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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가장의 신분

“아빠! 지금 이영 그년이 우리를 이렇게 짓밟고 있는데 언제까지 참아야 돼?”

이기태의 어두워진 표정을 보고 이영은 그 화를 모두 털어놓으려는 기세였다.

“아빠가 이것저것 생각하고 두려워하니까 반항도 못하고 있는 거 잖아, 아니야?”

그녀의 고함치는 소리를 듣고 이기태의 마음은 더욱 괴로웠다.

이영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꼭 이기태를 설득하려는 표정이다.

“아빠, 이진을 그렇게 놔둬도 되는 거야? 이렇게 계속 살거야!”

이 말을 듣고 이기태는 곧게 펴진 허리의 힘을 천천히 풀었다.

일종 타협의 자세이다. 이영은 이기태가 승낙했음을 알았다.

그리고 부녀 둘이 의논한 다음 날.

이때 이진은 AMC의 지사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당시 이문권이 대표로 있었을 때 남긴 구멍이 너무나 많아 지금 그녀라도 한동안은 정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회의 진행도중에 펑하는 소리와 함께 회의실 문이 열렸다.

다들 고개를 돌려 보니 임만만이 허둥지둥 달려오는 모습이다.

“대표님! 속보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진은 이마를 찌푸렸다.

임만만의 이런 불안한 표정은 처음이다.

불길한 예감이 든 이진은 임만만의 핸드폰을 받아 보았고, 보는 순간 그녀는 꽉 주먹을 쥐었다.

[충격! GN 그룹 대표, 이씨 가문 핏줄 아님!]

[본 사이트는 이미 해당 출처를 확보하고 진실임을 입증하였습니다!]

해당 소식을 발표한 매체 모두 업계에서 신뢰를 갖고 있는 매체들이기에 네티즌들을 더욱 놀라웠다.

이진의 신분은 인터넷에서 비밀이 아닐 뿐만 아니라 연예계와 금융에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문자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그 뒤를 이어 직접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이 인터뷰의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닌 이기태이다.

카메라 속의 이기태는 보기에 더욱 늙고 수척해 보였다. 분명히 동정심을 얻기 위해 화장을 한 것이 분명하다.

“지금 이진 씨가 딸이 아니라는 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자의 소리가 들리고 이기태는 크게 숨을 들이켠 뒤 카메라를 보고 입을 열었다.

“사실 오래된 일이라 별로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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