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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반드시 사람을 찾아

이때 방안에 점차 빛이 스며들었는데 유연서는 그제야 한시혁의 표정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의 표정을 보자 유연서는 방금까지 기침하고 있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리게 되었다.

지난번 합작한 이후 한시혁은 손을 떼고 외국으로 떠났기에 두 사람은 다시 만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갑자기 나타난 한시혁은 몇 초 사이에 그녀를 죽일 것만 같았다.

한시혁이 차가운 표정으로 유연서를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그의 빨개진 눈과 매서운 카리스마에 유연서는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더 이상 한시혁의 표정을 볼 배짱이 없어 시선을 옮기고 말았다.

유연서가 정신을 차렸을 때 한시혁은 이미 그녀의 별장을 떠났다.

그리고 훤히 열린 문은 방금 발생한 모든 것이 그녀의 착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몇 시간 후, 오전 10시.

이진을 수감한 경찰서는 갑자기 알 수 없는 우편물을 받게 되었다.

우편물을 열어보자 안에는 녹음 펜만 들어있었다.

재생 버튼을 누르자 안에서 두 사람의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이전에 한 기록과 수사를 통해 경찰은 그중 한 사람이 이영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안에서 들려온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변성기로 처리한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그 내용은 이진의 사건을 맡은 경찰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이영은 거의 입을 열지 않았고 대부분은 처리한 그 목소리가 말을 하고 있었다.

이 목소리는 어떻게 이진에 관한 유언비어를 터뜨릴 것인지 서술했다.

이영을 어떻게 입을 열게 했는지, 이기태의 인터뷰 영상, 심지어 기자의 질문까지 모두 언급됐다.

게다가 미리 모니터를 설치해 이진을 되물었던 일도 언급했다.

“이, 이 사건은 왜 이렇게 복잡한 거죠?”

이진의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 몇 명이 이 녹음을 들은 후 그중 한 명이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다른 경찰들도 머리가 아파 한숨을 쉬었다.

그들은 얼른 이 녹음 펜을 증거물로 가져가 조사를 하고 모니터링을 했다.

소리 궤적과 대화가 모두 원본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에야 경찰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이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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