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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생일 파티

유연서는 전혀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는데 이 말은 이미 그녀가 마음속으로 수십 번이나 되새겼었다.

그녀는 말하면서 한시혁의 곁에 다가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요? 그렇다면 참 신기한 인연이네요.”

이진은 담담한 표정으로 찻잔을 들어 가볍게 한 모금 마시며 의심스러운 마음을 억눌렀다.

사실 이진이 이번에 한시혁을 만나러 온 주요 목적은 이것 때문이었다.

그리고 유연서가 방금 한 대답은 뭔가 더 의심스러워 보였다.

‘얼핏 듣기에는 합당하지만 정말 이런 우연이 있을까?’

이렇게 생각하자 정말 더 의심스럽기만 했다.

이진은 곧 화제를 돌려 한시혁과 음악에 관한 일을 이야기했다.

이진과 윤이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더 있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정원의 대문에 서서 윤이건과 이진이 떠난 것을 확인한 후 한시혁은 다시 차가운 표정을 보였다.

그는 유연서를 보더니 차갑게 비웃기 시작했다.

“유연서 씨께서 거짓말을 할 때 눈 깜빡하지도 않으신다는 걸 몰랐네요.”

유연서는 화가 난 듯한 표정으로 한시혁을 쳐다보았는데 그는 여전히 혼잣말로 입을 열었다.

“제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당신의 뛰어난 연기에 속았을 거예요.”

한시혁이 말을 마치자 유연서는 갑자기 차갑게 웃더니 곧장 한시혁을 쳐다보며 말했다.

“제가 지금 한시혁 씨를 도와주고 있는 입장이라는 걸 아시 길 바랍니다.”

유연서는 한시혁의 경고하는 듯한 눈빛을 완전히 무시한 채 서서히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한시혁 씨께서 이렇게 연기에 충실하지 않으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유연서는 말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갔고 한시혁은 제자리에서 주먹을 힘껏 쥐며 화가 잔뜩 났다.

그 후 평범했던 며칠이 지나더니 이진의 생일이 다가왔다.

그녀는 떠들썩한 연회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아예 생일에 대해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윤이건이 그녀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는 이진의 의사를 물어보지도 않은 채 호화롭고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이 봐요, 생일 파티에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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