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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반격 시작

기자들은 윤이건의 이름을 듣자 머리가 어지러웠다. 흥분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다.

윤이건이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는 지도 문제였지만 그가 일의 책임을 그들에게 묻는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에 기자들은 그저 서로 마주 본 채 입을 다물고 있었다.

“사실 저와 윤 대표님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에요. 제가 어릴 때 윤 대표님을 구한 적이 있거든요.”

“그렇다면 유연서 씨가 윤 대표님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거예요?”

일이 갈수록 커지자 기자들은 머리가 아팠다.

“네. 그런데 이진 씨는 자기가 윤 대표님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늘 저를 괴롭혀 왔어요.”

유연서는 말을 마친 후 이진의 방법을 본받아 옷을 약간 올려 자신의 피부를 기자들에게 보였다. 그녀의 피부에는 얼룩덜룩한 자국들이 있었는데 마치 오래전에 맞았던 멍 같았다.

“이게 모두 이진 씨가 한 거예요?”

기자들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침을 꿀꺽 삼켰다.

사실 기자들이 좀 더 자세히 알아본다면 유연서의 몸에 난 상처가 모두 그려진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다.

이 정도의 멍들을 그리는 건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겐 식은 죽 먹기이기 때문이다.

유연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유연서는 이영에 비해 연기를 훨씬 잘하는 편이였다. 윤이건의 곁에 있었던 동안 그녀는 늘 연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한시혁 씨가 이진 씨를 좋아하고 있고 이진 씨도 얼마 전에 그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어요.”

유연서는 이진을 영영 매장시키고 싶었기에 이런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들을 미친 듯이 쏟아냈다.

“저는 이진 씨가 왜 한시혁 씨의 프러포즈에 동의했으면서 아직도 윤이건 씨와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시는지 이해가 안 되거든요.”

유연서는 이진과 윤이건의 혼인 현황에 대해 잘 몰랐기에 이 점을 이용해 이진을 엿 먹이려고 했다.

역시나 유연서의 예상대로 그녀의 파급력은 이영보다 훨씬 더 강했다.

영상이 올라온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이진의 계정은 이미 몰락되었다.

한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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