진을 잃게 되자 이문권은 엄청 불만스러웠다.

이문권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부하들을 부르려고 했다.

윤이건은 그의 이런 행동을 보더니 차갑게 웃기만 했다.

만약 지금 이진을 안고 있지 않았다면 그는 분명히 이문권은 반쯤 죽여놨을 거다.

“윽…….”

이때 윤이건의 품에 안겨있던 이진이 갑자기 소리를 냈는데 그녀의 볼은 이미 이상할 정도로 붉어있었다.

윤이건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더 이상 이문권을 상대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문권, 만약 당신이 남양에 있는 보금자리를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다면 멀리 꺼지는 게 좋을 거야.”

이문권의 놀란 표정을 볼 겨를도 없이 윤이건은 이진을 안은 채 성큼성큼 호텔을 떠났다.

윤이건이 이진을 안은 채 차에 오르자 이 비서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즉시 액셀을 밟았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작은 사모님은 반드시 괜찮으실 거예요…….”

이 비서는 백미러로 이진을 꼭 안은 채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는 윤이건을 보더니 소리 없이 한숨을 쉬었다.

차가 별장 입구에 도착했을 때 이진은 이미 미친 듯이 윤이건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시간이 꽤나 지났기에 약효가 극대화된 게 분명하다.

윤이건은 옷을 사이 두고도 이진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기에 매우 초조했다.

이 비서는 급히 차에서 내려 차 문을 열고는 얼른 별장의 문을 열었는데 윤이건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짙은 카리스마가 별장 전체에 퍼지자 집사와 하인들도 감히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윤이건은 별장의 안방에 도착한 뒤 이진을 가볍게 침대 위에 눕혔다.

몸을 돌려 뜨거운 수건을 가지러 가려던 찰나 이진이 그의 옷깃을 세게 잡았다.

“가지 마, 당신, 가지 마…….”

이진의 이런 연약한 모습과 붉어 오른 얼굴을 보자 윤이건은 한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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