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16화 회사를 살리다

사실 주주들은 회사가 파산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전혀 이의가 없었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의 돈을 빨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갑자기 여자 한 명이 나타나 회사를 차지했다고 해도 그들에겐 별 차이가 없었다.

어차피 손에 쥐고 있던 주식들은 모두 폐기된 셈이었기에 지금 누군가가 와서 사 가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그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좋아 어쩔 줄 모르면서 겉으로는 망설이는 척을 했다.

임만만도 그들을 재촉하지 않고는 그들의 연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한편 이문권의 안색은 줄곧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그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얼마 후, 회의실 안의 의논 소리가 중단되더니 그중 한 주주가 임만만을 쳐다보며 물었다.

“좋아요, 그럼 당신이 말한 대로 하죠. 하지만 당신이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어떡하죠? 인수 계약은 언제 체결할 겁니까?”

결국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물은 것이다.

임만만은 이진과 함께 일해왔기에 그의 생각쯤은 얼마든지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여러분들께서 이런 걱정을 하실까 봐 제가 이미 계약서를 가져왔어요. 원하신다면 지금 당장 계약하셔도 좋습니다.”

임만만은 말을 마치고는 계약서를 모든 사람의 손에 나누어 주었다.

주주들은 위에 적힌 인수 가격을 보더니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가격이 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그들은 망설이지 않은 채 자신의 이름을 계약서에 서명했다.

“모두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임만만은 이번 일이 이렇게 순조롭게 끝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지금의 그들에겐 회사의 발전과 협력 파트너는 안중에도 없었다.

계약서를 모두 받아낸 뒤 임만만은 문쪽으로 다가갔다.

모두 끝난 줄 알았을 때 임만만은 문을 열어 이진을 안으로 들였다.

이진이 들어선 순간 이문권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는 제자리에 서서 이진이 웃으며 앞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었는데 한동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조차 몰랐다.

하지만 그는 곧 임만만이 이진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