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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1화 누구 동작이 더 빠를 것 같아?

이렇게 위협해오자 기자는 자신의 앞가림부터 챙길 수밖에 없었다.

기자는 그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에 놀랐는지 몸을 부들부들 떨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에 받았던 메일을 열었다.

“바로 이거예요. 그런데 익명으로 보내온 거라 누구 짓인지는 저도 잘 몰라요. 저 이제 놔주시는 거죠?”

이진은 지금 다른 일들을 돌볼 겨를이 없었기에 바로 핸드폰 위에 적힌 메일 주소를 적어 승연에게 보냈다.

그러자 몇 분 뒤에 승연이 구체적인 주소를 이진에게 보냈다.

게다가 임대 정보도 함께 보내왔는데 그건 분명히 임시적인 장소일 뿐이다.

장소를 확인한 후 이진은 핸드폰을 끄고 사무실을 나서려 했지만 윤이건이 그녀를 막았다.

“같이 가.”

“제가 제정신이 아닐까 봐 그래요?”

윤이건이 눈에 띄게 긴장한 표정을 보자 이진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녀가 지금 화가 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자 윤이건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는 분명 그녀의 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두 사람은 이렇게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결국 서로 조금씩 타협했다.

결국 임만만이 이진을 따라 그 장소에 가기로 결정했다.

가는 길에 그들은 이 거처에 머물렀던 사람이 이영이라는 걸 알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임만만을 데리고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표님, 안 그러면 저희 먼저…….”

“여기서 기다리면 돼.”

임만만이 걱정되어 한 말이라는 걸 이진은 알고 있었다.

이진은 명함 하나를 꺼내 문이 잠긴 곳을 몇 번 긋더니 잠긴 문이 바로 열렸다.

임만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얼른 이진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꽤나 어수선했는데 여러 가지 흔적을 보았을 때 이곳은 분명 이영이 지내던 곳이었다.

깊은 밤이 되고서야 이영은 한 술집에서 나와 아파트로 돌아왔다.

이때의 이영은 이미 조금 취한 상태라 몸을 제대로 겨눌 수 없었다.

심지어 문을 밀고 들어갈 때도 방문이 열린 상태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영은 외투와 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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