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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폭로

이진이 일어나자 하 총감독은 그녀가 뭔가를 하려는 줄 알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진은 회의실 안을 몇 바퀴 돌면서 자리에 앉은 네 사람을 훑어보았다.

갑자기 그녀는 하 부인의 곁에 멈춰 서더니 조용히 그녀를 훑어보다가 곁에 다가가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하 부인은 이진이 자신을 이렇게 쳐다보자 기분이 언짢아 조금 화가 난 표정으로 이진을 쳐다보며 말했다.

“이 대표님, 이건 좀 무례한 것 아닌 가요?”

하 부인의 말투가 조금 거칠었지만 이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어깨만 으쓱거렸다.

이진의 이런 태도를 보자 하 총감독이 폭발하고 말았는데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물컵을 바닥으로 내던졌다.

물컵이 지면과 접촉하자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온 바닥에 유리 조각이 가득했다.

이진은 하 총감독의 이런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고 옆에 서 있던 해란은 앞으로 나가 뭔가를 말하려고 했으나 이진에게 가로막혔다.

“이진 씨!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시는 거 아니에요? 저희를 이곳에 여태까지 두시면서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한 것도 모자라 지금 제 부인한테 이런 무례한 행동까지 하시는 거예요? 도대체 원하시는 게 뭐예요?”

하 총감독은 이진을 쳐다보며 노발대발했는데 그는 정말 이상할 정도로 흥분을 했다.

그러나 이진은 그의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눈썹을 찡긋거리며 하 부인을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다시 옆에서 화를 내며 아내를 보호하는 듯한 하 총감독을 쳐다보았는데 정말 이진이 그들 부부를 괴롭힌 것만 같았다.

이때 이진은 갑자기 하 부인의 곁으로 발걸음을 옮겨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하 부인께서는 정말 평소에도 이렇게 소박하신 가요?”

하 부인은 이진의 말을 듣자 무척 당황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침착함을 되찾고는 태연하게 이진을 쳐다보았다.

“그럼요.”

하 부인은 말을 마치고는 자기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이진과 거리를 두었다.

한편 이진은 그녀의 반응에 자신이 원하는 답안을 얻게 되어 마음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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