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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주식을 돌려받다

이문권이 도망쳤다는 소식을 들은 이진은 별로 의아해하진 않았다.

애초에 그가 얌전히 법원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변호사의 전화를 끊은 뒤 일어나서 떠날 준비를 할 때 누군가가 대표 사무실의 문을 두드려왔다.

이진이 잠시 멍하니 서있다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문이 열렸는데 유연서가 매우 평온한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왔다.

“이진 씨, 아직 저를 용서할 생각이 없으신 거죠?”

솔직히 말해서, 유연서가 갑자기 이문권을 배신한 것을 본 이진은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이 정도로 그녀를 용서하기엔 정말 부족했다.

그 증거는 진짜지만 이문권이 아무 소식도 없이 사라졌기에 이진은 여전히 의심을 품고 있었다.

이진이 입을 열지 않는 것을 보자 유연서는 그녀의 뜻을 알아차리고는 쓴웃음을 지었다.

“애초에 이진 씨께서 절 용서해 주시는 건 바라지도 않았어요. 저도 제가 한 짓들을 잘 알고 있어요.”

두 사람이 눈을 마주쳤는데 유연서의 눈빛은 꽤나 진지해 보였다.

“이진 씨께서 저한테 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주셨으면 해요.”

유연서는 이진이 대답하기도 전에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

이진은 오후가 되어서야 유연서가 가장 빠른 속도로 기자 회견을 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발표회는 기자가 질문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빨리 진행되었다.

유연서는 이번 기회를 빌려 무언가를 밝히려는 게 분명했다.

“우선 급하게 소식을 전했으나 이렇게 와주신 기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진은 창가에 기댄 채 동영상 속의 유연서가 무슨 일을 벌이려는 건지 보고 있었다.

“제가 오늘 기자회견을 급하게 열게 된 것은 두 가지 일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위해서예요. 첫째, 저는 GN 그룹의 주주로서 제가 가진 주식을 모두 이진 씨에게 돌려줄 것입니다.”

기자들은 숨을 들이마시며 유연서가 말을 이어가기를 기다렸다.

“둘째,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진 씨에 관한 부정적인 이야기는 모두 조작된 것입니다.”

“유연서 씨! 지금 하신 말씀이 다 사실인가요? 그렇다면 왜 이런 짓을 하신 거죠?”

갑작스러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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