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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마음이 흔들리다

백정아는 방금 넘어진 데다가 다치기까지 했으니 이대로 넘어가지 않으려고 했다.

게다가 오늘 그녀는 윤이건의 초대를 받은 것이기에 윤이건이 자신의 편을 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겨우 한 번 떠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건데 이대로 그만 둘 수는 없지.’

백정아는 두 손을 모두 주먹 쥐며 저항을 하려고 했으나 이진의 차가운 눈빛을 보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비록 내키지 않았지만 그녀는 연회장 직원을 따라 연회장을 나섰다.

백정아가 떠난 후 파티는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좋아지지 않았다.

원래 예정된 시간은 새벽까지였는데 두세 시간 만에 끝나고 말았다.

윤이건은 이 비서와 임만만을 불러 손님을 배웅하고 연회장의 일부 결산 문제를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연회장을 돌아보며 이진을 찾았는데 한 바퀴 돌아본 뒤 결국 휴게실에서 이진을 찾을 수 있었다.

“왜 그래? 많이 피곤해?”

윤이건은 말을 하면서 바삐 이진의 곁으로 다가갔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자 조금 당황하고 말았다.

얼핏 보기에는 큰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윤이건은 이진이 화났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윤이건의 생각대로 이진은 화가 났는데 바로 윤이건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이 생일 파티는 윤이건이 그녀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 음식은 물론 게스트 명단까지 모두 윤이건이 준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진은 매우 고마웠지만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도대체 윤이건은 무슨 생각으로 백정아를 내 생일 파티에 초대한 걸까?’

윤이건이 자신을 걱정해 오자 이진은 입꼬리를 오므리더니 한숨을 쉬었다.

이진은 화가 났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성격이었는데 이런 성격은 늘 그녀를 힘들게 했다.

“윤 대표님, 왜 백정아 씨를 초대하시기 전에 저한테 물어보지 않으셨어요? 저와 그분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시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진의 말을 듣자 윤이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니 곧장 긴장하며 말했다.

“며칠 전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 있을 때 마침 백정아 씨의 아버지를 만난 적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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