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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윤이건의 솜씨

진강은 확실히 약간 술에 취하긴 했지만 아무도 모른 상태는 아니다.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이진의 손에서 그것을 받고 실눈을 뜨고 보았다.

그리고 술 반은 깼다.

“이 대표……?”

“진 대표님, 이문권 회사는 제가 인수했습니다. 진 대표와 체결한 계약도 이젠 저랑 함께 해야 할 건데요.”

원래 진강은 그저 이진을 부잣집 딸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을 보고 두렵기만 할 뿐이다.

어렵게 소파에서 일어나고 나서 그는 침을 삼켰다.

“이, 이 일 다시 의논해야 하지 않을 가요…….”

“물론이죠.”

이진의 강한 기세에 눌린 강진은 이진과 계약을 오고 가며 몇 번이나 보고 또 보았다.

“네, 그럼 이 대표님, 이 일은 우리 다시 얘기하시죠.”

말하자면, 오늘 만난 이곳 다소 석연치 않은 곳이 있어서 이진이가 터뜨릴까 봐 두려웠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말하자면 이렇게 이진과 인연을 끊는 것도 조금 아쉬웠다.

이진이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 말이다.

이진은 이미 눈이 번쩍 뜬 헤란을 향해 눈길을 주고 두 사람은 오래 남지 않고 바로 떠났다.

새로 인수한 회사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이진은 이미 오랫동안 제때에 별장에 돌아가 밥을 먹지 못했다.

한편 윤이건은 이진이가 걱정되기도 하면서 마음속에 언짢은 것도 있었다.

두 사람 사이 관계 어렵게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는데 절차대로면 지금 열애인데 연애는커녕 사람을 보기도 힘들다.

윤이건도 휴식시간이 아주 적은 편이다. 아침 일찍 나가고 늦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근데 이진은 그보다 더하였다.

윤이건이 일어났을 때 그녀는 이미 출근하였고, 저녁 잠들었을 때까지 들어오지 않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작은 불쾌함은 그녀를 아끼는 마음에 덮여버렸다.

이날 돌아와 텅 빈 홀을 바라보며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부엌에서 띄엄띄엄 들려오는 음식 만드는 소리를 들었다.

머릿속에 갑자기 어떤 생각이 떠오르더니 윤이건은 바로 부엌을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셰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도련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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