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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빨리 도망쳐

“왜 그래요? 혹시 제 질문에 대답 못하시는 거예요? 그렇다면 제가 당신을 어떻게 믿죠?”

이문권이 자신의 눈빛을 피하자 이진을 실눈을 뜨고는 계속해서 물었다.

‘이런 일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나를 속이겠어?’

두 사람이 잠시 조용해진 찰나 웨이터가 따뜻한 차 한 잔을 가져왔고 두 사람은 모두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이진이 계속해서 입을 열려던 찰나 갑자기 그녀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려 이 정적을 깨뜨렸다.

핸드폰을 꺼내 보자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윤이건 이였는데 이진은 그의 갑작스러운 전화에 조금 의혹을 느꼈다.

두 사람은 일하는 동안에는 거의 연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진이 전화를 받자마자 전화 너머에서 다급한 목소리와 명령의 말투가 들려왔다.

“이진아, 당장 그곳에서 도망쳐!”

“뭐라고요? 지금…….”

이진이 윤이건의 갑작스러운 말에 어리둥절하던 찰나 윤이건이 계속해서 말을 했다.

“너 지금 이문권이라는 사람과 만나고 있는 거 맞지? 그 사람들 지금 네 주위에 매복하고 있어! 유연서가 몰래 손을 쓰고 있어!”

그러자 핸드폰을 잡던 이진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더니 손등에 푸른 핏줄이 살짝 튀어나왔다.

이진은 심장 박동이 갑자기 빨라져오자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이문권을 보았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어쩔 줄 몰라 하던 이문권은 갑자기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이진은 온몸에 소름이 끼쳐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녀의 동작이 아무리 빨라도 이미 준비를 마친 이문권보다는 느렸다.

자신의 손목이 이문권에게 잡히자 이진은 그제야 자신이 힘을 쓰지 못하게 되였다는 걸 알게 되였다.

“당신들 뭐 하는 거야!”

“이진 씨, 그렇게 경계심을 가지실 필요 없어요. 그저 가볍게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에요.”

“이문권…….”

이진은 이를 악물며 자신의 섣부른 행동에 후회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무방비로 이문권을 만나러 오다니? 게다가 유연서가 이렇게까지 미친 여자일 줄이야. 빌어먹을…….”

이진은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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