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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대대적으로 공개하다

한시혁의 갑작스러운 약혼녀 발표와 동거에 대한 언론은 기자들을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게 했다.

그의 정원은 어느 각도에서나 기자들에게 찍힐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한시혁도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전혀 신경 쓰진 않았다.

기자들이 그에게 관심을 가질수록 네티즌들이 그의 말을 믿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시혁은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을 기회를 주려고 직접 유연서를 데리고 외출도 했다.

정원에서 걸어 나올 때 유연서는 한시혁의 어깨에 기대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심지어 깍지를 끼기도 했다.

한시혁은 차에 올라타자마자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절 데리고 어디를 가시려는 거예요?”

유연서는 창밖의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것을 보더니 기분이 미묘했는데 곧 고개를 돌려 한시혁을 보며 물었다.

한시혁은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고 있었는데 유연서가 묻자 눈을 뜨지도 않은 채 차갑게 입을 열었다.

“맡은 역할이나 제대로 하시죠.”

손에 쥐어진 느낌에 유연서는 몰래 주먹을 쥔 채 화를 참고 있었다.

20 분이 지나자 차는 곧 한 백화점의 정문에 정차되었다.

차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리자 유연서는 눈앞의 백화점을 보며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저에게 뭘 사주실 거예요?”

“자기야, 왜 그리 놀라는 건데?”

풀숲 속에 숨어 있는 카메라를 보자 한시혁은 유연서의 어깨를 껴안고는 부드럽게 웃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언뜻 보았을 때 무척 다정해 보였지만 카메라를 가까이한다면 한시혁의 차가운 표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백화점 안으로 걸어가던 와중에 한시혁은 입술을 유연서의 귀에 가까이 댔는데 그 모습은 마치 키스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달랐다…….

“유연서 씨, 좀 똑바로 행동하시길 바랍니다. 괜히 가짜인 걸 들키지 마시고.”

유연서가 잠시 멍하니 서있자 한시혁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

“왜요? 혹시 저희가 서로 이용하고 합작하는 관계일 뿐이라는 걸 잊으셨나요?”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백화점 안으로 들어섰다.

한시혁은 겉치레만큼은 전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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