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그녀는 한참 동안 침묵하였다. 이렇게 된 이상 협조할 수밖에 없다.그녀는 아직 MS엔터테인먼트의 위약금을 물어줄 수 없었다.이렇게 생각한 그녀는 매니저를 노려보았다.곧이어 민시우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기자회견 현장.무대 위 왼쪽부터 좌석에는 인사팀장, 민시우 비서, 민시우, 백정아, 백정아 매니저가 앉았다.그리고 가장 가운데 민시우 옆쪽 자리는 비어 있었다.브리핑이 시작되자 시작되자마자 아래 기자들은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미친 듯이 묻기 시작했다.“민 대표님, MS에서 백정아 씨를 소속 연예인으로 계약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백정아 씨, 윤 대표님과 도대체 무슨 관계입니까?”“…….”쏟아지는 질문에 백정아는 공식적인 미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녀도 지금 이 상황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민시우가 여기에 있으니 그녀가 말할 자리는 아니다.“여러분 조용히들 하세요.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들 저희가 모두 답해드릴 테니 조급해하지 마세요.”민시우는 침착하게 현장을 통제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비록 평소 건들건들거리지만 일처리는 진지하여 누구도 감히 의심하지 못하게 하였다.민시우의 긍정적인 대답에 기자들은 모두 조용해지고 민시우가 발표에 귀 담아 들었다.“오늘 이 자리를 마련한 것은 여러분들께 2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하나는 백정아 씨가 오늘부로 MS 소속 연예인이라는 것입니다.”“백정아 씨 MS 식구가 된 걸 환영합니다.”민시우는 공식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박수를 쳤다.아래 기자들은 당연히 민시우의 체면을 봐서 따라 박수를 쳤다.다음은 백정아의 발언이다.백정아는 민시우의 눈에 비친 표정을 보고 입술을 깨물었다. 비록 마음속으로 아무리 원하지 않더라도, 그녀는 지금 순순히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MS의 식구로 이 자리에 서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민 대표님에게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저도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백정아도 아주 공식적인 감사
찾을 수 없을수록, 더 많은 문제가 있다. 이렇게 생각한 이진은 마음속으로 그자가 점점 더 의심스러워졌다.이진은 하윤범의 정체를 생각하며 사색에 잠겼다.잠시 후 이진은 마음을 가라앉혔다. ‘임만만이 찾을 수 없다면 승연에게 물어봐야지, 무슨 단서가 나올지도 몰라.’이렇게 생각한 이진은 임만만더러 나가도록 하고 자려고 하였다.지시대로 자기 방에 돌아간 임만만은 한참 고려하다가 이진이가 오늘 하윤범에 대해 조사한 것을 한시혁에게 알리려고 하였다.“이 대표님 오늘 반디 호텔 회장 하윤범에 대해 조사하였습니다. 아마 신분에 대해 의심하는 것 같아요.”임만만의 보고를 듣고 한시혁은 이마를 찌푸리고 한참 동안 침묵하였다.이진의 직감은 언제나 예리하였다.하윤범은 M국 대학 학생이다. 5년 전 한시혁은 우연히 한 교통사고에서 그를 구했고 지금 하윤범은 그의 부하가 되었다. 반디 호텔 명목상 하윤범 것이지만 배후 사장은 바로 한시혁이다.이 일을 그는 이진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리하여 바로 임만만에게 일렀다.“만약 더 조사하면 하윤범 점보를 숨기고 눈치채지 못하도록 해.”“네.”임만만이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YS그룹, 윤이건은 지금 회의 중이다.윤이건은 앞자리에 앉아 침착한 얼굴로 아래 사람들의 보고를 들으며 한 손으로 다리를 가볍게 치며 계획의 가능여부를 고민하고 있었다.“대표님, 해변 인수 계획을 제안합니다. 그곳은 앞으로 발전 전망이 있고 인수한 다음 그곳에 건물을 느릴 수도 있고 YS그룹 발전에 아주 유리할 것입니다.”기획팀장이 자기 부서 기획안을 진술하고 있었다.윤이건은 들으며 기획부에서 제출한 서류를 천천히 뒤적거렸다. 그리고 몇 분 지나지 않아 윤이건의 차분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렸다.“괜찮은 기획이네요. 해변 쪽 좋은 비즈니스인 것 같아요. 내용 보완하고 나중에 다시 얘기합시다.”“그리고 저랑 해변호텔과 반디호텔 방문할 팀을 따로 만드세요.”“대표님, 직접 가시게요?”기획부 팀장이 이상한 듯 물었다.사실 이런 현장
그들이 한창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요트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일파만파로 번졌고, 곧이어 요트가 더욱 심하게 흔들렸다.정희는 위에서 비틀거리다가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 정희의 몸을 안정시킨 이진의 눈에 엄숙함이 가득했다.그녀는 침착하게 조타실로 와서 선장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왜 갑자기 이렇게 심하게 흔들리는지 물었다.이진을 보고 선장은 숨기지 않고 바로 이진에게 사실을 말했다.“파도인데 큰 파도라 요트가 심하게 흔들리는 겁니다.”선장의 말을 듣고 이진은 눈살을 찌푸렸다.그와 동시 이번에 운전자가 있는 요트를 선택한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아니면 이런 파도에 그녀들만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이런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선장뿐이다. 이진은 고마운 마음으로 그를 보며 인사했다.“감사합니다.”……파도가 일파만파로 밀려오자 유람선은 맨 처음에 약간 흔들리다가 뒤의 격렬한 흔들림에 이르렀고 유연서는 더욱 흔들려 배 멀미를 하기 시작했다.정희의 얼굴색도 별로 좋지 않았고, 지금은 이진 혼자만 상황이 좀 괜찮은 것 같았다.이때 이진의 곁에 다가온 선장의 안색은 좀 좋지 않았다.“파도가 너무 커서 요트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금 바다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다른 위험도 있을 수 있으니 제가 먼저 안전한 곳에 요트를 세우겠습니다.”이진도 지금 이 상황이 안전하지 않았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파도를 겪은 후 정희와 유연서는 몸이 불편해 쉴 수밖에 없었다.이진은 밖에 나와 조용히 앉아 파도 뒤의 풍경을 감상하는 선장을 보았다.눈에는 약간의 흥미가 있었는데 일단 오늘 그의 도움에 감사를 표시했다.“오늘 정말 고마워요. 근데 우리 지금 바다에 떠 있을 수밖에 없나요?”이진이 이마를 찡그렸다.선장은 눈살을 찌푸린 구수를 보며 생긋 웃으며 상냥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콘솔에 연락했고, 비록 응답을 받지 못했지만 당분간 사람이 없어서 그럴 수 있으니 연락이 되면 우리를 구할
하윤범의 명랑한 모습에 세 사람도 멍하니 있을 뿐 어색해 보이지는 않았고 여전히 웃으며 얘기하고 전혀 바다에 갇힌 모양이 아니었다.한편 YS 그룹.밑에 있는 직원들은 이틀 동안 숨막혀 죽을 것 같았다.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느끼게 된 것은 바로 그들의 대표님 때문이다.윤이건은 요 며칠 동안 몸 어디도 불편한 것 같고 자꾸 짜증도 내게 된다.일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전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이때, 대표 사무실.윤이건은 가볍게 탁자위를 치며 어두운 표정으로 무엇인가 생각하고 있었다.그에게 업무를 보고하고 있는 부서장은 서로를 쳐다보며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그냥 여기서 더 있으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았다.사무실 분위기가 무서울 정도로 가라앉았다.마침내 윤이건은 정신을 차리고 아직 제자리에서 서있는 부서장을 보고 손을 들어 내려가라고 하였다.부서장은 윤이건의 손짓을 보고 하마터면 울 뻔했다. 마치 새로운 생을 맞이한 것처럼 신속히 사무실을 나갔다.사실 이진이가 떠난 후부터 그는 다시는 집에 돌아가지 않고 하루 종일 회사에 있었다.일을 통해 자신을 마비시키려 했지만, 이진에 대한 그리움이 전혀 통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회사에 있으면서 그는 하루하루가 일 년 같았다.당장이라도 이진 곁으로 가고 싶었지만 잠시 떠날 수 없어 여기서 은근히 화를 낼 수밖에 없었다.이와 동시에 YS그룹 아래층.백정아가 우아한 발걸음으로 YS그룹을 향해 걸어갔다.프런트 안내원은 백정아를 보고 막지 않았다. 얼마 전 백정아를 신시즌 모델이라고 말한 사람이 바로 윤이건이기 때문이다.백정아는 거침없이 엘리베이터까지 들어갔고, 손을 들어 윤이건 사무실의 층을 눌렀다.이때 윤이건은 방금 일을 마치고 사무실에서 잠시 쉬려고 하였다.백정아는 위층에 도착하자마자 아무도 상관하지 않고 곧장 윤이건의 사무실로 향했다.문밖을 지키던 비서가 백정아를 보고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죄송합니다. 백정아 씨, 대표님 지금 휴식 중이여서 아무도 만나지 않을 겁니다.”
이건의 말을 듣자 시우는 정말 그를 동정하게 되었다.“그래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진 마. 어쨌든 넌 이진 씨와 만났던 사이잖아.”이건이 계속해서 술을 들이마시자 시우는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갔다.“나중에 이진 씨께서 마음을 바꾸실지 어떻게 알아?”이건은 손에 든 술잔을 보고 있었는데 곧 어두운 눈빛으로 차갑게 대답했다.“참, 지금 이진이 어디에 있는 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서 마음을 바꾸게 만들어?”시우는 잠시 머릿속으로 이진에 대한 정보를 떠올리더니 잠시 머뭇거리며 말했다.“사실 이진 씨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안다고?”이때 이건이 술잔을 쥐고 있던 손이 살짝 떨렸는데 그는 곧 천천히 고개를 돌려 시우를 쳐다보았다. 시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큰 결심을 내리기라도 한 듯 입을 열었다.“그녀들은 아마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 거야.”“그녀들?”이건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응, 전에 이진 씨한테서 전화가 왔었는데 정희 씨와 또 다른 사람 한 명과 함께 해변으로 간다고 했어.”시우는 결국 이건이 걱정할 까봐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그에게 알려주었다.그러나 이건은 이 말을 듣고 웃기만 할 뿐 다시 차가운 표정을 되찾았다.시우는 그의 이런 반응에 의문을 품고 물었다.“왜 이런 반응이야? 당장 이진 씨를 찾으러 해변에 가야 되는 거 아니야?”“내가 언제 찾으러 간다고 했어?”이건은 차가운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미간도 한껏 찌푸리고 있었다.“이건아,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지! 지금 이진 씨를 찾으러 안 간다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시우는 이미 겪어본 듯한 말투로 이건에게 말했다.그러나 이건은 그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많이 겪어봤나 보네.”사실 이건은 무척 기분이 언짢았다. 이진이 자신을 조금도 믿어주지 않은 것이 그를 가장 화나게 만들었다.이건은 어두운 눈빛으로 똑똑하게 말했다.“안 갈 거야.”그러자 시우는 조급해하며 물었다.“일이 이 지경이 되어버렸는데도 사과 안 하려는
이진의 말에 하윤범은 예의 바른 미소를 보였다.이진은 계속 벽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는데 마음속의 궁금증도 갈수록 커져갔다.“하윤범 씨, 이 벽에 그려진 그림들은 모두 당신이 직접 그린 건가요?”하윤범은 이진이 이런 질문을 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지 잠시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그는 곧 이진의 눈빛을 따라 벽에 그려진 그림을 보았다. 비뚤비뚤한 선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었는데 그 작품은 마치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네, 제가 그린 거예요.”그러자 이진은 마침내 궁금했던 점을 물었다.“그림을 어떻게 이렇게 독특하게 그릴 수 있었던 거죠? 이 그림의 선과 색채의 사용은 아무런 규칙이 없지만 함께 보았을 때 엄청나게 조화롭네요. 정말 놀라운 실력이네요.”이진의 갑작스러운 칭찬에 하윤범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정말 과찬이십니다. 저는 이진 씨께서 말한 것처럼 대단하지 않아요.”이진은 고개를 들어 하윤범을 보았는데 방금까지 웃고 있던 그의 얼굴은 서서히 근심 가득해 보였다.이진은 갑자기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하윤범 씨, 왜 그러세요?”이진의 말을 듣자 옆에 있던 정희와 유연서도 밥을 먹던 동작을 멈추고 그를 쳐다보았다.하윤범은 슬픈 추억에 잠긴 듯 눈빛이 어두워졌다.이진은 미간을 찌푸리며 한동안 슬픈 감정에 잠긴 하윤범을 보았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살짝 한숨을 쉬고는 고개를 들어 세 사람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별일 아니에요, 그저 제가 한동안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었거든요.”하윤범은 담담하게 말하려고 했지만 예전에 좋지 않았던 기억들이 생각났는지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그의 말에 이진은 조금 놀랐지만 하윤범의 가정과 경력을 생각해 본다면 오히려 이해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젠 괜찮으니 저를 환자로 보실 필요는 없어요.”하윤범은 얼른 말을 이어갔다.“사실 제가 예전에 아팠을 때 그림을 이렇게 그리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습관이 되어버려 다 나은 지금도 계속 이렇게 그리게 되었어요. 저는 아무도 제 작품을
시혁은 하윤범의 말을 듣더니 곰곰이 생각하고는 입을 열었다.“계획은 그대로 진행해, 우리는 윤이건이 걸려들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돼.”그의 말을 듣자 하윤범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그대로 진행한다면 저희 계획에 착오가 생기진 않을까요? 게다가 이진 씨께서 만에 하나 입찰에 성공하신다면 저희가 준비한 덫에 빠질 수도 있어요.”시혁이 손에 든 핸드폰을 꽉 쥐자 손가락이 하얗게 짓눌렸다. 그는 이진이 입찰에 갑자기 참여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저더러 이 프로젝트를 미끼로 덫을 만들게 한 것은 윤이건 씨 때문 아닌가요? 아무도 이진 씨가 갑자기 끼어들 줄은 생각지도 못했잖아요. 이대로 진행한다면 저희 계획에 분명 착오가 생길 거예요.”하윤범은 도저히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머리가 아팠다.전화 너머의 한시혁이 차분하게 말했다.“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이 일은 걱정하지 마. 지금 네 임무는 이 계획을 계속 이어가는 거야. 내 명령 없이는 절대로 멈춰 선 안 돼.”확고한 말투를 듣자 하윤범은 점차 차분해졌고 시혁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네, 그럼 말씀대로 진행할게요. 하지만 이진 씨 쪽 일은 반드시 해결하시는 게 좋을 거예요.”하윤범은 이진이 식사 도중에 했던 말 들을 다시 떠올리자 자기도 모르게 또 걱정하기 시작했다.“이진은 내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 넌 윤이건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만 생각하면 돼.”시혁은 말을 마치고는 전화를 끊었다.하윤범은 끊긴 전화를 보며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진이 씻을 준비를 마치고 자려던 참에 누군가가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문을 열자 유연서가 문 앞에 서있었다.“이진 씨, 제 방의 샤워기가 고장 난 것 같은데 이진 씨 방에서 샤워해도 될까요?”유연서의 머리는 반쯤 젖어 있었는데 매우 난처해 보였기에 이진도 별생각 없이 그녀를 안으로 들여보냈다.유연서는 천천히 욕설로 들어가는 도중에 이진의 방을 둘러보았는데 특별한 물건은 없어 보였다. 샤워는 단지 그녀의 핑계였고
유연서는 결국 이를 악물며 시혁의 요구에 동의했다.그녀가 윤이건의 부인이 되려면 반드시 시혁의 말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안 그러면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모두 허무해질 것이다.한편 YS 그룹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한창 사업 회의를 준비하고 있었다.이건이 회사에 들어서자 기획팀 총감독이 바로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윤 대표님, 이걸 한 번 보세요. 오늘 회의에서 사용할 자료입니다.”서류 한 묶음을 그에게 건네자 이건은 손을 내밀어 받았다.그러자 총감독은 계속 덧붙였다.“해변 쪽의 프로젝트 기획서입니다. 저희 기획팀은 이미 초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그래요.”이건은 말을 하며 회의실로 향했다.회의실에 도착하자 이건은 두말없이 자신의 자리에 앉고는 총감독을 쳐다보았다.총감독은 긴장된 마음에 손을 비볐는데 그의 이마에는 이미 땀이 송골송골했다. “먼저 이번 해변 프로젝트의 초기 인수 계획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기획부 총감독은 슬라이드를 열고 진지한 어조로 소개하기 시작했다.“해변 지역은 최근 도시 전체에서 가장 핫한 곳입니다. 반디 호텔은 더욱 호화롭고 정교하기로 유명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그곳에서 휴가를 즐기곤 하죠.”“무엇을 말씀하시려는 거죠?”이건은 입을 열어 총감독의 수다스러운 발언을 끊었다.“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단 저희가 해변의 기존 프로젝트를 인수하여 다시 개조해 운영한다면 곧 더 크고 더 좋은 관광지를 만들 수 있게 될 거예요. 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총감독은 말을 마친 후 기대하는 눈빛으로 이건을 보았다.이건은 줄곧 손에 든 서류를 보고 있었다“확실히 좋은 생각이네요.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따내도록 하죠.”이건의 인정을 받자 기획부 총감독은 다소 흥분되었다.“윤 대표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이 프로젝트는 반드시 저희 회사가 얻게 될 것 같네요!”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건이 차가운 눈빛을 보내자 총감독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고 말았다.이건은 눈빛을 거두고 상세한 프로젝트 계획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