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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모든 증거를 지워버리다

이문권에게 반박할 기회를 주지도 않은 채 이진은 임만만을 데리고 회의실을 나섰다.

이문권은 어쩔 수 없이 회의실에 남은 채 변호사들과 주선하게 되였다.

하지만 이진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을 때 뒤에서 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이진은 뒤돌아보지 않아도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이진 씨!”

“이 대표님, 잠시만요!”

그 사람들은 다름 아니라 방금 회의실에 앉아있던 주주들이다.

이진은 옆에서 웃음을 참는 임만만을 한번 보더니 웃음을 참고는 몸을 돌려 그들을 쳐다보았다.

“저한테 무슨 볼 일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주식 거래 문제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반적으로 회사의 주주들은 비교적 나이가 많았는데 대부분이 50을 넘었다.

방금 같이 짜릿한 상황을 겪게 되자 그 주주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보기 흉해 죽을 지경이었다.

그들은 이진의 이런 대답을 듣자 더 머리가 아파났다.

“이 대표님, 너무 화내시진 마세요. 이런 일들은 꽤나 흔한 일들이잖아요.”

이진은 그 말에 공감하더니 오히려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녀는 회사를 위해 계획을 잘 세울 것이기에 그들처럼 언제든지 배신할 사람은 그녀에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 대표님께서 이제 막 저희 회사를 인수하신 것 같은데, 아직 모르시는 일들이 많으실 거잖아요?”

이진은 눈썹을 찡긋거리며 눈앞의 절박한 얼굴들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여러분들의 어려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여러분들도 저를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도 기회를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진은 말을 마치고는 임만만의 손에서 프로젝트 기획안을 꺼냈다.

이 기획안은 이전에 그녀가 승연을 시켜 이문권의 컴퓨터에서 몰래 찾아낸 거다.

“이것들은 이미 회사에서 폐기 처리한 프로젝트예요. 제가 대충 보았는데 이 중에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꽤 있더라고요.”

이진은 종이를 건넨 뒤 계속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 중에 이 프로젝트를 만회할 만한 분이 계신다면 그분만 남겨드리도록 하죠. 꽤나 공평한 제의죠?”

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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