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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보상하기 위하여

이진이 다리에 힘을 주긴 했지만 결코 윤이건을 바닥으로 떨어뜨릴 정도의 힘은 아니었다.

첫째는 그녀도 그렇게까지 힘을 주기엔 미안했던 거고, 둘째는 어제 밤새 실랑이를 벌인 탓에 아직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던 거다.

사실은 윤이건이 일부러 침대 아래로 떨어진 것인데 이진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

이진이 갑자기 화를 내자 윤이건도 마음이 불편했고 그녀에게 미안한 느낌이 들었다.

당시 그는 그저 이진을 구하기 위해 달려간 것이었기에 절대로 그녀가 약을 먹었다고 함부로 그녀에게 손을 대진 않았을 거다.

그렇지만 그녀가 너무 좋았기에, 너무 신경 쓰였기에 다 알면서도 미안한 감정이 든 거다.

그가 방금 말을 꺼낸 것은 제대로 이야기를 나눠 서로 오해를 풀기 위해서였다.

다만 그가 생각지도 못한 것은 그가 침대에서 떨어졌을 때 침대에 앉아 있던 이진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보았다는 거다.

그 순간, 윤이건은 모든 것을 이진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 후 윤이건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죽 한 그릇을 더 떠온 후 또 한 입 한 입 이진에게 먹인 후 그녀를 재웠다.

이진은 이튿날이 되어서야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그제야 체력이 모두 회복되었다.

“자기야, 그냥 앞으로 쭉 내 방에서 지내는 건 어때? 내 방이 훨씬 편하고 좋잖아, 안 그래?”

아침 식사를 하던 이진은 이 말을 듣자 매섭게 유이건을 노려보고는 빠르게 고개를 숙였다.

반면 윤이건은 조금 붉어진 이진의 얼굴을 보자 기분이 좋아졌다.

두 사람의 분위기가 딱 좋았을 때 김 집사가 문을 열고 공손하게 걸어왔다.

“도련님, 작은 사모님. 밖에 이씨 성을 가진 분이 방문하셨습니다.”

이진은 이 말이 끝나자마자 분위기가 엄청 차가워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말 어디서 난 배짱인지,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찾아오는 거야…….”

김 집사는 잠시 멍하니 있더니 시선을 이진에게 돌렸다.

“안으로 들여보내세요.”

어쨌든 이 일을 해결해야 하는 데다가 그녀는 이문권이 또 어떤 말을 할지 궁금하기도 했다.

김 집사가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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