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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사진 찍으려고 협박하다

그의 차가운 두 마디를 듣자 유연서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비록 그녀도 한시혁의 호의를 바라진 않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유연서는 입술을 힘껏 깨물고는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더 이상 차 안에는 아무런 말소리도 오가지 않았다.

한편 연회장 입구에 서있던 윤이건은 한참이 지나서야 이진이 정말 자신을 버리고 도망갔다는 것을 믿을 수 있었다.

윤이건은 넘쳐오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채 이를 세게 악물었는데 머리가 아프기도 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는 핸드폰을 들고 이진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바로 끊기고 말았다.

세 번째 전화까지 끊겨버리자 윤이건은 정말 화가 났다.

이번에 윤이건은 이진이 아닌 민시우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이때 민시우는 연회장을 떠난 지 얼마되지 않아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였다.

“왜 그래?”

“나랑 클럽 가자.”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윤이건의 화난 목소리를 듣자 민시우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민시우는 그들 부부가 싸웠다는 걸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는 윤이건의 주소를 묻고는 차를 돌려 윤이건을 태우고 곧장 술 마시러 클럽으로 향했다.

민시우는 이 클럽의 단골손님이라 클럽에 도착하자 클럽의 매니저가 민시우를 보더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옆에 서있던 윤이건을 힐끗 보더니 깜짝 놀라고 말았다.

윤이건을 모르는 게 아니라 윤이건이 이런 곳에 나타난 것에 놀란 거다.

이전에 민시우가 윤이건을 데리고 온 적이 있었지만 그가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아 남들에게 얼굴을 보인 적은 없었다.

매니저는 즉시 윤이건의 곁에 다가가더니 말을 건넸다.

“윤 대표님께서 저희 가게에 와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말씀하세요, 제가…….”

민시우는 매니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의 넥타이를 잡아당겼다. 그가 말을 더 한다면 윤이건한테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술만 올리면 돼. 나머지는 필요 없으니 이만 내려가 봐.”

“네, 바로 준비할게요.”

매니저는 그제야 윤이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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