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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굴복시키다

결국 이 일은 알려진 지 하루가 되기도 전에 반박되고 말았다.

네티즌들은 이씨 가문 사이의 깊은 원한에 대해 혀를 내두르는 반면 이진의 해결 속도에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한 비밀스러운 아파트에서 유연서는 인터넷에 공개된 녹음 펜을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있었다.

“역시 이영은 쓸모없는 년이야.”

유연서는 이영이 잘난 척하며 담보하던 모습을 떠올리더니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한참 후 유연서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년이 이럴 줄 알아 한 수 남겨둬서 다행이야.’

유연서는 이진과 여러 번 싸워본 적이 있어 이진의 능력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씨네 부녀가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 이미 이영의 아파트 앞에 모니터를 설치했었다.

물론 그 모니터를 자신의 컴퓨터에 직접 연결했다.

전날 CCTV 영상을 뒤져보자 선명하게 보아낼 수 있었다.

먼저 이진이 임만만을 데리고 이영의 아파트로 찾아갔고 그 뒤로는 더 이상 인기척이 없었다.

그리고 깊은 밤이 되자 술에 취한 이영이 영상에 나타났는데 10분 정도 지나자 이진과 임만만이 다시 아파트에서 나왔다.

전 과정을 다 본 유연서는 CCTV 영상을 편집한 뒤 남자의 모습으로 화장하고는 집을 나섰다.

그녀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와 얼마 정도 떨어진 곳에서 PC 방을 찾은 뒤 동영상을 업로드했다.

[아무리 사실이 발각됐다고 해도 이렇게 급히 증명할 필요가 있나요?]

대충 아이디를 하나 만든 뒤 유연서는 글과 영상을 올리고 흔적을 지웠다.

PC 방을 떠난 뒤 유연서는 다시 자신의 핸드폰으로 사이트를 열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올린 영상은 불과 몇 분 만에 뜨거운 열기를 가지게 되었다.

[세상에! 이진이 이런 사람인 줄을 정말 상상도 못 했어!]

[그러게! 무단 침입한 것도 모자라 때려서 굴복시켰겠지!]

[아침에 녹음이 발표되었을 때는 이진을 믿었는데 이렇게 된 일이라니!]

이때 누군가가 동영상을 임만만이 발표한 그 녹음과 함께 올렸다.

그중 분명한 것은 녹음 속의 이영의 목소리는 두려움으로 가득 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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