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47화 허점이 없다

현재 두 사람의 혐의가 가장 크지만 이진도 딱히 의심이 갈만한 점을 찾지 못했다.

일의 내용, 인수인계, 심지어 그들의 반응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이진의 마음속 의혹은 점점 커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평온한 얼굴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진의 침착하고 평온한 모습은 오히려 두 사람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 하 총감독마저 견디기 힘들었다.

“이 대표님, 만약 저한테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말씀하셔도 됩니다. 저는 범인이 아니므로 더 이상 심문을 받고 싶지 않아요.”

“맞아요! 저희가 이전 회사에서 넘어온 사람이지만 이렇게 의심을 받는 건 정말 마음이 불편하네요!”

두 사람이 계속 입을 열지 않는다면 이진은 그들을 더 의심했을 거다.

그러나 두 사람은 피하지 않은 채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기에 오히려 일이 쉬워졌다.

“그래서 두 분은 더 이상 변명할 생각은 없는 건가요?”

“전 줄곧 제 몫의 일만 책임지고 있었으니 변명하고 싶은 것이 없네요.”

“없습니다! 이런 일은 깊게 파고들수록 점점 복잡해지기만 해요. 전 스스로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봅니다.”

두 총감독은 모두 큰 동작을 하진 않았지만 눈빛은 화가 나 있었다.

이진은 쥐고 있던 만년필을 내려놓고는 표정을 가라앉혔다.

두 사람은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 각자의 입장을 설명했다.

확실히 이 두 사람은 기획안을 가장 직접적으로 접할 수는 있지만 동기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문권이 정말 복수를 원했다면 이렇게 위험이 높은 일은 벌이지 않았을 거다.

게다가 그들은 이미 자신의 능력 범위 내에서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에 앉았기에 높은 자리를 차지할 욕심은 없을 거다.

만약 회사에 복수하고 싶었던 거면 지금까지 기다리진 않았을 거다.

이런 생각에 이진은 작은 소리로 웃었다.

‘정말 까다로운 일이네. 하지만 그들이 아니라면 또 누가…….”

이진은 잠시 생각을 멈추더니 갑자기 이전에 봤었던 두 사람의 자료를 떠올렸다.

“실례지만, 두 총감독님의 부인은 지금 집에 계신 가요?”

두 사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