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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공관 위기

이진은 고개를 들어 잔에 든 와인을 마시며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보고는 자신의 상황을 되새겨보았다. 그리고 곧 입꼬리를 올리고는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역시 누구든지 감정을 쉽게 다스리긴 힘드나 보네.’

그녀들은 곧이어 술병을 비워갔는데 세 사람은 점점 취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취하고 말았다.

부엌에서 거실로 자리를 옮기며 술 한 병을 더 따려고 했으나 모두 잠이 들고 말았다.

이진과 정희는 완전히 쓰러지고 말았는데 유연서는 아직 조금 정신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눈을 뜨고 상황을 둘러보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일로 이진의 신뢰를 꽤나 얻었나 보네.’

그녀들은 이튿날 아침이 되기까지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지만 인터넷은 이미 떠들썩하기 시작했다.

파파라치들이 백정아의 도발에 넘어간 것이다.

그들은 러시아워를 맞아 어제 찍었던 백정아의 사진을 모두 인터넷에 올렸다.

이것은 분명 네티즌들의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백정아의 이미지는 안 그래도 나빠지고 있었는데 지금 인터넷에는 온통 그녀에 대한 욕설들만 가득했다.

일이 일어난 지 대략 반 시간이 지난 후, 여전히 정희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이진은 해란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대표님, 어디 계세요? 회사에 큰일이 생겼어요.”

이진은 핸드폰을 들고 천천히 일어나 앉았는데 숙취 때문에 머리가 아파 앓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핸드폰 너머 들려오는 이진의 소리에 해란은 마음을 졸였는데 이진은 쓴웃음을 짓고는 입을 열었다.

“괜찮아. 회사 쪽은 무슨 일이야?”

“AMC 지부의 건축 설계 도면이 유출되어 지금 회사 전체가 혼란스러워졌어요.”

해란의 말을 듣자 이진은 머리가 더 아팠다.

“단서가 있나요?”

“아직은 정확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았어요. 지금 처리하는 중이지만 정말 골치 아프게 되었어요.”

이진은 해란이 불안한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어쨌든 회사의 총감독인 그녀가 이런 일을 처리할 때 당황해서는 안 된다.

“먼저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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