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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급히 귀국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윤이건의 눈은 몇 초 사이에 이미 붉어졌고 핸드폰을 잡고 있는 모습은 무척 다급해 보였다.

한쪽에 서있던 이 비서는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누구 관한 일인지는 알 수 있었다.

이 짧은 시간 내에 윤이건을 이렇게 흥분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이진 하나뿐이다.

“여러분, 오늘 회의는 이만합시다. 다들 제 자리로 돌아가시죠.”

이 비서가 입을 열자 회의실 안의 직원들은 서로 몇 번 쳐다본 뒤 잇달아 자리에서 일어났다.

한편 윤이건은 임만만이 말한 것들을 듣자 미치기 직전이었다.

전화를 끊은 뒤 윤이건은 이 비서를 보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오후의 회의와 상담을 모두 취소하고 당장 변호사부터 불러와!”

윤이건의 말을 듣고 이 비서는 바로 회의실을 뛰쳐나가 변호사를 찾으러 갔다.

30분 후에 윤이건은 변호사를 데리고 이진을 수감한 경찰서에 나타났다.

단지 조사에 협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진은 그저 취조실에 앉아있기만 했다.

규정에 따르면 현재 면회를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았지만 경찰들은 결코 윤이건과 같은 사람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그저 간단히 주의사항을 당부한 뒤 경찰들은 문을 열고 윤이건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취조실 안에 있던 이진은 윤이건이 들어온 것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다행히 임만만 이 계집애가 내 말을 알아들었나 보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윤이건을 보게 되자 이진은 뜻밖에도 조금 억울하다고 느꼈다.

“괜찮아? 밖에 있던 사람들이 괴롭히진 않았지?”

윤이건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자 이진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들은 그저 신고를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관례대로 공무를 처리해야 하겠죠. 게다가 그들이 감히 저를 괴롭힐 리는…….”

결국 아무도 쉽게 그들 부부를 건들지는 못할 거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마음이 조금이나마 놓이자 윤이건은 이진의 손을 잡고는 가볍게 입을 열었다.

면회를 허락한다고 해도 너무 오래 머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진이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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